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사람의 몸과 정신을 원래의 컨디션으로 회복시키는 약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인간의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하고 급기야 목숨을 빼앗아가는 약이 있다. 때로는 개발된 신약들이 원래의 목표대로 사용되는 것보다 다른 방향에서 유명해지는 약들도 있다. 전쟁이 수많은 마약중독자들을 양산해냈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이야기도 아니다. 약학전공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쟁과 질병, 의약품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준다.

 

 

_책 속에서

 

“2012년 재활의학과에서 진통제 처방을 받던 환자가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자 의사는 펜타닐 패치제를 붙이도록 처방했다. 이 환자가 의식불명에 빠진 이유는 펜타닐 과량 처방 때문이다. 처음 펜타닐을 사용하는 환자는 저함량 패치(시간당 25마이크로그램)를 사용해야 했음에도, 의사는 일반 함량 패치(시간당 50마이크로그램)를 처방했다. 25마이크로그램의 차이면 극히 적은 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마약류 진통제의 유효 농도가 두 배로 높아진다는 것은 약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위다. 그만큼 위험한 물질이 펜타닐이다.” (p.74~75)

 

#전쟁과약

#기나긴악연의역사

#백승만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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