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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 - 부가세에서 IMF사태까지
강만수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꽤 두꺼운 책인데도 대체로 재미있게 읽힌다.
저자로서는 성공한 공직자로 여러 요직을 거치면서 차관으로 퇴직할 수 있었다.
중간에 해외 경험도 있었는데 나중에 해외 협상시 상대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어서
협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 노하우 등을 잘 축적하고 후배들에게
전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회고록은 흔히 자기변명 위주로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예외인 것 같다.
물론 저자의 출발이 재경부고 경제운용과정에서 기획원이나 한국은행 과 같은 타 부서들과의
의견 대립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이런 점들을 대체로 솔직히 표현하고 있다.
100% 동의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환란을 다룬 내용으로
강경식 장관과 같은 인맥으로 활동했고 당시 차관이었기에
변호하는 시각이 얼마간 담겨있었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이 책은 30년 공직 생활을 충실하게 수행한 저자가 꼼꼼하게 자신의 시각으로
나라 경제운용의 경험을 잘 담았다.
내용으로는 부가세 도입 등 각종 정책 추진 과정의 뒷 이야기들이 많은데
읽다 보면 흥미로움이 많이 느껴졌다. 경제관료는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대처하는구나
하는 이해를 줄 수 있었다.
보통사람이 평이하게 읽기에는 내용이 많지만 정부정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나
정부 공무원으로 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