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군계일학(群鷄一鶴)
: 닭의 무리 속에 있는 한 무리의 학이라는 뜻으로,
평범한 많은 사람 가운데서 뛰어난 사람을 이름. 계군일학(鷄群一鶴)
군(群) 무리 군
무리, 떼, 떼 지어 모이다, 동아리, 동료(同僚)
계(鷄) 닭 계
닭, 가금(家禽)
일(一) 한 일
하다, 한 번, 처음, 오로지, 모두, 동일하다
학(鶴) 학 학
학, 두루미, 희다, 흰, 빛깔의 비유, 호미의 머리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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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계일학’은 ‘학립계군(鶴立鷄群, 닭 무리 속에 우뚝 선 학)’또는 ‘계군일학(鷄群一鶴, 닭 무리 속의 한 마리 학)’이라고도 한다. 중국은 ‘계군일학’을 주로 쓴다.
이 성어는 남조시대 세속의 명리를 버리고 자연과 더불어 고담준론(高談峻論), 즉 고상한 대화인 청담(淸談)을 일삼은 인사들 가운데 일곱 명을 가리키는 ‘죽림칠현(竹林七賢)’의 일화에서 비롯되었다.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혜강의 아들 혜소는 열 살 때 아버지 혜강이 무고죄로 사형을 당하자 산속에 숨어 어머니와 살았다. 훗날 혜소가 처음으로 낙양에 들어 갔을 때 어떤 사람이 죽림칠현의 한 사람인 왕융(王戎)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저께 혼잡한 군중 속에서 혜소를 처음 보았습니다. 그의 드높은 혈기와 기개는 마치 ‘닭의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 학’과 같더군요.”
이 말을 듣고 왕융이 대답했다.
“그것은 자네가 그의 부친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일세.”
왕융은 ‘군계일학’의 혜소보다 그 아버지 혜강을 한 차원 높게 평가했다. ‘군계일학’과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로 ‘발군(拔群, 여럿 중에서 특별히 뛰어남)’, ‘백미(白眉, 원래 흰 눈썹을 가리키지만 여럿 중에서 가장 뛰어남을 의미함, 옛날 촉의 마씨 집안 형제 중 눈썹 속에 흰 털이 있는 마량(馬良)이 가장 뛰어난 데서 유래한 말)’ ‘절륜(絶倫, 월등하게 뛰어나거나 출중함)등이 있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 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의 Annie Spra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