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에 가 보세요~

 


 

 


나는 적어도 하루에 네 시간을 - 보통은 그 이상인데 - 모든 세상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숲과 언덕, 들판 위를 거닐지 않으면 건강과 원기를 보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무슨 한 푼 가치도 없는 생각, 혹은 천금의 값어치가 나가는 생각이냐고 말해도 상관없다. 기술자들과 가게 주인들, 그들 중 대다수가 - 마치 다리가 서거나 걷기 위해서가 아니라 앉기 위해서 만들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 가게에서 오전뿐만 아니라 오후에도 내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것을 보면 나는 때로 그들이 오래전에 모두 자살하지 않은 데 대해 어느 정도 칭찬을 들을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얼마간 녹이 슬지 않고서는 단 하루도 방 안에 머무를 수 없는 사람이고, 그래서 저녁의 그림자가 햇빛과 이미 섞이기 시작해 하루를 벌충하기에는 너무 늦은 오후 네 시, 그 막바지 시간에도 산책을 하러 살며시 집을 빠져나오는 데 속죄해야 할 어떤 죄라도 저지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중에서



 * * *

 - 가을 추억





 - 가을 빛





 - 가을 바람





 - 가을의 결실





 - 가을 저녁





 - 가을 구름





 - 가을을 찾는 사람들





 - 사랑의 언약





 - 가을 노을



 

저 동쪽 지평선 너머에서 아름다운 풍경이나 충분한 야성과 자유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거기로 산책을 가리라 생각해도 설레지 않는다. 그러나 서쪽 지평선에서 보는 숲은 지는 해를 향해 거침없이 펼쳐져 있고 거기에는 나를 방해할 이렇다 할 마을이나 도시가 없을 것 같다. 이쪽에는 도시가 있고 저쪽에는 야생지가 있는데 원하는 곳에 살라고 하면 나는 점차 도시를 떠나 야생지로 더 깊이 들어갈 것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중에서



 - 홀로 지는 석양





 - 한 줄기 구름





 - 가을 저녁 하늘



 

일몰을 바라볼 때마다 해가 지는 곳만큼이나 멀고 아름다운 서부로 가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 해는 매일 서쪽으로 이동하며 자기를 쫓아오라고 우리를 유혹한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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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9-26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도 사진도, 정말 멋지군요.
코스모스 사진은 제가 잠시 빌려다가 제 노트북 바탕화면으로 더 감상할께요 ^^

oren 2013-09-26 11:30   좋아요 0 | URL
hnine님 반가워요..
코스모스 사진은 어제 불던 '가을 바람'에 너무 흔들려서 꽃들의 표정이 그다지 아름답지 못해요. 그래서 사진을 올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hnine님께서 그저 곱게 봐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네요..

숲노래 2013-09-26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로우 님 말처럼
날마다 즐겁게 가을마실 누리셔요~

oren 2013-09-26 11:35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 님께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리고 해와 자리를 바꾼 달과 별이 하늘을 가득 채운 밤에도 언제나 가을마실 넉넉하게 누리시리라 생각해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그저 잠깐씩 철이 바뀔 때나 간신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뿐이라 생각하면, 옛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살았던 옛 시절이 훨씬 더 좋았다 싶어요.

페크(pek0501) 2013-09-2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제목을 하나만 뽑는다면 --- <가을을 찾는 사람들>이고요.
좋은 사진을 하나만 뽑는다면---<홀로 지는 석양>이 될 듯해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

oren 2013-09-29 23:18   좋아요 0 | URL
pek님의 댓글을 보며 새삼 깨닫게 되네요. 제 마음에 드는 '좋은 제목이나 좋은 사진'은 아무리 찾아보려 애써도 찾을 수 없다는 거 말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