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전쟁 - 정치는 과학을 어떻게 유린하는가
크리스 무니 지음, 심재관 옮김 / 한얼미디어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일반적으로 "과학은 객관적이다" 라고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물론 과학이라고 이름 붙은것이 자연과학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과학
또는 과학적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면 뭔가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생각하게 되는것이
사실일겁니다

이러한 과학의 이미지(?)로 인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과학을 교묘히 오용하는 우생학과 같은
수 많은 사이비과학(정확히는 사이비 과학자와 신도들이라고 해야하겠지만...)이 발생했고
이를 통해 작게는 한 민족이 크게는 전 인류가 피해를 입은 수 많은 일들이 발생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결국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재계와 반지성적인 기독교 극우파의 볼썽사나
운 결합,일명 네오콘과 그 집단을 기반으로 하는 부시정권의 반과학적,반지성적 행태는 역
사를 살펴보면 그리 드물지 않은 유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의 의지가 현실이 된다" 라는 오만한 사고방식을 공공연히 표현하고 있는 그 집
단의 핵심들의 모습 또한 제국주의시대를 거치며 너무나 많이 나타난 모습입니다.

그러면 왜 이 책은 어찌보면 진부(?)하기까지 한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부시정권을
비판하는 것일까를 생각해보면 팍스아메리카나 를 지지하는 세력 더불어 조금은 중립적일수도
있는 공화당 온건파마저도 제거하고 신정일치(?)의 시대로 달려가려는 부시정권의 모습에 대
한 미국 지식인들의 두려움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학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려는 그들의 행동이 종교, 그 중에서도 극
우 기독교 세력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기에 최소한의 사회적,과학적 검증마저 무시되고 있
고 이 만행이 지식인집단의 공통기반(그 것이 과학이든 담론이든...)을 무너뜨린다고 느끼고
그 것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는 지경까지 몰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종교를 기반으로 한 극우집단이 정치로 진출하고 우세를 점할 경우 나타나는 폐해를 미
국인들 스스로 느끼기 시작했고 신을 빙자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
는 현대판 십자군들의 만행을 더 이상 상식적인 사람들이 버티지 못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
니다.

종교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온 것이지 세력을 확대해 신의 땅을 만들기 위해 왜곡과 피
를 흘리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그들이 만드는 21세기의 십자군 전쟁,그 속에 얼마나 많은 생명이 사라져 가고 있으며 얼마
나 많은 이교도들이 복종해야 그들은 만족할까요...
과학마저도 신의 이름으로 왜곡하는 그들의 이성은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할까요...

뱀발)
올해초 발생한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의 진행이 아직도 복잡하고 종교화(?)되가는것도
"과학은 객관적이라도 과학자는 애국자가 될수 있다"라는 감성에 기반하여 민족적,정치적인 성
격을 가지는 것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일까요?
객관적이어야 하는 과학의 명제를 부정하는 행태가 만연하는 한국인의 애국적정서 또한 문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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