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
장경철 지음 / 낮은울타리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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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충격적인 제목이 눈길을 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신의 직업을 유통업이라고 하는 저자의 시각도 색다르다. 많이 공부해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농수산업에서 그러는 것처럼 심각한 유통의 문제가 발생 한다는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늘 읽을 시간이 모자라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무조건적인 읽기는 오히려 노예로 만들 뿐이라고 충고 한다. 적어도 읽는데 사용한 시간 이상을 생각하는데 사용해야 지적인 바보, 다른 사람의 사상에 얽매인 노예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시원하게 설명해주기도 한다. 자료의 활용법, 열매 맺는 나무처럼 읽고 생각한 것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까지 청소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적용될 실용적인 지식들이다. 적어 두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금언과 같은 문장과 생각들이 들어있는 작지만 깊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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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우드家 이야기 - 한국과 가장 깊은 인연을 맺은 서양인 가문
서정민 지음 / 살림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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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에 독신으로 불안한 상황의 한국에 들어온 언더우드 선교사님과 원한경, 원일한, 원한광으로 이어지는 4대에 걸친 한국인에 대한 사랑과 헌신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구한말의 격동기에서부터 625 동란과 그 후의 혼란한 시대를 이 땅에서 살며 괴한에 의해 억울한 피살까지 당하시며 우리 민족과 아픔을 함께해준 선교사님의 행적이 책으로 나와 참 다행이다. 그분들의 한국사랑, 한국인 사랑, 한글 사랑, 한국의 산야와 배에 대한 사랑까지 참으로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논문 형식의 딱딱한 글과 반복된 설명이 지루함을 불러와 감동이 줄어들까 아쉽지만 선교사님들이 남긴 풍부한 사진자료만 보아도 그 시대가 보이고 그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눈길이 느껴진다. 참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우리는 정말 훌륭한 분들을 만났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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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두렵지 않은 웰빙건강법
권용욱 지음 / 조선일보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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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 건강수명, 최고수명 등 수명에 대한 정의도 다양하다. 평균수명이 몇 배로 늘었다고 개인의 수명도 숫자만큼 늘었다며 좋아할 일이 아니란 것을 가르쳐 준다. 노화의 이유에 대한 여러 주장-아직 정확하게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니 아쉽다-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노화의 주범을 5가지로 정하여 대처법을 이야기하고 건강한 인생과 평안한 노후를 보내게 해주는 운동, 식사, 생활 습관에 대해 고찰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호르몬 요법과 노화방지 클리닉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잘못 알려진 상식에 대해서도 정정해준다. 저자가 한국 사람이므로 우리나라 사람에 대한 다양한 임상사례가 곳곳에 삽입되어 있어 좋다. 기억력테스트, 예상수명측정검사표도 한 번씩 해보면 재미있다. 저자가 밝힌 것처럼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여 일반인이 알기 쉽고 읽기 좋게 잘 정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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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2 - 문화와 한자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정민, 박수밀, 박동욱, 강민경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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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잠재력 때문에 새롭게 경제 대국으로 떠오르는 중국의 위상과 함께 세계 곳곳에 중국어 붐이 일어나고 있다. 이웃 나라인 우리나라에서도 지은이가 지적한 것처럼 중국어 붐과 함께 한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한자를 써야 한다, 쓰지 말아야 한다 말도 많았지만 슬그머니 결론이 내려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잘 만들어진 책이다. 어느 새 한자가 우리의 말과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은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며 순수 우리말인 것처럼 사용하였거나 어떻게 만들어진 말인지 영문도 모른 체 사용하던 말들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진귀한 사진자료도 풍부하여 좋은 볼거리가 되었다. 간혹 설명이 없는 사진이 있어서 조금 아쉽다. 정자체 한자를 쓰는 우리나라와 달리 정작 한자를 만든 중국 사람들은 간자체를 사용하여 오히려 정자체를 모른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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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산케이신문 생명 취재반 엮음, 최인정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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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기술의 발달과 위생적인 주거 환경, 충분한 영양의 식사는 현대인들에게 그야말로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눈앞에 펼쳐질 것을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건강한 노후 생활에 대해 일본의 한 방송사에서 기획한 것을 담은 것이다. 죽지 않고 오래 살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본인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통일 수 있다. 장수마을을 찾아 건강한 노후를 즐기기 위한 음식 섭취법, 운동, 생활 습관을 알아보고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병의 치료에 대한 최신의 정보와 이들 질병의 예방을 위한 각지의 선진 시도들을 소개해준다. 뿐만 아니라 노년에 제 2의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직업과 할일들을 소개하고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라 새롭게 대두되는 사업의 기회들도 알아보고 있다. 다양한 주제의 많은 내용들을 담다보니 조금 산만하고 어쩔 수 없이 백과사전식의 나열에 그친 면이 없지 않지만 누구나 맞게 될 노후에 대해 미리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의미에서 자투리 시간에 짬짬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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