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뭐 국가대표 축구나 보며 응원하고 K리그 중계하면 내가 좀 좋아하는 성남 일화경기면 좀 보다가 채널 돌리는 그런 일반적인 사람이다...

축구에 대해 많이 알지도 못하고 월드컵도 조용히 마눌님이랑 같이 맥주먹으며 집에서 보는게 제일 좋고 기껏해야 팀원들하고 맥주집에서 보는정도니 사람들이 모여 즐거워 하는 것을 잘 느끼지도 못하는것 같다.

그렇긴 해도 요새 돌아가는 상황이나 나오는 말들 보면 뭐라고 해야 할까 그냥 "배XX가 불러서 지X들을 하네" 라는 막말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인건 사실이다.

토고전 1승 하고 나서 팀원들하고 이야기할때 볼 돌린거 가지고 거픔 물던 팀원이 있어서 한마디 해줬다."어이 98년 월드컵 경기 기억나? 벨기에전때 어떻게든 비겨볼라고 선수들 머리터져 붕대감고 다리 쥐나 쓰러지고 난 너무 불쌍해서 울면서 보았던 경기였는데 그거 기억나나? 우리팀이 언제부터 승리가 그렇게 쉬운 팀이었어?"

도대체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브라질정도의 수준이 되어 1승은 아주 우습다고 생각하는건지 모르겠다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월드컵 출전팀들에게 3점이상을 뽑을 실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사람들은 2002년 4강의 마약중독에서 아직 회복이 안된정도가 아니라 미쳐있다고 보면 내가 너무 시니컬한건가?

2002년과 마찬가지로 거리응원에서 법 지키지 않고 광기를 즐기며 다른 응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인간들에 쓰레기 하나 제대로 치우지 못하는 인간들은 정말 월드컵을 즐기고 선수들을 응원하러 간걸까?

만약 한국이 16강에 탈락해도 애정어린 눈길로 대표선수들을 위로하고 잘 싸웠다고 인정해줄 인간이 지금 광분하는 인간들 중에 몇명이나 될까...

3류 축구팬들에도 불구하고 2류를 넘어서려 애쓰는 대표선수들의 분투를 언제까지 봐야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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