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면허증>을 리뷰해주세요.
부모 면허증
코르넬리아 니취 지음, 한윤진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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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부르짓는 말중의 하나가 부모면허증이었는데...
이런 제목의 책을 받아보려고 그랬나보다..
난 아직 부모가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아직 부모가 아닌 나이기에 부모의 입장에서보다 뭘 모르는 체 비평할 수 밖에 없다.  

만 18세가 되면, 누구나 운전면허증을 받기 위해 운전면허시험을 본다. 그리고, 운전면허증이 없이도 차를 몰 수는 있다. 차와 운전자를 어찌 감히 부모와 자식으로 비교를 하냐?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예를 든다.
성인 어른들은 누구나 부모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가난을 비난하여 자식을 죽이고, 자식에게 화풀이 하고, 부모로부터 상처받아 삐뚤어지고 마음의 상처를 안고 변해가는 꼬마들을 보면, 난 또 한번 누구나 부모가 되면 안된다.. 부모면허증을 발급하고, 그 면허증을 받은 이들만이 부모가 되어야 이 병든 사회, 상처입은 아이들이 더 비뚤어지지 않을꺼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어른이라면 뭐든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책에서 이런 문구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아이에게 엄마가 했던 말인데.. "너도 지금 하는 것들이 모두 처음이겠지만, 엄마도 처음하는 엄마역할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운적이 없단다. 엄마가 네가 잘못하면 지적해주듯이 너도 엄마에게 가르쳐주면서 우리 서로 배우고 아껴주도록 하자" 뭐.. 이런 말이었는데..
부모님도 처음이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부모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고만 생각했었지. 그들도 처음이라는 것을 난 몰랐던 것이다. 내가 지금 가는 길이 처음이고 다시 오지 못할 순간이듯 부모도 마찬가지였는데...  

서론이 길었지만, 이 책의 좋은 점은 아이들이 이럴땐 ? 이란 물음에 여러 가지 사례를 말해주고, 마지막에 정답은 아니지만 옳은 방향을 알려주어 다시 한번 내가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음.. 또 이 책과 비슷한 도서를 말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독한 엄마가 되자.
이것도 사례별로 나온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아이는 정말 하늘이 내려준 값진 선물이다."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하려면, 아이의 삶에 체게가 잡혀야 한다. " 

선물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선물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하늘이 내려준 값진 선물인 아이들의 가치를 아는 부모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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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 늙다리>를 리뷰해주세요.
우리 소 늙다리 보리피리 이야기 5
이호철 지음, 강우근 그림 / 보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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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흥행하고 있는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보신 분이라면, 이 책을 몇 장 넘기지 않아 '아하~워낭소리가 떠오르는군.. " 이라고 되뇌일것이다. 내가 그랬으니깐... ^^
이호철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니.. 시골풍경이 떠오르며, 강우근 선생님의 그림을 보면서, 아련히 맡아지는 고향의 냄새를 글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린시절 부모님과 떨어져서 시골에서 산 덕에 시골문화를 겪은 경험이 있다. 그때는 부모님과 떨어져있는 자체만 그렇게 서러웠던 것 같은데.. 지금은 남과 다른 경험으로 내 삶에 도움이 되고 있다. 도시에서만 살았던 친구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나만의 따뜻한 경험.

소꼴을 베거나, 소죽을 끓였던 경험은 없지만.. 아련히 떠오르는 건... 시골집에 가득했던 소죽냄새, 따뜻한 구정물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던 연기가 생각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외양간도 무너지고 시골집도 무너져 이젠 기억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어릴적 향수가 떠오른다.   

* 서평도서의 좋은점: 엄마아빠 어릴적 모습을 아이들에게 읽어줄 수 있어요! 소와 호철이 그리고 가족들간의 정이 따뜻합니다. 강우근 선생님의 동양화풍 그림이 정감가서 좋아요! 


* 권하고 싶은 대상 : 초등학생(저,중학년)-> 시골문화를 겪어보지 못했던 아이들! / 어릴 적 시골에서의 향수가 그리운 어른들!

* 마음에 남는 구절 : 하지만 늙다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나한테 인사라도 하는 것처럼 머리를 아래위로 몇 번 흔들었습니다. 목에 걸린 워낭소리가 딸랑딸랑딸랑 시끄럽게 울리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마음에 남는 구절보다는 무서운 공동묘지를 헤매고 있는 호철이와 대조적으로 너무나 편안하게 기다리고 있던 늙다리 소와 송아지의 모습이 너무나 천연덕스러워서 배꼽잡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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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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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날때부터 자신의 가치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괴로워할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사랑결핍 中) 

- 속물이란 하나의 가치 척도를 지나치게 떠벌이는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 나이가 들면서 애정은 성취와 관련을 맺기 시작한다.
- 가난이 낮은 지위에 대한 전래의 물질적 형벌이라면, 무시와 외면은 속물적인 세상이 중요한 상징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감정적 형벌이다. (속물근성 中) 

- 예외가 규칙이 될 수는 없다.
- 자존심 = 이룬 것 / 내세운 것
- 우리가 무엇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복이 결정된다.
- 우리의 자존심을 높일 수 있는 두가지 방법 중 하나는 더 많은 성취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성취하고 싶은 일의 수를 줄이는 것이다.  
- 부란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 현재의 모습과 달라질 수 있는데도 실제로는 달라지지 못하는 데서 오는 끊임없는 불안..
 (기대 中) 

- 우리가 실패에 대한 생각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은 성공을 해야만 세상이 우리에게 호의를 보여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불확실성 中) 

- 우리는 우리의 이상 때문에 괴로워하며,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을 너무 크게 생각하기 때문에 괴로워한다.
- 나의 실패를 다른 사람들이 차가운 눈길로 바라보며 가혹하게 해석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일에서 실패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해법 中) 

새빨간 표지에 나란히 앉아 있는 인형과 대머리 아저씨의 그림이 참 익살맞아 보이는 겉표지이다. 표지를 넘기면 새빨간 색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샛노란 색이 마음에 들어 사게 된 책이다.
인문학으로 분류해야 할 책인데.. 이런 책을 사다니.. ㅎㅎ 놀라운 발전이다.
알랭 드 보통! 역시나 박학 다식한 그다..  

어쩌면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잘 알고 있는지, 우리는 사랑일까에서 사랑을 보는 관점도 범상치 않더니.. 이번엔 인간의 마음을 파헤치고 있다. 불안..
우리가 왜 불안한건지에 대한 원인으로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을 들면서 그의 이야기전개에 맞는 책들을 너무나 쉽게 설명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다른 책들과 다르게 맘에 드는 문구를 먼저 적은 이유도 이런 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원인만 내놓으면서, 우리의 증상진단만 하는게 아니라 해법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 해법이 아주 거창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원인과 해법을 보고 있으면서 드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들어내는 것도 불안이고,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해법도 사실은 우리가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그가 제시한 5가지도 사실은 모두 우리가 만들어낸 것들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서 마음에 드는 원인과 해법을 찾아보면, 또 다른 재미로 책을 읽을 수 있을꺼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 갠적으로 나는 원인에선 모두가 마음에 와 닿았고, 해법에서는 철학이 와닿았다고나 할까? 그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것은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 ?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피상적이고 하찮다는 것, 그들의 시야가 편협하다는 것, 그들의 감정이 지질하다는 것, 그들의 의견이 빙퉁그러졌다는 것, 그들의 잘못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점차 그들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그들을 필요 이상으로 존중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

남에게 잘보이고 싶고, 남들의 시선때문에 괴롭고, 능력의 한계에 부딪힐 때 항상 남을 의식하는 나.. 에게 저런 철학적 사고가 괜찮은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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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때마다 행운을 부르는 대화법
이정숙 지음 / 나무생각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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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말할 때마다 행운을 부르면서 대화를 할까?
여느 자기계발서처럼 뻔한 말들을 하고 있다..
여느 책처럼 행동하지 않는 우리를 질타하고 있다고나 할까? ^^

2부로 나뉘어 있지만, 말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단순하다.

상대방과 말할 때 말뿐만 아니라 시선처리, 자신의 제스쳐 상대의 행동, 눈에 관심을 가지고 대화하여야 한다.
목소리에 자신을 담아라. 그러기 위해선 연습하라.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면 주기도문이나 불경을 읽어보라~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서론을 길게 하거나 빙빙돌려 말하지 마라.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을 장황하게가 아닌 알아들을 수 있게 명료하게 끊어서 ~ 

시크릿과 긍정의 힘이 생각난다.
자~ 우주의 기운을 불러들여라. 세상의 모든 행운들, 잘될꺼라는 긍정의 힘이 당신의 입을 통해서 나에게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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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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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안일어난다..
나가고 싶은데... 어제 새벽까지 일한 동생을 깨울 순 없어서.. 책장 여기저기를 훑고 있다 발견한 바리데기.. 도서관에서 조금 읽었는데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어서 펼쳐들게 되었다.
지난 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의 여파가 있어서.. 재미를 찾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재미는 찾을 수 없었다. 다만, 다른 의미의 재미가 있었다.
작가의 상상력 ^^ 

얼마전 읽은 개밥바라기별은 너무 우울해서 싫었던 작품이었다.
그러나, 바리데기는 개밥바라기별과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일단, 평양어투로 쓰여져서 집중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다고 할까?
딸부자집.. 일곱번째 나은 아이... '바리데기' 옛날 이야기같은 그녀의 삶을 예고하듯..
이름이 바리이다.. 그녀는 남과 다른 능력이 있다. 신내림이라고 까진 할 수 없지만..
개와 이야기하고,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 보이기도 하는 그런...

바글바글 10식구에서 시집간 진이언니 군대간 선이언니를 시작으로 이 대식구가 점점 줄게 된다. 남선(남한)으로 간 삼촌덕붙에 어머니와 아버지, 언니들과 떨어져 바리, 현이 언니, 칠성이(개), 할머니는 미꾸리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대동강을 건너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그 삶도 오래 가지 않는다.. 산속의 무서운 추위속에서 현이언니를 잃고, 어머니와 언니를 찾으러 떠난 아버지도 오지 않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할머니마저 돌아가신다.
혼자 남은 바리는 칠성이와 함께 아버지를 찾아 떠나게 되고, 산불을 만나 칠성이를 잃고, 다시 돌아와 홀로 삶을 시작하는 바리..
발마사지기술을 배우게 되고, 잠깐의 행복이 있나 싶더니.. 쫓기다시피 밀항선을 타고.. 지옥같은 한달을 보내고 영국땅에 닿게 된다.  

누구나 알고 있는 바리데기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바리데기가 우리의 주인공 바리이고,  
그녀가 겪게 되는 무서운 현실이 지옥불구덩이와 연옥의 세계이리라.. 
이야기와 교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현실의 묘사에서 작가의 천재성에 상상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영국에 와서, 알리라는 무슬람 총각과 결혼을 하게 되지만.. 그도 잠깐 아이의 얼굴도 보지 못한 그와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씩씩하게 잘 살던 바리.. 그녀와 함께 영국에 들어왔던 마사지사로 인해 그녀의 아기를 잃게 되고.. 또 한번의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 그녀에게 알리의 할아버지가...이런 말을 해주신다.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말... 

네가 바라는 생명수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만,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어떤 지독한 일을 겪을 지라도 타인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알리가 돌아오게 되고.. 아이를 갖게 된 바리.. 알리와 바리는 다리위에서 테러를 목격하게 되고, 뒤돌아서는 그들의 모습이 이 글의 끝이라고 할 수 있다.  

바리데기에서는 생명수를 찾아 돌아오게 되지만, 사실은 생명수가 다름이 아닌 옆에 있는 샘물.. 서양 이야기 중 파랑새와 비슷한 결말을 맞게 된다.
그럼.. 바리의 생명수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지옥불도 생명수도.. 우리의 삶속에 공존하는 .. 것인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가 말하고자 하는 생명수는 무엇일까?
좀 더 생각해보고 곱씹어보게 하는 결말..이.. 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건 시간을 기다리고 견디는 일이라는 것이다...
늘 기대보다는 못 미치지만 어쨌든 살아있는 한 시간은 흐르모 모든 것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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