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아가다보면 극적이든 아니든 어떤 전환점을 거친다고 생각합니다.저 또한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살아왔던 시간을 뒤돌아보면 몇 번의 전환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약간의 방향전환도 있었지만 아주 극적인 전환점도 있었는데 그 날자까지 기억날 정도로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있지요...

1997년 2월 1일...

이 날은 아마 제가 평생을 가도 잊지 못할 몇가지 날자중의 하나일겁니다.

이 때는 학교를 졸업하고 면접등을 보며 지내던 시기였는데 아는 선배가 제게 전산을 권하시더군요.월급쟁이 생활보다 자신의 능력만큼 인정받는(지금은 의문이 드는 말이지만 ㅡ.ㅡ;) 전산이 너한테 더 어울린다는 말에 무슨 생각이었는지 전산학원 C++ 새벽반에 등록하고 첫 수업을 받았습니다.그리고 강의실에서 모르는 내용을 뒤져보고 Compile Error잡느라 욕을 입에달고(ㅡ.ㅡ;) 저녁시간까지 보냈지요...

그리고 저녁에는 소개팅을 하러 나갔습니다.그리고 그 날 와이프를 처음 만났지요^.^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있는지 처음에 만났을 때는 그냥 술이나 한잔하고 헤어져야지 했는데 술 취해서 뽀뽀하고(^.^;) 다음날 술깨고나서는 황당함에 후회하면서 저녁때 사과할려고 만나서는 또 술 마시고  뽀뽀하고(ㅡ.ㅡ;) 그렇게 며칠을 보내니 그냥 애인이 되어 있더군요 ㅡ.ㅡㅋ

아뭏든 그 날 이후 저에게는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산쟁이로서의 삶과 한 여인의 남자로서의 새로운 삶을 수 많은 어려움속에서도 지켜가고 있는 지금, 후회보다는 즐거움이 많다면 그 날이 제 인생의 축복받은 날이었다고 할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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