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 박원순 세기의 재판이야기
박원순 지음 / 한겨레신문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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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모어의 삶은 이 시대 지성인들이 나아가야할 길을 가르쳐주고 있다.  

 

  권력, 명예, 부귀 앞에서 조금도 동요치 않는 자세, 그것은 바로 그가 그 시대 더 나아가 다음 시대 사람들의 사표임을 알았기 때문에 주저치 않고 보여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그의 신앙으로부터 나온 것이기도 하다.  

 

  박원순 선생이 토마스 모어의 삶을 강요받는 시대이다.  

 

  선생이 이러한 시대를 짐작했으랴만 보는 나도 당혹스럽다.  

 

  매주 '아름다운 책방'에 가는 발걸음도 전과는 달리 무거워진다.  

 

  마음으로부터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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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인 최인훈 전집 2
최인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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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고준의 관념주의적 성격을 어떻게 이해할까? 

 

  먼지를 뒤집어쓰며 현실에 순응해 살 것인지, 아니면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을 바라며 살 것인지.  

 

  이 소설은 아무래도 <광장>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다.  

 

  이명준과 독고준의 '사랑'의 갈망면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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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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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마가 <금각사>만을 쓴 작가는 아니다.  

 

  초기작인 <사랑의 목마름>은 미시마가 갖는 또 다른 모습이다.  

 

  <금각사>에는 섬찟함과 냉혹함이 가득하다.  

 

  미시마의 죽음이 비극적인 건 진실된 아름다움을 외부에서만 찾았기 때문이다.  

 

  오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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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 쓴 한국현대사
강만길 지음 / 창비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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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저자의 또 다른 저서인 <고쳐 쓴 한국근대사>를 읽지 못해 단정하긴 어렵지만 대체로 우리의 자생적 근대화를 부정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물론 '식민지 근대화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겠지만 말이다.  

 

  뭔가 다른 시각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을 갖는다.  

 

  그러기 위해선 미명이나마 우리의 근대를 밝혔던 선구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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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인형
배수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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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아의 소설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배경과는 달리 그 안에서는 기괴하고 추한 그 무엇이 묻어나곤 한다.  

 

  그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바람'과 '인형'은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여성들의 일로만 한정하기엔 그의 소설은 꽤 넓은 공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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