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 와치. 이름처럼(봉봉은 프랑스어로 사탕이란 뜻) 시계가 전부 사탕같이 알록달록하고 귀엽다. 보석이 주루룩 박혀 있는 것도 있는데 저런 심플한게 훨씬 이쁘다.

저 제품은 봉봉와치 중 파리 쿠뛰르 제품. 가격은 9만6천원선.

봉봉와치는 스위스와 프랑스에서 제작되며 보석이 박힌 경우 스왈로브스키의 제품을 쓴다. 여름에 착용하면 더 시원하고 이쁠것 같은 봉봉와치. 아...세상은 넓고 사고픈건 많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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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4-07-23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등이다!!!!>_<♡ 정말 이쁘네요..ㅋㅋ 다른 색깔도 많은건가요?

플라시보 2004-07-23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주황색 등등이 있습니다.^^ 원하시는 색 있음 말하세요. 사진 올려 드릴께요

starrysky 2004-07-23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 너무 이뻐요!!!!! 가격도 저렴하고, 여름에 옷 색깔에 맞춰서 하면 딱이겠네요!! ^^
다른 색깔도 전부 다 올려주심 안 될까요?? 한번 골라보게요.. 바쁘신데 죄송하지만, 가능하시다면 부탁드릴게요.. ^-^

sweetmagic 2004-07-2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목도 얇으시면서 시계는 큰 걸 좋아하시네요 ^^
근데 맛있게 생겼어요 ^^;;

플라시보 2004-07-23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봉봉의 시계들입니다. 위에서 세번째 까지는 아까 올린 그린 봉봉이랑 같은 계열의 제품들이구요. 플라스틱 본판 색에 따라 불투명한 시계 줄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네번째 핑크 봉봉은 줄도 젤리처럼 투명한 것이구요. 아래 블랙 주얼리 봉봉은 스왈로브스키 보석이 드문드문 박힌것. 그 옆에 있는 레드 봉봉은 역시 스왈로브스키 보석이 테두리따라 쫘악 박혀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주얼리 봉봉은 모두 16만 5천원이고 나머지는 그린 봉봉이랑 동일한 가격이며 핑크색은 8만 7천원선입니다.


플라시보 2004-07-2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weetmagic님. 히히. 제가 좀 큰 시계를 좋아해요. 작은 시계들은 별루 안땡기더라구요. 봉봉 시계도 지름이 4.2cm라니까 꽤 크죠? 님 말씀처럼 봉봉 시계들은 다 먹고싶게 생겼습니다. 오죽하면 이름이 봉봉이겠어요^^

sweetmagic 2004-07-23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래꺼 두개가 이뽀요 .... 검은 거랑 빨간거~!!

하얀마녀 2004-07-23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은 넓고 사고픈건 많다... 정말이에요. 이럴 땐 차라리 모르는게 약일 지도 몰라요. ㅠㅠ

nugool 2004-07-24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제 맘에도 쏙들어요.. 너무 예쁜데요? 이거 우리나라에서 살 수 있는 건가요? (당장사고싶다.. ㅠㅠ)

LAYLA 2004-07-24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 시계..마치 사탕이 박혀있는것처럼 보여요....맛잇겠다 춉춉춉 히히히^_^
너굴님 말씀대로..우리나라에서 살수 있나요?

플라시보 2004-07-24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너굴님. 인터넷에서 팔거든요. 저도 저거 너무너무 사고파서 지금 침을 질질 흘리고 있습니다. 스읍 츱츱 (게다가 생긴것이 하필 맛나게 생겨서리..흐흐) 제가 님 서재에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서재주인 보기로 올려드리겠습니다.

LAYLA님. 네 살 수 있습니다. 아마 백화점에도 봉봉와치가 입점이 되어 있을겁니다.
 


소니에서 새로 나온 디지탈 카메라. 요즘 디지탈 카메라로 자신을 찍는 셀프샷이 유행이라 그런지 저런 모양으로 나왔다.

광학 3배줌과 디지털 12배줌을 지원하고 칼 짜이즈의 바리오 테사 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아직 디지탈 카메라가 없는 나로써는 그저 소 뷰티풀하다며 감탄을 할 수 밖에...

가격은 65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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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3 1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magic 2004-07-2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디카사요~ 캐논 300D ^^
밤마다 셀프샷~ ㅎㅎㅎ

로렌초의시종 2004-07-23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초소형 극간단 기능의 소니 디카가 하나 있지만, 저 디카 왠지 끌리네요...... 색깔도 예쁘고 디자인도 맘에 들고 말이죠. 퍼갈께요......

플라시보 2004-07-2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weetmagic님. 드뎌 님의 아릿따운 모습을 알라딘서도 볼수 있는건가요? (눈을 반짝이고 있답니다. 하하^^)

로렌초의 시종님. 이쁘죠? 특히 셀프샷이 무지 편할듯 보여요. 바디 색도 이쁘고. 그리고 뭣보다 세계 3대 렌즈중 하나인 칼 짜이즈사 렌즈를 쓴다니 더욱 침이 넘어갑니다.^^

갈대 2004-07-23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소니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오네요. 여성분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스윗매직님 300D, 정말 부럽습니다.

mannerist 2004-07-23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제 틀에박힌 고정관념이란...  "카메라는 카메라같이 생겨야 해!"

그래서 매너의 디카는:

(사실 이놈을 택하는 데는 디자인보다는 기계적 성능이 더 컸지만요. ㅋㅋ)

아, 간만의 소 뷰티펄 업데이트 반갑다는 말씀 붙입니다. =)


플라시보 2004-07-23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님. 땟갈이 너무 이쁘게 빠졌죠? 카메라는 카메라 다운 것을 좋아하는 저 이지만 그래도 이쁜걸 보면 혹 하는 맘이 생깁니다.

매너님. 올림푸스 디카를 가지고 계시는군요. 부러워요^^ (앞으로 소 뷰티풀 업데를 좀더 빨리 하겠습니다. 히히)

mannerist 2004-07-23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카를 지르시면 업데가 몇 배쯤 빨라지지 않을까요? 누가 압니까. 그러다보면 또 불꽃튀는 작품을 제가 만날 것이고 또 책읽는 사람 모양의 스탠드 2를 D시로 보낼지. 하핫^^;;; (간접화법으로 부추기기. 가 되어버렸군요)

sweetmagic 2004-07-23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갈대님 삼각대는 멘트로프 라는~~~ㅎㅎㅎ
호호호 갈대님 삼각대는 멘프로토 라는~~~ㅎㅎㅎ
-> 수정합니다~!! 아 부끄러 오타 대마왕

mannerist 2004-07-23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weetmagic님 멘프로토 말씀이시죠? 아 그걸루 맞으면 아파요. 아는 선배랑 장난치다가 다리에 한번 찍혔는데 욕 튀어나올 정도로 아프덥디다. 하하핫(죽었다 깨어나도 부럽단 소리 안하고 참기. 내게는 필카 MX가 있다!-_-;)

플라시보 2004-07-23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nnerist님. 흐흐. 제가 사고픈 디지털 카메라는 소니 제품으로 렌즈가 길게 툭 튀어나와 있는 제품입니다. (얼마전 거울 사진에 올렸던) 가격이 좀 하는지라 확 하고 저지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집부터 사면 생각해보지요^^

메시지 2004-07-23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랑해야쥐~~. 전 모 출판사 이벤트에서 상품으로 소니 디카를 받았습니다. 광학줌이 안돼서 불편하긴 하지만 어찌나 기분이 좋았다구요. 디카가 무지갖고 싶어서 여기저기 만나는 사람마다 디카갖고 싶다고 얘기하고 다닐 때였거든요. 그말이 주문이 되어서 이루어졌나봐요.

nugool 2004-07-24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성능보다 디자인에 앞서는 소니로군요.. ^^

mannerist 2004-07-24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F717말씀이시군요. 군생활할당시 대장 카메라라 좀 만져본 적이 있습니다. 화이트벨런스가 간혹 잘 안맞긴 해도 F2.0의 밝은 렌즈, 해상력만큼은 동급 최강이더군요. 업그레이드 기종인 828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더 낫겠지요. 뽀대도 더 나구요. 근데 역시나, 한두푼 나가는 놈이 아니니 집을 어여 장만하셔야겠네요. 그날이 어여 도래하길 빕니다. =)

플라시보 2004-07-24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시지님. 아 좋으시겠어요. 디카를 상품으로 받다니... 하긴 제 친구도 2마트에서 경품잔치할때 디카를 상품으로 받는걸 봤습니다.^^ 님 말씀처럼 늘 입버릇처럼 말 하는건 어떤 식으로건 이루어지나봅니다.

너굴님. 성능도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을겁니다. 그렇지만 성능에 비해 디자인이 더 좋은건 사실이죠. 성능과 디자인이 거의 비슷한 제품은 애플사에서 나오는 제품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디지탈 카메라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매너리스트님. 그러게요. 잇힝^^ 우리 회사에 F717이 있거든요. 써보니까 괜찮더라구요. 색도 좀 묵직하게 나오는것이... 아. 사고파라.
 


H2O+ 수분크림을 쓰다가 이번에 비오템으로 한번 바꿔봤다. 예전에도 한번 써 봤었는데 그때보다 수분 함량이 더 늘었고 용기도 바뀌어서 나왔다.

일단 수분 함유량은 풍부하다. 그런데 조금 끈적이는 감이 없잖아 있다. 좀 더 매트하면 좋겠는데 리치한 느낌이 들어서 이걸 바르고 크림까지 바르는건 무리인것 같다. 스킨 로션 에센스 바로 다음 단계에 발라주고 마무리를 하면 좋을듯 싶다.

피부가 아주 민감한 사람은 조금 따갑기도 하다. (내가 그렇다. 그러나 한 3-5일 지나면 증상이 없어진다.) 여름에 바르기에는 H2O+가 좀 더 낫지만 영양크림이나 기타 크림종류를 생략하고 싶다면 이 제품도 괜찮다. 바르고나서 톡톡 두들기면서 피부에 충분하게 스며들게 하면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

초록색은 중 복합성이고 핑크색은 건성용인데 여름에 바를꺼라면 건성 피부도 굳이 핑크색을 쓸 필요는 없을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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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7-23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분크림 사고 싶은데...피부가 지성이라서요. 하나 그냥 살까?

플라시보 2004-07-2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09님. 복합성이 아닌 확실한 지성이시면 저 제품보다는 H2O+의 수분크림을 권합니다. 가격은 비오템보다 만원 정도 더 비싸지만 (비오템 4만원선 H2O+ 5만원선) 그게 훨씬 기름기도 적어서 가벼울겁니다. 우리나라 제품 중에는 예전에 칼리 워터드롭이란게 나왔는데 바르면 바로 물성분으로 변하는것이 제가 아는 수분제품 중에서 가장 가볍고 좋았습니다. (요즘에도 나오나 모르겠습니다.)

stella.K 2004-07-23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참고 하죠. 감사!
 
우울과 부드러움의 이야기
무라카미 류 / 한뜻 / 1997년 9월
평점 :
품절


여동생이 서울에서 내 집에 올때면 꼭 책을 한권씩 빌려간다. 그래서 여동생은 내 집을 명절 도서관이라 부른다. (대게는 명절날 내려온다.) 늘 내게서 책을 빌려가던 여동생은 어느날 이 책을 권했다. 구입하기 위해서 알라딘을 비롯해서 오프라인 서점까지 뒤졌으나 이 책은 그 어디에도 품절이라는 딱지만 달고 있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내 서재 페이퍼에다가 호소를 했고 진/우맘이란 아이디를 쓰시는 알라디너가 책을 보내 주셨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드립니다.)

한때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에 미쳤었고 여동생은 무라카미 류에 미쳤었다. 내가 하루키에 미친 이유는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때문이었고 여동생이 무라카미 류에게 미친 이유는 코인로커 베이비스 때문이었다. 나도 류의 코인로커 베이비스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었다. 하지만 그 이외의 류의 책들은 뭐랄까. 나로써는 도저히 따라갈수 없는 책들이었다. 감정적으로 이해도 가지 않았으며 읽고 나면 뭔가 머릿속이 끈적한것이 꼭 본드를 쏟아놓은것 같았다.

우울과 부드러움의 이야기 역시 읽고 나니 머릿속이 끈적거린다. 류의 책 답게 역시나 헤시시와 엑스터시와 코카인과 가학적 섹스와 학대와 마조히스트가 난무한다. 솔직히 다 읽고 나서도 대체 뭘 말하려는 것인지를 잘 모르겠다. 그냥 세상에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거의 죽을때까지 접해보지 못할 위에 나열한 단어들과 함께 뒹굴며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의 감상 뿐이다.

책의 대강 줄거리는 이러하다. 미치코라는 여성이 뉴욕에서 홈리스로 산적이 있는 야자키를 인터뷰하게 된다. 야자키라는 자는 흔히 홈리스들이 그렇듯 돈이 없어서 홈리스가 된건 아니다. (홈리스가 된 이후에도 지갑에는 아멕스 골드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레이코라는 여성을 잊지 못해서 잠깐 홈리스가 되었으며 현재는 돈 많은 독립영화 제작자이다. 미치코는 야자키를 인터뷰 하면서 점점 그에게 성적매력을 느끼게 된다. 야자키는 자기가 사귀었던 레이코와 게이코라는 여성과 어떻게 코크를 흡입하고 가학적 섹스를 했으며 얼마만큼의 샤토 무통을 마치 에비앙 마시듯 마셔댔는지를 얘기한다. 향정신성 의약품은 손도 대보지 않았으며 지극히 평범한 성생활을 하고 샤토 무통처럼 비싼 와인은 마셔보지 못한 나로써는 그것들이 어떤 것인지 상상도 가지 않지만 아무튼 미치코는 그를 점점 좋아하게 된다. 그러다가 인터뷰 마지막날 야자키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책에서 말 하려는 것은 상대방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중 상대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정보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긴 나도 나보다 엄청나게 똑똑하거나 잘난 남자를 보면 은근히 끌린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가늠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량이며 또 사회에서 인정 가능한 정보이지 야자키처럼 각종 마약과 온갖 섹스에 관한 정보는 아니다. 그런데 미치코라는 멀쩡한 엘리트 여성은 야자키가 전에 사귀었던 레이코와 게이코라는 여성을 학대했던 얘기를 들으며 그에게 반해버린다. 그리고 마침내는 야자키에게 레이코나 게이코보다 훨씬 더 심한 정도의 학대를 받을것을 알면서도 그를 따라 나선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여동생에게 대체 왜 이 책을 권했느냐고 물어보고 싶지만 아까부터 계속 통화중이라서 연결이 되질 않는다. 그녀는 이 책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참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코인로커 베이비도 결코 노멀한 스토리의 얘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읽을만 했었는데 이 책을 비롯한 류의 다른 책들은 참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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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7-21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홈리스의 경험이 여자에게 어필할 수도 있군요.

클리오 2004-07-22 0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대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정보량에 끌린다... 저도 동의합니다. 저는 늘 저에게 지적인 열등감을 주는 약간 삐딱한 사람들에게 홀딱 넘어갑니다. ^^(그래서 도도한 그넘들 땜에 늘 질질끌려다니며 힘들답니다. 흑...)

플라시보 2004-07-22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단 홈리스라 하더라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드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하겠죠? 흐흐.

clio님. 저도 그런 성향이 다분히있습니다.^^ (벗뜨.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서는 약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흐흐^^)

sweetmagic 2004-07-23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감 !!
처음에는 무지하게 땡기는데 샅샅히 낱낱히 간파하고 보면 별거 아닐 때가 더 많더군요.
고런 식으로 삐딱한 사람들 파헤치면 열등감에 허덕이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진짜 조심해야 항 지적 덩어리들은 웃는 모습 있더군요. 대신 속으로 삐딱하게 웃구요....
- 물론 극히 제 개인적인 경험에 국한된 얘기 입니다-

a 2004-08-07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훗.

플라시보 2004-08-08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웃지만 마시고 이 책을 권하신 이유나 한번 말씀 해 보시겠어요?^^
 

만약에 말이다. 내가 어떤 남자를 사귀고 있는데 어느날 그 남자가 한눈을 판다고 치자. 아니 마음이 흔들린다고 치자. 그런데 그 마음을 흔들어 놓는 여자가 보통 여자가 아니라 한참 잘나가고 있는 영화배우라면 어떨까? 언뜻 생각해봐도 이건 승산없는 게임이다. 거기다 그 영화배우라는 여자가 꼬리 아홉달린 여우도, 천하의 요부도아닌. 같은 여자가 봐도 매력적이고 순수하면서도 당당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면 정말로 이건 시작과 동시에 게임 오버요. 그녀의 완벽한 KO승이다.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는 위에서 말한 설정을 기초로 하고 있다. 7년간을 사귄 연인사이인 현주와 그녀의 남자친구 소훈. 그런데 어느날 우연하게 소훈은 한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배우 은다영을 만나게 된다. 어찌어찌 하여 소훈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은다영. 그리고 그녀의 관심이 싫지는 않은 (너무 당연한 소리다. 대체 뉘라서 싫겠는가!) 소훈. 현주는 점점 멀어지는 소훈을 보며 '내 남자는 내가 지킨다'라는 케치플레이즈 아래 소훈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리하여 별 볼일없는 스물아홉 현주의 내 남자 지켜내기 전쟁이 떠들썩하면서도 서글프게 펼쳐진다.

이 영화는 보기도 전에 감이 딱 오는 영화이다. 김정은에 의한 김정은의 영화. 즉 그녀의 원맨쇼가 얼마나 먹혀들어가는가가 이 영화의 성공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김정은은 딱 상상한 만큼 보여준다. 이미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숱하게 봐 왔던 그 모습 그대로이다. 무지막지하게 아름답지도 않고 섹시한것과는 거리가 멀고. 내 새울꺼라곤 쥐뿔도 없지만 늘 당차고 씩씩하고. 그래서 천진하고 귀엽게 보이는 그녀. 내 남자의 로맨스에 등장하는 현주라는 인물도 역시 김정은이 여태 해 온 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캐릭터이다. 그래서 재밌는 동시에 조금 물리는 감도 없잖아 있다.

김정은은 연기를 썩 잘 하는 편이다. 정통적인 연기는 아니지만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연기에는 한마디로 났다. 하지만 듣기좋은 꽃노래도 하루이틀. 이제 김정은의 연기가 점점 지루하고 식상하다. 이런 연기를 하는 동급 배우로는 이나영을 들 수 있다. 김정은과 이나영 모두 이름만 생각해도 딱 하고 떠 오르는 연기와 캐릭터들이 있는 배우이다. 이런 배우들은 처음에는 정말이지 어디서 저렇게 연기를 잘 하는 보석들이 숨어있었을까 싶지만 바닥이 깊지 않을 뿐더러 또 너무들 퍼써 주시는 바람에 금방 그 한계를 드러낸다. 연기력이 떨어진다는 소리가 아니라 식상해진다는 얘기이다. 슈퍼에 새로운 과자가 나오면 언제나 사먹어보길 주저하지 않는 나. 마침 새로나온게 맛있기까지 하다면 한동안은 열심히 소비를 한다. 하지만 매번 똑같은 맛은 질리게 되어 있다. 김정은도 이제 슬슬 질리려고 하는 단계에 드러서는 새로나온 맛있는 과자가 되고 있는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다른 연기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건 아니다. 모든 배우들이 다 내면연기나 감정이입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녀는 분명 그녀만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좋질 않았다. 이미 그녀는 요즘 한참 인기리에 방영중인 '파리의 연인' 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백분 발휘하고 있다. 그런데 거기다 또 동시에 가진거 없고 그렇지만 씩씩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나오는 영화를 개봉하는 것은 그녀를 질려할 만한 시기를 앞당길 뿐이다. 전지현이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를 너무 써먹어버리는 바람에 이제 전지현도 질린다라는 소리가 슬슬 나오고 있는 것 처럼 말이다.

파리의 연인을 하지 말던가. 아니면 이 영화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나는 감히 생각한다. 물론 드
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고 영화까지 대박이 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너무 단기간에 많이 노출시키는 것은 그녀에게 불리한것 같다. 그래도 여기서 김정은이 우릴 실망시키는 연기를 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기대하는 모든것을 그녀는 보여준다. 에드립인지 대본인지 구분 안가게 살아서 파닥파닥 거리는 대사 치기. 심각하게 눈을 똥그랗게 뜨고 헛소리를 하는 귀여움 등등. 그녀의 장기가 백분 발휘된다. 그런데 이 영화. 약간 엉성하다. 소훈과 은다영은 너무 뜬금없이 가까워지고 김정은이 소훈을 되찾으려는 노력은 애처롭다 못해 처참하다. 같은 스물 아홉먹은 여자로써 (극중 현주는 스물 아홉이고 김정은도 실제 나이가 스물 아홉이라고 한다.) 정말 이 한마디가 해 주고 싶었다. '야 가라 그래. 남자 없음 죽냐?'

내 남자의 로맨스에서 그려지는 스물 아홉의 여자는 지나치게 불쌍하다. 7년째 사귀는 남자로 부터 프로포즈를 받는것이 그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며. 그러다 그 남자가 바람을 피워버리자 직장에서도 짤릴 정도로 그 일에 집착을 한다. 그저 결혼만 하게 되면 회사 따위는 언제든 집어치울수 있다는듯이 말이다. (내가 남자라면 그런 여자 정말 부담스러울꺼다.) 은다영에게 소훈을 놓아달라고 애원하면서 그녀는 말한다. 너는 다 가졌으면서 내가 가진 전부인 하나를 빼았어야 하느냐고. 스물아홉의 현주는 자기가 가진 전부이자 유일한 한가지는 오로지 '내남친' 임을 눈물까지 흘려가며 호소한다. 나름대로 영화의 클라이막스여서 전부 짠한 표정으로 스크린을 응시했지만 나는 도저히 그럴수가 없었다. 나도 스물 아홉이고 나도 별 볼일 없고 나도 쥐뿔도 가진것도 없지만 내 인생에서 단 하나 내세우고 믿을 구석이 적어도 '내남친'이지는 않다. 소훈이 현주에게 바라는 것도 그런 것이었다. 그저 나 하나만 바라보고 프로포즈만 기다리는 여자는 싫다고. 그래서 현주는 갑자기 자기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근데 그게 너무 간단하다. 어학원 다니고 번지점프 한번 하고 취직을 한다. 그걸로 현주는 '너 없이도 살수 있는 내' 가 되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자존감이 어학원과 번지점프와 취직만으로 이뤄지는 쉬운 거라면 소훈이 바라지도 않았을거란게 내 생각인데 극중 현주의 생각은 달랐나보다.

내가 이 영화에서 매력적으로 본 캐릭터는 김정은의 현주가 아니라 은다영이다. 여배우라서 적당히 도도하기도 하지만 또 인간적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여배우도 인간이여요 여러부운' 하는 식으로 지나치게 털털함과 소탈함으로 무장하는 역겨움은 없다.) 솔직하게 자기 의사와 감정을 표현할 줄 알며 안되는 일에 대해서 포기할줄도 안다. 소훈이 현주를 선택한다면 그건 순전히 7년간 쌓아온 그놈의 정 때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은다영은 괜찮은 여자이다. 다만 좀 깊이있게 은다영을 표현하지 않아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지나가는게 아쉽다. 늘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우는 캔디. 이제 좀 지겹지 않은가? 이쁘거나 가진게 있거나 하는 여자들을 무조건 '다 죽어야 할 년들' 로 표현하는 것도 지겹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는 지겨운 캔디는 등장시켰지만 예쁘고 가진것도 많은데 성격은 겁나게 더러운 이라이자는 등장하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다.

김정은의 연기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인것 같다. 물론 나는 김정은은 파리의 연인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지만 말이다. 어찌 되었건 이 영화에서 김정은은 우릴 실망시키지 않고 자기 몫을 최선을 다해서 잘 해낸다. 망가지길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가 아니라 오히려 망가져야만 살아남는 배우 김정은. 여기서 원없이 망가지고 또 망가진다. 그래도 그녀가 밉지 않은건 아직 그녀가 매력이 있다는 소리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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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5 1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우주 2004-07-15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정은은 매력이 있어요. 고친 얼굴이 거슬리긴 하지만. ^^
영화평 잘 보고 갑니다.

플라시보 2004-07-15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저 영화에서 김정은이 화장을 많이 안하고 나오는데요. 눈부위가 약간 표가 납니다. 그래도 캐릭터에 맞게 하려고 화장을 짙게하지 않고 나온 김정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여배우들은 같이 CF를 찍건 영화를 하건 자기 캐릭터랑 상관없이 무조건 상대 여배우보다 이쁘게 나오려고 그렇게들 신경전을 펼친다고 하더라구요.

sweetmagic 2004-07-15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정은 연기 보고 누가 그러더군요....
"저 아이 수명도 다 되간다. 나이 더 들어봐 귀여운게 먹히나.."
그래두 전 끊임없이 변신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같은 그녀가 좋습니다.
그 써클렌즈만 좀 빼고 나왔으면 .....하긴 합니다만.......

플라시보 2004-07-15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영화에는 서클렌즈 안하고 나옵니다.^^

미완성 2004-07-15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김상경씨 인터뷰글을 어디선가 봤는데요..
이 영화에서 김정은씨가 기존의 이미지를 없애고 싶어서 무던히도 노력을 했다던데...역시, 사람이 얼굴 하나를 벗겨낸다는 건 참 힘든 일인가봐요. 그것도 다 자기 모습일텐데 말이죠..
그녀 역시 오랜 무명시절을 거쳐서 자신의 재주 하나로 여기까지 온 입지적인 인물이니까..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대기만성형으로 앞으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를 해봅니다^^ 플라시보님은 분석하시는 데 탁월한 재주가 있으신 것같애요. (잘못 짚으면 이거..;;;)

2004-07-15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얀마녀 2004-07-16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영화보다 플라시보님 리뷰가 더 재밌을 듯한 느낌이 드네요. 추천 꾹.

플라시보 2004-07-16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든사과님. 저도 김정은이 연기력 하나로 뜬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김정은양은 그렇게 썩 예쁜 외모는 (예쁘긴 하지만 그거 하나 믿고 뜰 정도는 아니죠) 아니거든요. 거기다 요즘 화면을 누비는 전성기 여자 연예인 치고는 나이도 많고. 그래도 연기력 하나로, 그리고 망가지는거 두려워하지 않는거 하나로 여기까지 온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파리의 연인에서 그녀의 연기를 보면 너무 재밌고 좋습니다.

하얀마녀님. 흐흐. 영화도 재밌어요. 김정은식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보면 후회하지는 않을겁니다.^^

2004-07-16 1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