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밑 악어
마리아순 란다 지음, 아르날 바예스테르 그림, 유혜경 옮김 / 책씨 / 200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미있는 제목이다. 피부가 축축해야 하는 파충류인 악어가 침대 밑에 살고 있다니! 편안히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나 무심코 들여다 본 침대 속에 악어가 있었다면 얼마나 놀랐을까? 자그마한 도마뱀이라도 징그러울 텐데, 거대한 악어라니. 열대지방을 여행하는 사람의 이야기인가? 아니면, 혼자 잠들기 싫어하는 꼬마 아이가 꾸민 변명인가? 제목으로 확 눈길을 끌어당긴 이 책은 크기도 자그마하고 두께도 얇아 부담 없이 선뜻 읽게 된다.
도시에서 멀쩡하게 좋은 직장에 다니는 다 큰 어른이 침대 밑에서 악어를 발견 하였다고 한다. 문제가 있긴 하다. 혼자 산다는 것이다. 외롭게. 악어가 구두를 먹는단다. 어떻게 쫓아내지도 못하고 구두를 구해다 사육(?) 한다. 도대체 이 이야기를 어떻게 수습할지 궁금해 하며 계속 읽게 된다. 살짝 이야기해 드리면, 시계 먹는 악어랑 함께 사는 아가씨와 데이트 하는 날 악어가 도마뱀이 된데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휴대폰을 가진 원숭이 - 디지탈세대와 아날로그세대의 커뮤니케이션
마사타카 노부오 지음, 박애란 옮김 / 유레카북스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의 구분이 없어져버린 청소년들. 지하철이나 버스, 심지어 엘리베이터 속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친구와 큰소리로 이야기 하고 주위 사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이해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내가 당황스럽다. 이러한 행동들을 하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연구한 이 책은 일본과 미국의 통계자료를 대조하여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동양권에 있으며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인 일본의 통계 자료는 거의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듯하다. 영장류 연구소의 교수인 저자가 원숭이의 행동과 비교하여 설명한 것이 참 재미있다. 인간의 행동을 이렇게 자세히 분석하고 연구하는 분야가 있다는 것이 참 재미있다. 휴대폰의 보급, IT화 등 새로운 문화를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의 위험성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지음, 고상숙 옮김 / 김영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특이한 여행기 이다. 지은이는 친구와 함께 차를 빌려 타고 사하라 사막을 종단하였다. 걸어서 사막을 건넌 사람도 있으니 차를 타고 여행한 것은 어쩌면 책을 쓸 만큼 대단할 것도 없다. 실제로 여행지의 풍물이 많이 소개 되지도 않았다. 사막 여행의 낭만을 간접 체험하기를 원했다면 실망이다. 실제로 사막을 여행한 것은 젊었을 때지만 이 책은 훨씬 나이든 뒤에 쓴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책에는 사막 여행을 통해 얻은 인생에 대한 통찰이 가득하다. 인생은 사막을 닮았다. 등산하듯 목표 지향적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더욱 깊은 깨달음을 준다. 저자의 이야기 진행 방식도 뛰어나다. 요약하기 힘들만큼 군더더기 말이 없다. 스피디하지는 않지만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긴장을 유발하기도 하고 자꾸만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비소리 - 나를 깨우는 우리 문장 120
정민 지음 / 마음산책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대나무로 만든 마당을 쓰는 빗자루인줄 알았다. 이른 아침 마당을 쓰는 빗자루 소리를 들으며 깨달은 바가 있는가보지? 아니다! 죽비는 불교 선원에서 수행자를 지도할 때 사용하는 대나무로 만든 법구이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편안해지는 것과 통한다. 하지만 어떨 땐 익숙해지는 것이 두렵다. 매일의 삶, 대화, 만남에 익숙해지다 보면 자동화된 기계처럼 습관화 되고 굳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일상이 혼수상태에 빠진 중환자처럼 의식을 잃게 만들기 때문이다. 옛글에서 가려 뽑고 해설을 붙인 글들이 잘 분류되어 있다. 짤막짤막한 글들이지만 인상적인 글귀가 몽롱해진 정신을 두드려 깨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잭 아저씨네 작은 커피집
레슬리 여키스·찰스 데커 지음, 임희근 옮김 / 김영사 / 200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자 그대로 시애틀에 있는 작은 커피집 이야기이다. 비행기 승무원으로 손님들에게 커피를 서비스 하던 중 맛있는 커피 한 잔이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고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회사에서 퇴직하고 작은 커피집을 차려 맛있고 차별화된 커피의 맛을 서비스 하기 위해 노력한다. 마침내 비 오는 날에도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집으로 성공한다. 그 후 닥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컨설턴트와 상담하며 회복되는 과정을 이야기로 만들었다. 사업장의 종류와 규모에 관계없이 경영 전반에 유용할 교훈을 끌어내어 4P로 정리하였다. 책의 크기와 분량도 부담 없이 읽기에 알맞고 커피색 하드커버로 호감가게 제본되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