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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 경제학과 심리학으로 파헤친 행복 성장의 조건
폴 돌런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冊 이야기 2015-117
『행복은
어떻게 설계 되는가』
폴
돌런 /
와이즈베리
책을 읽기 전에
가끔 책을 읽기 전에 미리 책의
내용을 짐작하거나,
키워드를
먼저 잠시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이
책의 키워드는 〈행복〉입니다.
이
단어만큼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는 것도 많지 않을 겁니다.
〈행복〉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지역마다,
나라마다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행복〉도
수치화가 가능할까요?
요즘은
통증도 수치화로 표현합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도 종종 거론이 되었었죠.
독감에서
나타나는 통증 수치에 비해 어땠었다 등.
통상
1에서
10까지
설정한다면,
10이
최상,
극도의
통증이죠.
행복수치
10이라면
지속시간 또는 지속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엄청난
복권에 당첨되고 난 후 장례비조차 치루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떠나는 사람도 있다지요.
갑자기
생긴 돈에 정신이 혼미해져서 한 순간은 행복의 맛을 느꼈을지 몰라도 끝이 대부분 안 좋더군요.
사랑하는
여인에게 구애,
청혼이
받아들여졌을 때 행복감은 또 얼마나 갈까요?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 없었던 일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결국
행복의 지속 시간은 짧다는 이야깁니다.
그리고
몇 번이나 되었던 높은 행복수치의 느낌을 맛 봤다면 그 이상의 맛을 보기 전까지는 시큰둥하겠지요.
‘행복’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변덕스러운
내 마음이 문제지요.
경제학과 심리학으로 파헤친 행복의
성장조건
자,
책을
펼쳐볼까요?
‘경제학과
심리학으로 파헤친 행복의 성장조건’이라는
부제가 붙어있군요.
공교롭게
내가 앞서 행복의 사례로 언급한 경제적,
심리학적
사례에 부합되긴 합니다. “행복은
막연히 추구하거나 재발견할 대상이 아니라,
주변
활동 및 행동 변화를 통해 설계 할 수 있는 경험이다.”
이
책의 지은이 폴 돌런 교수는 행복과 행동과학 관련 세계적 전문가로 소개됩니다.
책
내용은 ‘행복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행복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무엇이
행복을 불러일으키는가’,
‘왜
우리는 더 행복하지 않을까’
에
이어 ‘행복의
생산조건’이라는
타이틀로 행복을 결정하고,
설계하고,
행하기를
권유하고 있군요.
지은이의 생각을 초 간단하게
정리한다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보다,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하고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좀
애매모호하시지요?
살아가며
우리가 ‘의미’있다.
‘무의미’하다
표현하는 기준점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 다르지요.
내겐
무의미한 일이 다른 이들에겐 지극히 의미 있는 일로,
내가
의미 있는 일로 설정하고 마음을 쏟는 일이 다른 이들에겐 ‘뭘
그런 걸 다’
할
수 도 있지요.
하긴
내가 꾸준히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일도 그런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긴 하더군요.
그러건
말건.
목적의식과
즐거움
“우리가 하는 활동에 따라 우리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목적의식의 정도도
다르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 행위와 달리 봉사 활동은 그 목적의식이 분명하다.”
목적의식과
즐거움은 모두 행복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라고 합니다.
이
부분이 지은이가 갖고 있는 행복에 대한 독특한 정의라고 평가받고 있군요.
‘목적의식과
즐거움’
이
부분이 사실 ‘행복’으로
표현되는 기본 재료가 되리라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갖는 기대를 관리하는 것은 중요한 기술이다.
나는
여러분의 삶을 바꿔주겠노라는 약속은 하지 않겠다.
대신,
여러분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알려주려고 한다.
행동과학은
우리가 어떤 말을 듣는가보다는 ‘누구’에게서
듣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의
귀를 유난히 쫑긋 세우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믿음직하고,
전문가이며,
우리와
비슷하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학문적 작업과 개인적인 배경을 생각해보면 나는 이 세 가지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내가 앞으로 펼쳐 나갈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다분히
자아도취형 발언입니다만,
그리
미워보이진 않군요.
결정,
설계,
행함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주의를 기울일
때 우리가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답니다.
결정하기,
설계하기,
행하기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행복을 방해하는 장애물 제거하기,
내
주변 환경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
할
일을 뒤로 미루지 않는 방법 등은 맞는 말입니다.
뭔가
할 일을 못하고 계속 미루는 것은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지요.
“난
왜 늘 이 모양이야.”
그러면서
남이 뭐라 하면 발끈하지요.
‘세월이
좀 먹냐?’
속은
타면서 짐짓 쿨 한 척합니다.
행복이
과거형인가?
현재형인가?
아님
미래형인가?
내
생각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행복의 시제는 과거형입니다.
“내가
말이야,
왕년에...”,
“ 아,
그
땐 좋았는데..”
가
“나
지금 행복해”보다는
훨씬 많지요.
그래서
현재를 살아가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같은
사건,
사물,
상념을
두고 각기 해석이 다른 행복.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이렇습니다.
외나무다리를
건넙니다.
혹시라도
다리를 건너다가 왼쪽으로 빠지면 ‘불행’,
오른쪽으로
빠지면 ‘행복’이라
합시다.
그런데
물은 같은 물입니다.
그러니,
행복이니
불행이니 따지고 가린다는 것이 어찌 보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어떤
관점에서 그 일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는 그 사람이 걸어온 삶의 여전과 철듦에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대가 행복해지길 소망합니다.
그대가
사는 그곳이 행복동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