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1 - 바다의 진혼곡
김경진, 진병관 지음 / 들녘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밀리터리 매니아정도는 아니지만 전쟁사를 좋아하다보니,김경진작가의 밀리터리 소설은 대부분
다 읽은것 같습니다.다른 밀리터리 소설과는 좀 다르게 고증이 정확한 편이고 전쟁 당사자들의
내면을 다루는 부분에서도 일방적이 아닌 균형감각을 가지고 다룬다고 생각되기에 전반적으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동해"를 거쳐 "남해"까지 잠수함전을 다룬 소설들은 지상전을 다룬 소설과는 좀 다른 흥
미로운 주제라고 생각됩니다.특히 잠수함을 잡기위해 이루어지는 작전과 그를 피하기 위한  잠
수함의 회피를 다루는 부분에서 작가특유의 당사자들의 내면을 다루는 솜씨가 발휘되는데 약간
의 과장을 제거하고 본다면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전반적으로 책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수 있다고 생각되나 좀 더 생각해보면 책의 스토리가
있을법한 전개와 있을수 없는 종결이라는 언발란스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요 근래 일어난 일본의 독도도발을 고려치 않더라도,해양자원과 영역확보의 문제는 21세기 국가
에서 가장 민감한 영토문제이며 중국,베트남,일본등이 동지나해에서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기 위
해 지금 이시간에도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 책에서 다루는 일본과
한국의 제한전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개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미국의 군사정책에 기반하여 북한만을 주적으로 삼는 육군위주의 한국군 전력의 문제로 인
해 해군강국 일본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 전력차를 보이는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기에 한국 해군
의 무력(?)한 대응도 현실에 기반한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종결 부분의 도쿄만 기뢰설치와 그로 인한 일본의 종전은 있을수 없는 종결이 분명합니다.
전쟁이 그 정도로 수월하다면 한국이 무서워할 나라가 어디 있을까요...
작가의 고민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고 소설이기에 가능한 내용이겠지만 결말부분의 사실성은
떨어진다고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밀리터리 소설이며 "데프콘"이나 "3차대전"과는 또 다른 재미
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뱀발)개인적으로 북한만을 대상으로 하는 군비확장은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남북한의 신뢰를 통
한 육군전력의 감축과 주변국(중국,일본,러시아)의 도발에 고슴도치전략으로라도 대응할 정도의
해,공군력의 강화는 절실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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