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번역이 엉망입니다.

VB와 ASP를 이용한 XML 프로그래밍
Mark Wilson 외 지음, 정회경 옮김 / 이한출판사 / 2000년 7월

참 좋은 책이고 내용도 정말 좋은 책이다. Manning출판사의 책들은 하나같이 주옥같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그런 책이다. 단 원서의 경우에만...

이 책을 번역서의 한계를 넘어 이제는 절망감마저 주는 그런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주어 서술어도 안 맞는 번역에 제대로 소스하나 정리해놓지 못한 것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도대체 이렇게 번역을 해놓으면 문장을 조합해서 읽으라는 것인지 퍼즐놀이를 하라는 것인지...

그나마 저자의 Site에서 Down받은 Source들을 보고 그 영문주석들이 더 명확하게 설명이 되어있기에 참조하며 겨우겨우 읽기는 하지만 이런식으로 번역해서 독점(?)하는 것은 범죄라고까지 생각한다. 원서의 뛰어남이 겨우 겨우 분노를 막아주지만 차라리 원서를 사서 읽으라고 다른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다.

스파르타를 알고 싶다면...

스파르타
험프리 미첼 지음, 윤진 옮김 / 신서원 / 2000년 11월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잘 알려진 또한 무적의 중장갑병과 물러서지 않는 전사들의 나라로 알려진 스파르타. 하지만 단편적인 역사를 통해서만이 그들의 모습을 알 수 있었을 뿐 실제 그들의 기원과 삶 그리고 몰락에 관한 전 과정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나 또한 그런 상태에서 이 책을 보고 당연히(?) 주문을 해서 보게 되었고 나름대로 재미있게 그리고 새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이 책을 읽기위해서는 아테네와의 관계 고대 그리스의 역사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기본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논문처럼 각 장마다 달려있는 주석들의 양도 만만치 않고 또 여러가지 학술적인 부분이 중심이기에 그냥 읽는 사람들은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책입니다.

역사스페셜 2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효형출판 / 2000년 12월

기다리던 2권이 나오자 마자 주문을 했는데 구하기가 어려워(?) 다른책들부터 주문하고나서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책인 것 같다. 당연한 이유겠지만 흥미를 주는 내용과 세밀한 고증 그리고 편한 설명때문에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 것이고 나 또한 기다리면서까지 이 책을 구해 읽은 것이다.

2권은 어떤면에서는 1권보다는 좀 정치적인 부분이 많고 쟁점이 될만한 사항도 많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특히 왕건의 훈요십조가 정치적인 목적에서 조작되었다는 부분은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를 쓴 사학전공자들의 의견과는 많이 달랐기에 서로를 비교해보면서 읽을 수 있었고 어떤 책에서는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어떤 책에서는 조작설을 제기하는 역사학 논쟁의 한 면을 볼 수가 있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다른 책과 비교해가면서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역사에 대한 흥미를 주는 책...

역사스페셜 1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효형출판 / 2000년 7월

나 또한 토요일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역사스페셜을 보는 애청자중의 한 사람이다. 그 편한 진행과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세세하고 시각적인 설명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줄 모르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그 다루는 내용들이 전공을 사학으로 한 나조차도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의 내용이고 또 결론들을 도출하기에 오늘은 어떤 내용이 나올 것인가를 기대하게 만드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 내용이 책으로 나왔다는 것을 보고 바로 주문을 해서 읽어 보았는데 역시 기대한 만큼이었다.

역사적으로 쟁점이 되는 사항들에서 조차 명쾌하게 자신들의 의견들을 제시하고 과학적인 고증(?)까지 세밀하게 되어 있는 이 책은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호
안수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서평에 써 놓은 것을 읽고 나름대로 기대를 가지고 구입을 했는데 좀 실망을 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 출판을 할 수가 없어 일본에서 연재를 한다는 것과 그 세밀함에 대한 칭찬(?)을 보고 뭔가 예술적(?)인 만화를 기대한 것이 잘못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보면서 뭐 그저 그런(?)느낌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세밀한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스토리나 그림이 그렇게 호감이 간 것도 아니었고...
다만 우리나라에 드문 동물 그중에서도 호랑이를 정면으로 다른 작품이라는 것에는 가산점을 주고 싶다. 만화를 다양하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지만 서평처럼 세밀한 예술(?)적인 그림은 기대하면 안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