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독서와 관련된 고사성어

 

 

학부오거(學富五車)

 

() 배울 학

배우다, 학문, 학자

() 가멸 부

가멸다, 재물이 많고 넉넉하다, 풍성풍성하다, 성하다. 세차다.

 

() 다섯 오

다섯, 별 이름, 제위(帝位).

 

() 수레 차()

       수레, 수레의 바퀴, 도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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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 배운 것이 다섯 수레를 넘는다.

의미 : 책이 아주 많거나 학식이 대단히 풍부함을 일컫는 전고다.

 

내용 : (장자의 친구) 혜시(惠施)는 도술이 다양하고 읽은 책이 수레 다섯 대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많다. 그가 말하는 이치는 복잡하고 불순하며 언어는 설득력이 있지만 적합하지는 않다.

 

영향 : 훗날 사람들은 다섯 수레의 책(오거서五車書)’, ‘책 다섯 수레(서오거書五車)’, ‘혜시의 수레(혜시거惠施車)’등으로 책이 많다는 것을 나타냈다. 송나라의 정치가이자 문장가 왕안석(王安石)은 외손자에게 어릴 때는 배나 밤 따위를 좋아하지만 커서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지라는 글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다섯 수레의 책을 읽다’, ‘공부한 책이 다섯 수레를 넘는다등과 같은 표현으로도 활용되었다.

 

사족(蛇足) 같은 내 이야기 : 수레 하나에 책을 몇 권이나 실을 수 있을까? (수레도 수레 나름이겠지만) 물론 상징적인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다음에 올릴 고사성어를 미리 보니 ‘30수레의 책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저 맹랑한 숫자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나도 책이 많다. 남에게 많이도 줬다. 그리고 많이 읽었다. 그런데 위에 인용된 혜시(惠施)는 책을 많이 읽고 난 후 그가 말하는 이치는 복잡하고 불순하며 언어는 설득력이 있지만 적합하지는 않다.”고 되어있다. 어찌된 영문인가? 책을 많이 읽었으면 읽은 값을 해야지. 어찌 그렇게 요상하게 변하나? 이 부분을 나의 좌표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혜시같은 사람이 되지 말자는 이야기다. 더러 웹상에서 그런 사람을 만난다. 책 많이 읽었다, 나는 아는 게 많다고 표현 못해서 안달하는 사람을 종종 만난다. 현학적인 표현을 좋아한다. 그런 글을 볼 때마다 나에게 말을 건넨다. “넌 제발 그러지 마.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고 겸손해지렴. 책 많이 읽은 것이 결코 자랑일 수 없어. 책 많이 읽는 것은 당연한 거야. 인간으로 태어났으니까..그래서 읽는 인간이란 말이 생긴 거잖아.”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Alex B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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