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예,가야금, 기타 세 강좌의 수료식이 있는 날이었다.
사실 강좌를 운영하다보면 회원과 참 잘 맞는 강좌도 있고, 왠지 회원들이 처음부터 서먹하게 굴거나 나 역시도 별루 내키지않는 강좌가 있다.
운영자 입장에서 이런 개인적 감정은 넘어서야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말이다.
가야금과 기타는 왠지 회원들이 정스럽고 또 모두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나도 강의실을 찾을 때마다 늘 마음이 흐뭇하곤했다.
서예 회원들에게는 이상하게 처음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벽이 느껴지곤했는데.....
오늘....수료에 즈음한 설문조사를 보면서 참으로 착찹한 마음이 들었다.
문항 중에 직원의 친절도를 묻는 질문이 있다.
"강좌에 참여하시면서 귀하를 대하는 직원의 친절도에 만족하십니까?"
1. 매우만족 2. 만족 3. 보통 4. 불만족 5.매우 불만족
그 전 문항에 참여강좌명을 쓰는 곳이 있어서 아주 쉽게 강좌별 나에 대한(담당자가 나니까 보통 내가 대표성을 가진다고 볼 때)만족도가 어떤지 쉽게 비교가 됐다.
그런데...가야금과 기타 회원은 보통이라는 답변도 없이 매우만족, 만족에 거의 모든 답변이 집중되어 있는 반면...
서예의 경우 만족이 20프로, 보통이 80프로였다. 그러나,,,,여기서 끝이 아니라...
모든 강좌를 통틀어 처음으로 불만족이라는 답변이 하나 눈에 띄는 것이다.
사람살이가,,이런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마음을 주고 살갑게 굴고 따스하게 대해주니.회원들도 그 마음 다 알았던 것이고...
형식상 문자로 격려도 하구 찾아가서 불편한 곳 없냐 물어도 보고 했지만 서예회원들은 내게 그닥 만족하는 마음이 없었던거다....
개인적이 편견이 고스란히 반응으로 나타난 설문결과를 보며 아직도 성숙되지 못한 나의 인간됨됨이를 되짚어본다....
언제나,,언제나,,,정말,,,,나이답게 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