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뒤집기
한상복 지음 / 미래와경영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든 생각은 정말 벤처다운 벤처는 드물며 벤처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특히 성공한다해도 큰 혜택이 없는 일개(!) 개발자로 산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바치며 세상에 눈을 돌리지 않아야 버틸 수 있는 형극의 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벤쳐열풍이 불기 전부터 벤처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였고 IMF시절 월급을 못 받고 살기도 했고 그런 상황이 싫어 대기업에도 다니다가 결국 또 다시 벤처에서 살고 있는 지금까지 벤처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생각하면할 수록 정말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규모가 어느정도 되면 파벌을 통해 무능력자(?)들이 득세하는 그리고 말아먹어가는 것을 보게되고 규모가 작으면 월급조차 제대로 안나와 생활이 곤궁해지고 정말 진퇴양난의 경험들을 해왔고 그 시간들은 개발자로서의 자기개발과 자부심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스러운 시간들일 수밖에 없었구요...

더구나 체계없는 벤처에 개념없는 개발자들과 환상만을 가진 간부들이 어우러지면 심신이 삭아버리는 경험을 하게되는게 당연하더군요...그래서 전 좋은 후배들이 벤처에 있으면 대기업에 들어가 체계와 기풍(?)을 배우고 벤처로 다시 돌아와 제대로 된 개발자가 되라고 벤처와 대기업의 장점을 모두 아는 제대로된 개발자가 되라는 충고를 하곤 합니다.
개발자들중에도 정말 개(犬)발자들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니까요...

이 책을 읽으며 그나마 CEO들의 상황이나 고민들을 알게(절대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되는 것은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사원이나 개발자들의 벤처에 대한 마인드는 더욱 신랄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한번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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