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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
장경철 지음 / 낮은울타리 / 199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충격적인 제목이 눈길을 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신의 직업을 유통업이라고 하는 저자의 시각도 색다르다. 많이 공부해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농수산업에서 그러는 것처럼 심각한 유통의 문제가 발생 한다는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늘 읽을 시간이 모자라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무조건적인 읽기는 오히려 노예로 만들 뿐이라고 충고 한다. 적어도 읽는데 사용한 시간 이상을 생각하는데 사용해야 지적인 바보, 다른 사람의 사상에 얽매인 노예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시원하게 설명해주기도 한다. 자료의 활용법, 열매 맺는 나무처럼 읽고 생각한 것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까지 청소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적용될 실용적인 지식들이다. 적어 두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금언과 같은 문장과 생각들이 들어있는 작지만 깊이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