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이처의 유산
알베르트 슈바이처.윌리엄 래리머 멜런 주니어 지음, 이종인 옮김 / 시공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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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참 특이하다. 간단한 설명이 나온 뒤에는 전부 편지들로만 이어져 있다.  슈바이처 박사와 그의 자극을 받아 같은 길을 걷게 된 후배가 18년 동안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놓은 것이다. 해상도가 좋지 않은 흑백 사진도 여러 장 들어 있다. 슈바이처 박사의 인류애를 실천한 삶이야 워낙 유명하지만 나처럼 그냥 감탄하는데 그치지 않고 과감히 모범을 따른 사람이 있었구나. 명문 재벌가의 아들, 성공한 사업주로 약속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서른일곱의 적지 않은 나이에 인류애를 실천하기 위해 의대에 진학한 멜런의 삶은 경제적 안정을 위해 자식을 의대로 진학시키려 하고 저마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십억 만들기 붐이 일어나고 있는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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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6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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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오노 나나미다. 역사의 현장을 여행하며 인터뷰 하듯 한 사람이 묻고 한 사람이 답하는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독자의 손을 잡고 역사적인 유적들이 놓여 있거나 건설되어 있는 현장으로, 때로는 박물관에 전시된 그림 앞으로 이끌고 다니며 설명해주는 것 같다. 들여다보는 듯 술술 읽혀지는 글 솜씨가 돋보인다. 풍부한 지식, 본문에 관련된 다양한 자료 사진들은 르네상스 시대의 현장으로 나를 인도해준다. 종이의 질도 제본도 마음에 든다. 현장을 간접 여행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당시의 명작이 가득한 박물관을 소유하는 것 같기도 하다. 당시 상황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내겐 그림에 나오는 배경과 소품들에 대한 설명이 좀 더 자세했으면 하는 작은 아쉬움이 있지만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좋은 교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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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단련하다 - 인간의 현재 도쿄대 강의 1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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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저널리스트라는 호칭에 걸맞게 명쾌한 문장, 풍부한 교양이 단연 돋보이는 책이다. 어쩜 일본의 상황이 우리와 같은지! 내가 대학생활을 시작할 때 읽지 못한 것이 아쉽다. 불문학과를 전공했다는 저자의 과학 지식 전반에 걸친 박식함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지면 아래에 조그맣게 소개된 책 사진과 간단한 설명, 사진 자료도 책읽기에 재미와 이해를 더해 준다. 요즘에 와서는 취업 준비라는 다른 이유에 의해 고의로 유급하는 학생들이 많다지만 저자는 자신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더 풍성한 독서를 위해 과감히 한두 해 유급할 것을 권한다. 정말 때늦게 많은 사람들이 후회하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대학 졸업장뿐인 노바디(Nobody)에서 실적이 있는 섬바디(Sombody)가 되라는 충고도 가슴에 새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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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선집
막스 베버 지음, 박성수 옮김 / 문예출판사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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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신 목사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과연 설교 중에 언급하신 많은 인사이트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기독교인들의 가치관 정립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책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읽기가 힘들다. 원문을 보지 못했으니 단정할 순 없지만 번역하신 분이 너무 직역을 하셨는지 문장이 상당히 꼬여있다. 어떤 부분은 아래 위로 여러번 왔다갔다 해도 무슨 이야기인지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절반 정도가 본문이고 나머지 방이 본문에서 다룬 내용에 대한 주로 이루어진 것도 참 특이하다. 집필에 많은 연구와 상당한 공을 들인 훌륭한 책이란 것은 명확하지만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 쓴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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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이 좋다 자연식이 좋다
엄성희 지음 / 아카데미북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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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얇고 디자인이 잘 된 책이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 컬러로 된 삽화가 만화처럼 들어있어 예쁘다. 투박한 다른 건강 서적과 달리 중요한 문장에는 밑줄은 물론 다른 색으로 인쇄까지 해 놓은 아기자기할 정도로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지은이가 여성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병에 걸리는 것은 잘못 살았기 때문이라는 정의를 내리고 먹을거리를 제대로 하는 것으로 건강한 생활은 물론 병의 치료까지 가능하다는데 생식의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 생식에 대한 소개와 함께 열댓 가지의 질병에 따른 생식 처방을 내려주고 마지막 부분에는 체험 수기까지 싣고 있어 해당하는 질병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겠다. 생식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에 대한 답도 간단간단하게 따로 정리해 놓아 한두 시간 만에 생식에 대한 상식을 전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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