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 늙다리>를 리뷰해주세요.
우리 소 늙다리 보리피리 이야기 5
이호철 지음, 강우근 그림 / 보리 / 200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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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흥행하고 있는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보신 분이라면, 이 책을 몇 장 넘기지 않아 '아하~워낭소리가 떠오르는군.. " 이라고 되뇌일것이다. 내가 그랬으니깐... ^^
이호철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니.. 시골풍경이 떠오르며, 강우근 선생님의 그림을 보면서, 아련히 맡아지는 고향의 냄새를 글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린시절 부모님과 떨어져서 시골에서 산 덕에 시골문화를 겪은 경험이 있다. 그때는 부모님과 떨어져있는 자체만 그렇게 서러웠던 것 같은데.. 지금은 남과 다른 경험으로 내 삶에 도움이 되고 있다. 도시에서만 살았던 친구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나만의 따뜻한 경험.

소꼴을 베거나, 소죽을 끓였던 경험은 없지만.. 아련히 떠오르는 건... 시골집에 가득했던 소죽냄새, 따뜻한 구정물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던 연기가 생각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외양간도 무너지고 시골집도 무너져 이젠 기억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어릴적 향수가 떠오른다.   

* 서평도서의 좋은점: 엄마아빠 어릴적 모습을 아이들에게 읽어줄 수 있어요! 소와 호철이 그리고 가족들간의 정이 따뜻합니다. 강우근 선생님의 동양화풍 그림이 정감가서 좋아요! 


* 권하고 싶은 대상 : 초등학생(저,중학년)-> 시골문화를 겪어보지 못했던 아이들! / 어릴 적 시골에서의 향수가 그리운 어른들!

* 마음에 남는 구절 : 하지만 늙다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나한테 인사라도 하는 것처럼 머리를 아래위로 몇 번 흔들었습니다. 목에 걸린 워낭소리가 딸랑딸랑딸랑 시끄럽게 울리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마음에 남는 구절보다는 무서운 공동묘지를 헤매고 있는 호철이와 대조적으로 너무나 편안하게 기다리고 있던 늙다리 소와 송아지의 모습이 너무나 천연덕스러워서 배꼽잡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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