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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한국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4년 6월
평점 :
10년후 한국, 처음 책장을 열어 목차를 훑다가 바로 책 구입을 결정했다.
지금의 한국 사회의 병리현상을 작가는 한국사회의 자기성찰 차원에서 풀어나간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지,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10년후의 한국의 모습은 어떨런지를 소박하면서도 날카롭게 지적하고 제안하고 있다.
노조의 기승, 인터넷 포퓰리즘의 위험성 등은 이문열의 '신들메를 고쳐메며'와 뜻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한국사회는 공허할 정도로 급속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당황할 정도로 성장이 멈춘 사회이다. 그 속에서 파편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회의 종양덩어리는 쉽게 치유할 수 없는 상태에 있음을 저자는 알려주려 한다.
그리고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갖는 한국사회가 되느냐 그렇지 못하냐 하는 기로는 우리들의 책임과 몫이라는 결론으로 끝맺는다.
정말 캄캄한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자기성찰의 거울로 비쳐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