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이청준 문학전집 중단편소설 5
이청준 지음 / 열림원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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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이청준은 감추기의 대가인가 보다. 

 

  에둘러가는 서술, 관념적인 문체, 추리 기법 등 이 모두가 그의 감추기를 도와주고 있다. 

 

  비밀이 많아야 이야기꾼이 되는 모양이다.  

 

  이 점에서는 좋은 이야기꾼이 분명하다.  

 

  꾼이 되는 서러움과 즐거움! 

 

                 未白 李淸俊 先生(1939-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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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한알 속의 우주 - 무위당 장일순의 이야기 모음, 개정판
장일순 지음 / 녹색평론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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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일순의 에토스는 윤노빈에게 파토스는 김지하에게 이어진다.
 

  두 사람이 북과 남으로 갈려 있으니 장일순은 죽어서도 분단의 비극을 겪고 있다.

 

  그래도 살아 움직이고 있지 않은가?

 

  다시 함께 하려 그들이 보이지 않는 중에도 일하고 있지 않은가?

 

  장일순은 내게 '뜨거운 상징'이다.  

 

    조한알 장일순 선생(1928-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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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사이 2010-01-13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윤노빈이 북한에서 대남방송 선전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게 지식인으로서나, 사상가로서나, 한국 지성사에서 얼마나 비극적인지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1-1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윤노빈의 <신생철학>을 읽으며 이 사람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죠.

그 분 제자인 김영민 선생을 좇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는 생각을 더러 합니다.
 
킴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하창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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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와 영국 사이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던 킴은 제 스승이 러시아와 프랑스의 청년들에게 폭행 당하자 영국인의 제 모습을 찾는다.  
 

  러시아와 프랑스가 인도를 노릴 때 영국만이 인도를 지킬 수 있다는 말일 게다.  

 

  킴이 아무리 힌디어를 지껄여도 별 수 없다.  

 

  그는 별 수 없는 제국주의자이며, 작가인 키플링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황제 폐하(빅토리아 여왕) 즉위 오십 주년에 나를 기억해주어서 명예훈장을 수여했고, ...... 영연방 인도국의 명예를 그대에게 수여하노라. ...... 전 인도의 척추와 같은 대간선 도로입니다.('3장', 세포이 항쟁 참전 군인의 말) 

그(후리 바부 : 벵골인)는 모든 자기 발전과 명예의 근원인 영국 정부를 사랑했다. ...... 러시아인의 주먹이 노인의 얼굴을 정통으로 가격했던 것이다. 소년의 피 속에 숨어 있던 아일랜드인의 마성이 일제히 깨어나 잭을 거꾸러뜨리기 위해 달려 나갔다.('13장)

 
   

 

Joseph Rudyard Kipling(1865-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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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본 백석 시집
백석 지음, 고형진 엮음 / 문학동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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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슴>편은 훌쩍, 훌쩍 넘어간다.  

 

  별다른 깊은 감상을 요하지 않는다.  

 

  이것은 소월류의 서정시에서 그가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리라.  

 

  <사슴>에는 후기시와 같은 짙음이 보이질 않는다.  

 

  동경과 낙관이 함께 어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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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글 바로 쓰기 1 우리 글 바로 쓰기 1
이오덕 지음 / 한길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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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주장이 과격하다는 사람도 있다.  
 

  이 말을 역으로 살펴보면 그만큼 우리글을 바로 쓰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도 되리라.  

 

  <한겨레>의 옛 모습과 함께 마음에 담아 둘 많은 가르침을 책은 보여준다.  

 

  선생은 있는 듯 없는 듯 계시다 세상을 떠나시고, 아끼던 동생인 권정생 선생도 떠나가셨다.  

 

  아무도 모르게 쓸쓸히 말이다.  


 

        이오덕 선생(1925-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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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 2010-07-08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은글로 마음을 흔드는 힘이 있으시군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7-08 18:16   좋아요 0 | URL
제 촌평은 어림 없구요^^;
이오덕, 권정생 선생님의 글은 늘 제 마음을 흔들었답니다. 이제 남겨진 책으로만 두 분을 만나니 쓸쓸한 마음이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