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생각들 - 변화할 줄 아는 삶을 위한 3개의 조언
바바라 오클리 지음, 이은경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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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변화를 원하는 사람이 많지만, 정작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저자는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을 추려보았다. 저자는 평범한 인물이 평범한 삶 속에서 어덯게 가능성을 찾고 변화했는지를 이야기해주며 누구나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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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의 맛 - 은퇴전문가 한혜경의 지지고 볶는 은퇴 이야기 28가지
한혜경 지음 / 싱긋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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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의 맛 】- 은퇴전문가 한혜경의 지지고 볶는 은퇴 이야기 28가지

_한혜경 / 싱긋


“은퇴 그 후”


이 책을 읽다보니 생각나는 인물이 있다. 실존인물이다. 오래전 일이다. 사원으로 입사해 이사까지 된 사람이다. 성격은 좀 까칠하지만 부지런한 사람이다. 이 양반이 정년퇴직을 앞두고 입버릇처럼 한 말이 있다. 나한테만 할 말이 아니었겠지만, 퇴직하면 여행이나 실컷 다닐까라고, 그동안 시간 없어서 못 먹었던 팔도의 맛집을 다 다녀보고 싶다는 말을 하길래 그러시라고 맞장구를 쳐줬다. 내심 당신이 다녀봐야 얼마나 다니겠냐 싶어서 한 소리였다. 그런데 진짜 그는 그렇게 떠났다. 아예 퇴직금 수령 통장을 따로 만들어서 통장과 카드만 들고 집을 나갔다고 했다. 그래도 식구들은 며칠 바람 쐬다 오려니 했는데, 아예 폰도 꺼놓은 상태로 2년 만에 홈리스처럼 집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그 기간 동안 식구들은 기가 막혔다. 실종신고까지 할뻔 했다. 전화는 안 받아도 가끔 집으로 전화는 했더란다. 나 아직 살아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 2년이라는 시간동안 대학원 다니는 막내딸이 등록금을 못내 휴학을 하고, 아내가 무슨 수술인가를 받았는데도 돈도 안 보내주고, 집에도 안 다녀갔다. 퇴직금을 다 쓰고 거꼴로 집으로 기어들어온 아비라는 작자에게 자식들은 등을 돌렸다. 아내도 막내딸 결혼시키고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들렸다. 그리곤 내가 집과 직장을 옮기면서 내 관심 밖에서도 멀어져갔다. 그 사람, 집 떠난 2년 동안 진정 행복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은퇴 후 ‘나의 은퇴일기’라는 제목의 글로 한 저널에 연재했던 글을 수정 보완했다. 은퇴한다고 말했을 때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들은 이야기가 ‘여행’이다. “이제 여행도 마음껏 다니실 수 있겠네요. 좋으시겠어요. 부러워요.” 그러나 막상 앞 기수 은퇴선배들은 “한 1년은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그러느라 정신없을 거야.” 좋다는 이야긴지, 안 좋다는 이야긴지 헷갈리는 마음이 들더란다. “지금은 말해도 소용없어. 한 1년 지나면 너도 알게 될거야.” 그런데 은퇴 직후에 연구실 정리를 모두 끝내고 교문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그날따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아, 이제야 길고 긴 여행이 끝났구나. 이제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앞서 소개한 싸나이가 이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자리 잡았다면 2년씩이나 집을 비우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책엔 저자가 은퇴 후의 삶에 좌충우돌 적응해나가는 과정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공간문제로 이혼까지?’라는 대목이 그 중 흥미로웠다. 은퇴자들(특히 남성. 저자가 만난 인터뷰이들의 90%가 남성이었다고 한다.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이 은퇴시기까지 직장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으로 이해한다)이 마음에 깊이 담고 실천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친구들과 만나 수다타임을 갖던 중, 그 날의 수다 주제는 ‘은퇴와 공간문제’였다고 한다. 지방에 있는 연구원에 다니던 친구 A의 남편이 은퇴 직후 연구실에 있던 한 살림을 용달차에 싣고 집으로 가져왔다고 한다. 문제는 4식구 살기에도 빠듯한 공간에 방 하나도 모자라 여기저기 쌓아놓은 잡동사니(친구 A의 표현)를 보며 남편을 제외한 식구들 모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저자 역시 비슷한 시기에 은퇴한 남편과 집안에서 공간(이라 쓰고 영역이라 읽는다)다툼 신경전을 벌이게 되었다고 한다. 은퇴남들이여! 아내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지어다. ‘동물의 왕국’을 보면 동물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자신의 영역을 침입한 무리외의 수사자에게 암사자가 목숨을 걸고 영역을 지키려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심하게 물리거나 쫓겨나지 않으려면 집안에서도 아내의 영역을 존중해줘야 할 것이다. 천지사방에 늘어놓고 함부로 영역표시하고 다니지 말일이다.


“부디 이 책이 은퇴 후에 또는 100세 시대에 어떤 일상을 보내야 할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공감과 위로 내지 작은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작은 신호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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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14 0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은퇴후 집을 나가신 그분의 이야기를 읽는데 한편으로는 기가 차고 한편으로는 짠하네요. 어떠면 그분은 집에서 많이 외로우셨던게 아닐까요? 한국남자의 특성상 평생을 돈버는 기계처럼 살다가 이게 뭔가 싶은 억울한 마음이 은퇴와 동시에 진하게 들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래의 인용문 “아, 이제야 길고 긴 여행이 끝났구나. 이제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구나”라는 문장이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쎄인트saint 2021-03-14 09:33   좋아요 0 | URL
예..공감합니다. 저도 지인의 에피소드를 옮기며 그분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도 가끔 갖는 생각 중 ˝내가 돈 벌어주는 기계인가?˝ 하는 자괴감에 빠질 때가 있었는데..그분도 내내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요. 단지 2년이 아닌, 2달 정도만 밖에서 그리 지내다 들어오셨으면 좋았겠다 하는 마음이 들어섭니다.
 
은퇴의 말 - 남자가 은퇴할 때 후회하는 25가지
한혜경 지음 / 싱긋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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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의 말 】- 남자가 은퇴할 때 후회하는 25가지

_한혜경 / 싱긋


“후회하라, 그리고 나아가라!”


‘은퇴’를 가슴 설레며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까?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많지도 않을 것이다.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시대의 은퇴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 마치 이제 막 후반전에 들어서서 의욕적으로 뛰어 볼 시간에 선수교체 사인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것이다. 그나마 벤치에라도 앉아 있으면 다행이지만, 아예 보따리를 싸서 필드를 떠나야 하는 심정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그렇다면 은퇴할 때 고통스러운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선 실제로 이미 은퇴한 사람들이 무엇을 후회하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실제 본인도 은퇴자인 저자는 2001년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아 10여년에 걸쳐 1000명에 달하는 은퇴자를 조사했다. 특히 이 책을 쓰기 위해서 2010년부터 실시했던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 300여 명의 심층면접 결과에 대한 내용분석과 함께 10여 명에 대한 추가 인터뷰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스물다섯 가지의 후회 목록을 추려냈다.


책은 크게 4파트로 편집되었다. ‘정말 일밖에 몰랐구나’, ‘나 자신을 너무 함부로 대했구나’, ‘나와 가족의 간격이 이렇게 넓었다니’ ‘내 남은 인생이 아직도 50년이다’. 이 타이틀만 봐도 은퇴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아무 데나 최선을 다하지 않았더라면’. 얼마 전 눈에 띄던 책 제목이 떠오른다.『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열심히 사는 것, 살아 온 것이 잘못 산 삶은 아니다. 그러나 무엇을 향해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았느냐가 문제다. 인터뷰이는 이런 말을 남겼다. “더 중요한건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너무 없었다는 점이예요. 나한테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해보는 일 없이 그냥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 지금 멍할 수밖에요. 요즘 애들 말대로 ‘멍 때리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요. 은퇴하면서부터 머릿속이 하얘진 것 같아요.”


각 챕터 끝부분에 저자 한혜경 교수의 은퇴 10년 전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1~4)도 유용한 자료이다. “은퇴 후에 당신은 어떻게 하루를 보낼 것인가? 당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는가?” 저자는 이를 ‘행복의 포트폴리오’라고 표현한다. 아울러 너무 위축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다가서라고 조언한다. 이는 낮아지려는 자존감을 상승시키는 계기도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은퇴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세대들이 아닌, 3,40대를 염두에 두며 썼다고 한다. 이젠 은퇴 후 삶의 계획도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 인터뷰이들이 남긴 말들과 사연들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은퇴선배들의 후회는 후배들이 피해가야 할 지뢰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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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의 맛 - 은퇴전문가 한혜경의 지지고 볶는 은퇴 이야기 28가지
한혜경 지음 / 싱긋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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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은퇴자인 저자가 ˝나의 은퇴 일기˝라는 글 모음을 책으로 펴냈다. 한 은퇴자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부부가 서로 같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영역 다툼‘이 있게 된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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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기술학교 - 김창원 산문집
김창원 지음 / 새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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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퇴직후 택시운전을 하겠다는 지인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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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3-13 14: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님편은 은퇴 후 프로산책러가 되겠다고 합니다 ㅎㅎ

쎄인트saint 2021-03-13 18:58   좋아요 0 | URL
은퇴 후..등산 장비부터 마련하는 분도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