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학술현안 1
웨난 지음 / 일빛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사실 학부때부터 중국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 것 저 것 번역된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물론 중국근현대사에 중점을 두고 보기는 했지만 중국고대사 또한 많지 않은 서적들을 거의 다 읽을 정도로 흥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와 상(은)의 역사가 신화에서 현실로 드러나는 과정과 그 속에서 고고학의 역활은 한 편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진진했고 실증주의 사학이 주류인 한국에서는 고대사가 신화의 영역으로만 간주되는 것과 비교되어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관심을 놓고 지낸지 몇년만에 중국에서는 자신들의 고대사의 연도를 정리하는 대작업을 완수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 결과물인 이 책을 읽으며 그 들에게 존경스러운 마음까지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문헌자료와 고고학적발굴결과,과학적 연대추산 등 그 들이 국가적으로 투입하는 내역들을 보면 중국의 현대화의 실체를 분명히 느끼게 됩니다. 사실 4대문명이라고 하는 곳에서 서양학자들이 아닌 자국의 힘으로 연대를 정리한 곳은 중국이 처음일 겁니다.

이는 국가의 자존심과 민족의 일체성을 보장하는 작업의 일환이고 결국 국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국은 이미 21세기의 강국으로서 가져야 할 경제적영역과 더불어 정신적 영역에서의 강력함을 이미 확보한 것이겠지요...

저는 중국의 힘을 경제적가치로만 보는 분들에게 중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정신적 영역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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