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권, 건설족 덫에 걸리다 - 1,000조 거품공항 초읽기 돌입, 뱀파이어 경제의 종말!
박태견 지음 / 뷰스(Views)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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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땅값을 다 합치면 2000조 규모이고 이는 캐나다를 5번, 프랑스를 8번 살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처음 들으면 무척 반가운 소리다. 기러기 아빠 하느라 고생할 것 없이 나라 땅 1/5만 팔고
단체로 원하는 사람 캐나다로 이주시키면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한국에서 더 이상 농사 짓지 않아도
충분히 한국 농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영어 교육도 문제 없다.
등등 이렇게 좋은 일만 많을 것 같다.
또 좋은 소식이 있다. 타워팰리스 값이 뉴욕 맨하튼의 고급 아파트와 맞먹는다.

이래 저래 세계화는 이루어지고 있는데 한국의 부동산값 상승은
많은 사람들에게 밖에 나가 활개치고 다니며 살 수 있는 희망을 준다.

이 모든게 노무현의 업적이다.
김대중 말기 진념의 절묘한 기용으로 부동산을 부풀렸는데
이를 이어 받아 노무현은 김진표,이헌재 카드를 연달아 사용하면서
기업도시, 골프장 건설, 타워팰리스의 안락함 강조 등 수많은 카드를 사용해준 덕분에
오늘의 성과가 만들어졌다.
심지어 자신을 지지해주었던 강북민들이 강남민들보다 더 많은 부동산 보유세를 낸다고
투덜대지만 이를 과감히 무마시켜주었다.

가끔 나오는 민노당의 불만어린 비평도 청와대 만찬에서 과감히 뿌리쳤고
원가공개라는 헤괴 망칙한 주장들도 깔아뭉갰다.
덕분에 건설회사는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었고 덩달아 시멘트,철강과 같은
연관산업들이 살아날 수 있었다.
한번 아파트를 지으면 1억 중에서 약 4000만원이 남는다는데
이는 서울시 주택공사 관련해서 어쩔 수 없이 노출 된 숫자다.
하지만 이는 공공기관의 경우고 경쟁이 치열하고 지방에서 적자 분양을 하는
많은 민간 건설업체는 절대 이 숫자를 따라 올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반자본주의적인 논리인 원가공개는 절대로 안된다.

박승,이헌재,김진표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이들은 노무현이 두고 두고 칭찬하는 인재들이다.
특히 김진표는 아쉽게 낙마시켰지만 막바로 교육부에 재기용해서 그의 경제 살리기의
위업을 다시 확인시켰다.

그런데도 아직도 왜들 불만일까?
왜 노무현의 지지율은 하락하는 것일까?
심지어 20%대에서 오르내리락 한다.
가장 강력한 정통성, 원내 과반수의 막강한 힘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힘이 빠진다.

과연 이게 합리적인 결과일까?
뭐가 문제일까? 노무현은 이제 투기족들을 비난하기 시작한다.
도덕적으로 한두마디 욕먹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다 돈들고 이제 뚜벅뚜벅 나가면 된다.
환치기 가볍게 인터넷뱅킹으로 처리해서 상하이,캘리포니아 마음대로 뛰어나간다.
할인점의 라면을 판매량이 줄어도 백화점은 고급 매장은 붐빈다.
까짓것 수십억 올랐는데 써봤자 수천만원이 뭐가 두렵나?

그런데 갑자기 옆나라에서 딴지 건다.
일본 은행 총재가 슬며시 한마디 건넨다. 일본도 90년 초에 부동산 키웠다가 10년 불황맞았다고.
어 그러면 한번 숫자를 비교해보자. 한나라의 생산력 대비 부동산의 가치의 합리적 수치는 얼마인가?
어 그게 일본 붕괴시 보다 심하다고. 만약 한국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 안된다면 세계 경제사를
다시 써야 한다고.
문제가 안되지는 않겠군.
그러니 노무현이 임기를 조기 단축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자신의 임기에서 다시 IMF 꼴 날 수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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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은행을 바꾼 신한은행 방식
정동일 지음 / 김영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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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기대를 많이 했다.

정부가 금융선진화라는 명분으로 한국의 은행들을 엄청난 공적자금을 쏟아붓고
외국계 펀드나 은행들에게 팔아넘기는 와중에 그나마 토종자본과 가장 유사한 은행이
신한은행이었기 때문이다.
출발이 제일동포들의 자금이었기에 상대적으로 정치권의 압박에서 자유로왔다는 점이
관치금융의 횡포에서도 부실자산 인수에 나서지 않을 수 있었던 중요 요소였다.
대형 회사에 대한 여신에 치중하지 않았던 점은 이 책에서도 나타난다.
영업 활성화를 위해 시장바닥을 동전 카트 들고 다니며 뛰어다닌 이야기는 자랑스럽게 나오지만
어느 대기업과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무용담은 없다.
반면 후발주자로서 보여주는 경쟁포인트 찾기는 있다. 일본에서 수입된 갤-포스(Gal force)라고
여성인력들이 아주 친절함을 보여주며 일반 고객을 끌어들이는 모습은 분명 일본문화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두루 담겼지만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부분은
신한은행의 추진전략을 그대로 설명하는 이상을 넘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해외 사례를 들어가면서 부연하는 수준을 뛰어 넘지 못했다.

내가 기대한 것은 조흥은행 M&A가 큰 계기가 되었는데 그 과정이나, 향후 합병 완료를 위해
노조 갈등 등 넘어야 할 문제 내지 방법 등이 묘사되는 것이었는데 전혀 없다.
소매 금융 만으로 과연 한국의 금융을 리딩하는 은행으로 갈 수 있을런지도 여전히 답이 없다.

책의 용도를 정하자면 말 그대로 신한은행 홍보를 좀 더 고급스럽게 한 수준을 넘지 못 한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추천사를 서문 앞에서 보았지만 기대 보다 한참 아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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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10-0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성, 유한킴벌리... 요즘 대부분의 서적들이 이런 식이라서 화가 치밀 정도더라구요. 경제신문사에서는 증권도서를 내면서 자기 신문사를 홍보하고, 경영인들은 자서전을 쓰면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_-#

사마천 2005-10-03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실망했습니다. 이건 보관함으로 넣지 마세요. ^^;

종이달 2022-06-17 0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 - 부가세에서 IMF사태까지
강만수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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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두꺼운 책인데도 대체로 재미있게 읽힌다.

저자로서는 성공한 공직자로 여러 요직을 거치면서 차관으로 퇴직할 수 있었다.
중간에 해외 경험도 있었는데 나중에 해외 협상시 상대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어서
협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 노하우 등을 잘 축적하고 후배들에게
전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회고록은 흔히 자기변명 위주로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예외인 것 같다.
물론 저자의 출발이 재경부고 경제운용과정에서 기획원이나 한국은행 과 같은 타 부서들과의
의견 대립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이런 점들을 대체로 솔직히 표현하고 있다.
100% 동의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환란을 다룬 내용으로
강경식 장관과 같은 인맥으로 활동했고 당시 차관이었기에
변호하는 시각이 얼마간 담겨있었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이 책은 30년 공직 생활을 충실하게 수행한 저자가 꼼꼼하게 자신의 시각으로
나라 경제운용의 경험을 잘 담았다.

내용으로는 부가세 도입 등 각종 정책 추진 과정의 뒷 이야기들이 많은데
읽다 보면 흥미로움이 많이 느껴졌다. 경제관료는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대처하는구나
하는 이해를 줄 수 있었다.

보통사람이 평이하게 읽기에는 내용이 많지만 정부정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나
정부 공무원으로 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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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10-0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보관함으로... 님과 저의 취향이 매우 비슷해서 저도 재미있을 것 같지만...
만약 시간낭비라면... 불끈.. -┎

사마천 2005-10-03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비슷한가요. 아니 사요나라님은 두루두루 다 섭력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데 ^^

sayonara 2005-10-03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님때문에 아깝게 리뷰1등을 놓친 책이 몇 권인데... 잭 웰치, 월 스트리트...
울컥~ -┎

사마천 2005-10-03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몇권 더 올려야겠네요. 님 독서욕을 자극하기 위해서... ^^
 
유한킴벌리 - 세계가 배우는 한국기업의 희망
조동성.문국현.IDS & Associates consulting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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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경제가 어렵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제조업은 가격에서 중국에 밀리고 품질은 아직 일본 못 따라가는데
전세계 소비자들의 취향은 급속히 바뀌어갑니다.
대학에서 나와도 할일이 없어 막막해하는 사람들도 많죠. 안타까운 일입니다.

돌파구는 없을까요?
어려울 수록 멀리 보는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밖을 보아야죠.
미국과 비교해보면 교육의 질, 특히 우수한 인재를 키워나가는 사회 전체의
교육제도의 차이가 많이 보입니다. 학벌이 불만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그런 학벌은
미국에도 있죠. 단 중요한 건 재교육 시스템이 잘 되있다는 겁니다.

가깝게 보면 중국이 보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배우려고 합니다. 은근히 한국 무시하고.
얼마전 읽은 시마이사라는 만화에서도 중국에 간 시마가 참 일본 기업 여기서 버티기
힘들구나 하는 한탄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렇게 어려운 중국시장을 놓고 낭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
문국현 사장이 킴벌리의 중국사업을 비롯하여 북아시아권 모두를 관리한다고 합니다.
처음 방문해보니 낡은 기계를 중시해서 버릴 생각을 못하는 바람에 낮은 품질의 제품이
계속 나왔다고 합니다. 반품을 받는 것을 대단히 자존심 상해하기에 무조건 알아서
쓰라는 고압적 태도가 깔려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하나 하나 정리해가면서 고품질의 고급 상품으로 포지셔닝을 바꾸었는데
여기의 핵심은 만드는 사람들 하나 하나가 스스로를 고급으로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성공사례는 한국의 경영자 사람 하나가 지위가 올라가는게 아니라
한국에서 만들어진 토착 경영모델이 북아시아의 표준이 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마치 한류가 퍼져나가듯이.
문화는 높은 곳에서 낮은곳으로 흐릅니다. 그리고 한덩어리로 움직이는 측면이 있죠.
문사장이 만든 회사는 그 혼자만의 노력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유한킴벌리 전 사원이
다 같이 노력하고, 공부하고, 힘들여 만든 것이죠.
그렇게 현명한 리더와 함께 밖으로 함께 나아갈 때 안에서 우리끼리 치고 받으며
만들어내는 갈등이 해소되는 길 아닐까요?

그런 희망을 품으며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즐거운 독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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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왜 떴을까? - 사이좋은 사람들의 7가지 성공 방정식
채지형 지음 / 제우미디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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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퍼플카우라는 세스 고딘의 이론을 읽고 내가 감상문 제목을 달았던 것이
싸이월드야말로 한국의 퍼플카우다라는 것이었다.
마침 이 책의 핵심 내용 중 하나가 똑 같은 비유를 하고 있었다.

처음 싸이질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나는 못알아 들었다.
덕분에 세대차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도 요즘은 열심히 블로그에서 활동한다. 여기 알라딘에서 서재질이라는 걸로.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싸이월드가 있다.
우리 가까이 있는 신생기업이지만 그 역사를 파보면 의욕에 찬 출발,실망과 기다림에서 지침에
의한 회사팔기,그리고 동료들과의 갈라섬 등 쉽지 않은 모습들이 나타난다.

처음 출발은 바로 인맥찾기였다. 한 사람이 아는 다른 한 사람과도 관계를 맺다보면
금새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겠지 하는 서비스였던 것으로
초기의 싸이월드를 기억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 기업이 무섭게 뜨는데
한 때 이 분야를 주름 잡던 프리챌을 곤두박질 하게 만들고 선두 주자인 다음까지도
위협하는 상태까지 왔다. 주변의 아이들이 도토리를 달라고 손 벌리는 모습은 이런 성장의 이면이다.

인터넷 기업의 핵심 중 하나가 경영진이 젊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프리챌이 넘어져가는 과정과 대비해서 싸이월드가 여러차례 모습을 바꾸어가며
올라갈 수 있었던 저력은 바로 창의력이었다.

또한 의욕에 넘친 기획자들의 창의력도 중요하지만 배경이 될 수 있는 자본의
위력을 얻기 위한 M&A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한다.
사업은 역시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고 이를 위해서 돈을 잘 활용해야 하는게 포인트다.
 
열심히 사업을 한 사람치고는 창업자내지 직원들이 벌수 있었던 돈은 작았다.
IMM에 100억이 못미치는 돈으로 팔리고 투자자 지분 챙겨주고 나면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요즘은 일 매출만 1억5천이 넘는데 수익율로 치면 몇달 벌어들이는 돈으로도
당시 기업시가총액을 넘겼을 것이다.
그런 저런 점들이 불만이었기에 여러사람들이 흩어져 이제는 오히려 창립멤버는
네이버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도 한다.

이 대목에서 과연 다음 스토리는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 물음도 가지게 한다.
싸이월드가 한류처럼 해외로 뻗어나가 자신의 모델을 퍼뜨릴 수 있다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지만 현재 벌어지는 모습으로만 안주한다면 더 나아갈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짧은 시간 성장하거나 몰락하는 많은 인터넷 기업들을 보면
역시 이런  승부는 발이 빨라야 하고 결단력이 있어야 하며 열정으로 몸을 던져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성공이 계속 이어지고 밖으로 밖으로 뻗어나가기를 기대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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