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는 왜 떴을까? - 사이좋은 사람들의 7가지 성공 방정식
채지형 지음 / 제우미디어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퍼플카우라는 세스 고딘의 이론을 읽고 내가 감상문 제목을 달았던 것이
싸이월드야말로 한국의 퍼플카우다라는 것이었다.
마침 이 책의 핵심 내용 중 하나가 똑 같은 비유를 하고 있었다.

처음 싸이질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나는 못알아 들었다.
덕분에 세대차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도 요즘은 열심히 블로그에서 활동한다. 여기 알라딘에서 서재질이라는 걸로.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싸이월드가 있다.
우리 가까이 있는 신생기업이지만 그 역사를 파보면 의욕에 찬 출발,실망과 기다림에서 지침에
의한 회사팔기,그리고 동료들과의 갈라섬 등 쉽지 않은 모습들이 나타난다.

처음 출발은 바로 인맥찾기였다. 한 사람이 아는 다른 한 사람과도 관계를 맺다보면
금새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겠지 하는 서비스였던 것으로
초기의 싸이월드를 기억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 기업이 무섭게 뜨는데
한 때 이 분야를 주름 잡던 프리챌을 곤두박질 하게 만들고 선두 주자인 다음까지도
위협하는 상태까지 왔다. 주변의 아이들이 도토리를 달라고 손 벌리는 모습은 이런 성장의 이면이다.

인터넷 기업의 핵심 중 하나가 경영진이 젊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프리챌이 넘어져가는 과정과 대비해서 싸이월드가 여러차례 모습을 바꾸어가며
올라갈 수 있었던 저력은 바로 창의력이었다.

또한 의욕에 넘친 기획자들의 창의력도 중요하지만 배경이 될 수 있는 자본의
위력을 얻기 위한 M&A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한다.
사업은 역시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고 이를 위해서 돈을 잘 활용해야 하는게 포인트다.
 
열심히 사업을 한 사람치고는 창업자내지 직원들이 벌수 있었던 돈은 작았다.
IMM에 100억이 못미치는 돈으로 팔리고 투자자 지분 챙겨주고 나면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요즘은 일 매출만 1억5천이 넘는데 수익율로 치면 몇달 벌어들이는 돈으로도
당시 기업시가총액을 넘겼을 것이다.
그런 저런 점들이 불만이었기에 여러사람들이 흩어져 이제는 오히려 창립멤버는
네이버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도 한다.

이 대목에서 과연 다음 스토리는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 물음도 가지게 한다.
싸이월드가 한류처럼 해외로 뻗어나가 자신의 모델을 퍼뜨릴 수 있다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지만 현재 벌어지는 모습으로만 안주한다면 더 나아갈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짧은 시간 성장하거나 몰락하는 많은 인터넷 기업들을 보면
역시 이런  승부는 발이 빨라야 하고 결단력이 있어야 하며 열정으로 몸을 던져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성공이 계속 이어지고 밖으로 밖으로 뻗어나가기를 기대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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