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브라운의 선스크린 포 페이스 제품.
나는 메이컵 베이스를 잘 바르지 않는다. 왜냐. 너무
화장이 두터워지니까. 대신 메이컵 로션 (베이스처럼
색은 없지만 어차피 돌가루인 메이컵 제품들로 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막을 형성해줌)을 바르는데
바비 브라운의 메이컵 로션 (SPF 15)를 썼었다.
그런데 여름이 되니까 자외선 차단 지수가 좀 약한것
같아서 이 제품으로 바꿨다. (이 제품은 SPF 25 이다.)
메이컵 로션겸 자외선 차단 로션인데 차단제가 다 그
러하듯 이 제품 역시 약간의 끈적임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비교적 가벼운 편이고 후레쉬한 민트
같은 허브향이 나서 기분이 상쾌해진다. 메이컵 로션보다 가격은 1만 5천원가량 저렴한 4만원.
다만 유화물감처럼 납 튜브속에 들어있어서 뚜껑을 열었을때 저절로 조금씩 내용물이 나온다. (아
마 연고같은거 쓰다가 경험해 봤을 것이다. 짜지도 않은 내용물이 뚜껑을 열면 삐죽거리면서 나오
는것 말이다.) 그래서 나는 저 제품을 다 쓰고난 바비브라운 페이스 로션 통에 짜 넣었더니 훨씬
사용하기가 편했다. 가끔은 화장품 회사들이 화장품 용기를 이쁜것에만 치우치지 말고 좀 실용적
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펑펑 쓰고 얼른 새거를 사라는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구멍이 넓은 스킨병
같은건 정말 사용할때 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무튼. 화장을 많이 하는 타입이 아니라면 이 제품 하나 바르고 위에 파우더를 덧바르면 땡이다.
(바쁜 아침시간에 이것 이상의 정성을 들여 화장을 하는 이땅의 모든 여성들을 게으른 나는 진심
으로 존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