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 - 추억.시간.의미.철학이 담긴 21개의 특별한 삶과 공간
홍상만.주우미.박산하 지음 / 꿈결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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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 - 홍상만, 주우미/박산하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쇼핑이다.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돈쓰기. 돈을 쓰면서 이 맛에 내가 일을 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한번 입어보지도 못하고 계절이 바뀌거나 먹어서 늘어나는 지방잡힌 뱃살을 보면 또 다른 스트레스가 쌓일 뿐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는 못한다. 돈쓰는 재미와 쓰고나서도 보람까지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것이 바로 행복아닐까? 그런 점에서 책, 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에 소개된 총 4분류로 나뉜 20개의 상점 혹은 돈을 쓰러가는 장소들은 분명 행복을 안겨다 줄 것 처럼 보인다. 특히 요즘 가장 큰 화두이자 과제인 '나누다'와 문화와 세대를 이어주는 '잇다'편에 소개된 곳들을 언급하고 싶다.

먼저 공정여행사 공감만세. 흥청망청 쓰고 싶어 여행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그럭저럭 쉴만한, 나쁘지 않은 숙박시설과 그곳에 가봤냐고 묻는 질문에 무조건 네 라고 답하려면 이런저런 옵션까지 추가하다보면 호화 여행이 될 수 밖에 없다. 저렴하게 아끼면서 다녀온다고는 해도 그저 더 불편해질 뿐 이지 무언가 남는 여행은 그저 사진과 영수증뿐이다. 공정여행 공세만세세는 현지인들과 여행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여행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잠시 쉬어 가조자 했을 뿐인 나의 휴가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곳을 파괴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무섭고 미안한 일이다. 공정 여행을 기획하는 <공감만세>는 누군가의 삶이나 삶의 터전을 파괴하지 않는 여행을 추구한다." -23쪽- 흔히 여름 휴가때 잘 안알려진 자신만의 여행지가 방송이나 책을 통해 알려지면 안타까워하는 이유가 바로 더이상 그곳만의 장점이 장점으로 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대표적인 예로 북촌의 현실을 들려주는데 한옥의 아름다움과 현대화된 조화로움이 매력이었던 그곳이 지나치게 관광지역으로 알려지면서 현지인들이 필요로 하는 슈퍼마켓 조차 사라졌다고 한다. 공감만세의 시선으로 보자면 현지인들에게 극심한 피해를 안겨준 셈이다. 더불어 현지인들에게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그들이 직접 운영하는 숙소와 시설을 이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여행자도, 혀닞인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여행을 기획한다니 행복이 어찌 따라오지 않을까. 두번째로 행복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북카페 <꿈꾸는타자기>다. 이곳은 제공하는 식음료도 핸드메이드로 운영자의 동생이 암으로 고생할 때 깨달은바가 있어 화학첨가물의 위험을 잘 알기에 이런 운영방침을 지켜가고 있다고 한다. 반드시 몸에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직접 만든 잼이나 차가 훨씬 좋을것이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다. 단순히 책만 많은 카페가 아니라 누구나 책을 쓰고 싶어하는 바람을 잘 알기에 노트북과 같은 글쓰는 도구를 무상 대여해주는 것과 진열된 책마저 대출을 해주는 동네 작은 도서관 역할까지 하고 있다. 게다가 리필음료값, 대출연체료 등 부수익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니 행복 뿐 아니라 내가 리필한 그 커피한잔이 보람까지 안겨다 준다. 이렇게 착한 운영자의 바람은 소박하면서도 원대하다. "그의 가장 가까운 꿈은 꾸준히 카페를 운영해 나가는 것이다. 그 다음은 카페 안에 쌓아 둔 책을 모두 읽고, 최종적으로 자신의 글을 쓰는 것이다. 바라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면, 카페에서 <해리포터>시리즈를 써 성공한 조앤 K. 롤링 같은 훌륭한 작가가 <꿈꾸는 타자기>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44쪽- 그런 작가가 되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세번째로 소개된 곳은 정장공유서비스 열린옷장 이다. 광고회사 디렉터였던 김소령 공동대표가 희망제작소에서 운영한 소셜디자이너 스쿨을 통해 냈던 아이디어로 공모전에도 들고 그의 인생전환점까지 맞이했다. 한 두번밖에 입지않는 정장을 대여할 뿐 아니라 정장마다 응원메세지까지 담겨 있어 취업준비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면접 때 별도의 옷을 마련 해 본 적이 없어 깊게 공감은 못하지만 간혹 커뮤니티에서 입고 갈 옷이 없다는 취준생들의 탄식을 보니 그들에게는 정말 좋은 소셜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기증을 통해 운영된다는 점은 나눔이 반드시 금전적이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좋은 시도였다. 네번째 행복을 만날 수 있는 장소는 커피전문점 <프롬나느>다. 처음 몇 페이지만 읽었을 때는 커피가 맛있고 직원들의 복지가 좋은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가장 기본적인 사항을 고수하는 커피전문점이 생각나지 않아 놀라웠다. 커피맛 좋은 곳은 의례 비싼 원두와 그에 걸맞는 비싼 가격 뿐이지 직원들의 끊임없는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경영주도, 더 좋은 기술로 제공하고자 하는 열의를 가진 바리스타를 만나기도 쉽지 않았다. 기본이 어렵다는 것이 새삼 깨닫는다. "그러므로 <프롬나드>에는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사람과 맛 좋은 커피를 누릴 권리가 있는 사람, 두 종류의 사람뿐이다. 맛 좋은 커피를 위해 셔터를 내리고 실험하는 바리스타들과, 그들의 미래가 곧 오늘의 커피 맛이라고 믿는 <프롬나느>이기에 나는 매일 그곳으로 숨어 든다." -69쪽- 다섯번째 '그'곳은 카쉐어링 기업 <쏘카>. 나도 차가 없는 뚜벅이 신세지만 평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크게 불만을 가진 적이 없었다. 오히려 어쩌다 차를 가지고 나온 지인들과 함께 할 때 주차난을 경험할 때면 차 없는 내 신세가 오히려 훨씬 괜찮다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정말 필요로 하는 몇 몇 의 순간이 오면 그때만큼 고물차 한대가 그릴 울 때도 없다. <쏘카>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즘 티비에서 모 기업의 유사서비스 광고를 보게 되는데 이런 경쟁업체의 위험에도 오히려 자기의 갈길을 꾸준히 가면 된다고 말하는 이 베짱좋은 사람들이 정말 멋져 보였다. "<쏘카>는 인터넷이나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회원 가입을 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중략- 택시보다 훨씬 싼 데다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여러모로 경제적이었다."-73쪽-이 회사가 돋보이는 것은 서비스보다 직장 문화가 보통 회사와 다르다는 점이다. 직급이 없을 뿐 아니라 서로 닉네임을 부르며 직원 스스로가 행복해야 행복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직장문화가 마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퍼져나간 듯 차를 사용하고 난 후 다음 이용자를 위해 세차를 하거나 기름까지 가득 채워놓는 훈훈한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여섯번째 만날 곳은 <한수풀해녀학교>다. 몇 해 전에 방송을 통해 해녀들의 삶과 수중에서 활동하면서 얻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다. 특별한 기구나 도구 없이 거의 맨몸에 가깝게 물속으로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위대하면서도 안타까웠다. <한수풀해녀학교>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유일한 해녀학교다. 해외에서까지 해녀교육을 받으러 오는 교육생들을 보면서 선배이나 스승이 된 해녀들은 뿌듯하면서도 교육자가 된 것에 설레임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물질이라 폄하하기도 했던 것을 떠올리면 정말 잘 된 일이었다. 제주도의 지원으로 교육비 및 장비까지 무료로 대여해주기 때문에 배우려는 의지와 시간만 있으면 가능하기에 입학 경쟁률이 10:1이므로 뜻이 있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어지는 곳은 고려인 야학 <너머>이다. 한창 산업화로 공장의 노동자들이 늘어나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일터로 나와야 했던 부모님 세대의 청소년들은 야학을 통해 공부의 꿈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일하느라 배우지 못하는게 아니라 아에 소외되어 민족과 떨어진 사람들이 있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 자국 동포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고려인들의 한국 정착을 돕기위해 야학을 개설한 김대표의 이야기는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깨닫게 했다. "고려인에게는 우리나라 국적도 주지 않으면서, 동포라는 이유로 다문화 정책이나 외국인 노동자 정책에서도 제외시켜 복지와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어요.-중략-하지만 독일은 자국으로 돌아오면 국적 취득이 가능해요. 정착에 필요한 경제적, 정책적 지원을 하구요." -205쪽- 나라를 위해 애쓴 고려인들을 잊은 사람이 김대표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실천하는 것은 김대표를 포함 많지가 않다. 이 책과 그리고 이 리뷰가 그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어울리다편에 소개된 곳과 고집하다 편의 경우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는데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공감이 안된다기 보다는 애초에 책의 출발이 '줄 서는 곳'이었다는 점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줄을 선다는 것이 금전적인 부분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나누거나 타인과 나를 잇는 다는 점에 주목해서 알리고 싶은 마음이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응원을 하고 싶었던 곳들도 많았다고 한 만큼 독자마다 더 애착이 가는 장소들과 꼭 방문해 보고 싶은 장소가 다를 거라 생각한다. 그곳이 어디가 될 지는 일단 책을 읽어야 가능하므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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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랑의 힘에 사로잡힌 삶 - 세이비어 교회 창립자 고든 코스비의 묵상집
고든 코스비 지음, 유성준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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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비어 교회 창립자 고든 코스비의 묵상집.

며칠 전 동료와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노인을 위한 무료급식 모금활동을 보았다. 지갑을 가지고 다닐 때면 작은 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 모금함을 그냥 지나치진 않았는데 당시에는 쿠폰만 챙기느라 현금 가진 게 없어 그냥 지나쳤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한번 더 마주치면서 현금이 없어 그저 아쉬워만 했는데 책, 위대한 사랑의 힘에 사로잡힌 삶을 읽고 나니 아쉬워만 할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묵상집 곳곳에 그리고 코스비 목사가 강조하는 것은 단하나, 예수께서는 가난 한 자를 사랑하셨고 가장 아끼셨다며 믿는 사람들일 수록 사명처럼 가난 한자들을 돌봐야만 한다고 깨달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나와 같은 사역자들의 가장 큰 실패 중의 하나는 사람들에게 사랑하라고 강조하고, 세상에 사랑이 없음을 분개하지만, 정작 우리 자신은 사랑의 존재가 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8쪽-

종교서를 읽을 때면 매번 느끼는 것이 믿음을 떠나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가야 할 기본에 대한 부분이 담겨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었다. 가령 우리는 산다는 것, 존재하는 그 자체가 얼마나 큰 기쁨이며 위대한 것 중에 가장 위대한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자살을 생각하는 비극적이고 비약적인 사람들 뿐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도 종종 살아있다는 것을 가볍게 여기거나 그저 살아진다고 표현 할 때도 있으니 반성 해야 할 부분이다. 물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고통 그 자체인 사람들이라면 너무 함부로 말하는 것이 아니냐 하겠지만 적어도 고든 목사에게는 그렇게 말할 수 없을거라 생각한다. 고등학생 때 부터 설교자를 초빙 할 여건이 되지 않아 허름하게 무너질 지경에 놓인 흑인사회 교회에 자진해서 설교를 시작하고 2차 세계대전 당시 군목으로 섬기며 보았던 수많은 군인들의 죽음과 이해되지 못했던 그들의 마지막 모습들을 보며 진정한 사역이 무엇인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참된 사역을 하기로 결심하여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교회가 참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의 리더들이 참된 존재가 되어야 하고, 교회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야 하며, 지역교회들이 함께 연합해서 사역해야 합니다." -198쪽-

참된 믿음을 위해서는 혼자서만 개인적으로 잘한 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고든 목사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였다. 교회에 함께 다니는 교인들 뿐 아니라 소외받는 이들은 물론 세상에 모든 사람과 교제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어야 하는 데 서로 불편할 수록, 함께 하고 싶지 않거나 심지어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과도 교제해야 한다고 예수님께서 먼저 보여주셨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다른 어떤 것 보다 타인과의 교제가 가장 어려운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가 아직 소유하지 못한 빛나고 성숙한 인격도 아니고, 모든 필요를 채우는 능력도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가진 것 중 일부를 나누는 것입니다." - 124쪽-

이웃과 나누고 가난 한 자를 보살피는 것이 반드시 해야 할 사명으로 여기는 것보다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은 바로 존재를 믿고 따르는 것이다. 기도를 통해 성령과 늘 함께 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자신이 고백한 것을 세속의 문화나 간사한 것에 휘둘리지 말고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마음속으로는 매번 주를 찾으면서 정작 겉으로는 여전히 타인을 자신의 기준과 바람으로 소유하거나 감시하려고 할 때가 많다. 믿는 것, 고백한 것을 밖에서도 그대로 행하며 위대한 사랑이 무엇인지 책을 읽고 깨달은 것들을 잊지 말고 늘 기도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우리는 온전히 자유롭고 행복해 질 수 있다.
"오직 그때에야 우리는 마이스터 에크하르트가 말한 "아무것도 알 필요가 없고,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고, 아무것도 가질 필요가 없는"자유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니다." -49쪽-

책의 초안은 읽었지만 출판물로 나오기 직전인 2013년에 고인이 된 저자 고든 코스비. 코스비 목사에게 한국 교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직접 묻고 들었을 만큼 그에대한 존경심과 애정이 깊었던 역자의 마음은 책 전반의 문체와 역자후기를 보면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존경하는 선배 목자의 길을 참고하며 나아가는 역자의 사역에 좋은 길이 예비되어 있으면 좋겠다. 덕분에 좋은 묵상집과 미처 행동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반성하고 더 좋은 기도를 할 수 있게 되어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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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새벽 4시 반 - 최고의 대학이 청춘에게 들려주는 성공 습관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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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는 어떻게 해서 이토록 많은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해낼 수 있었을까?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진짜 한계에 닿을 만큼 노력하는 것과 그런 노력을 무작정 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제 때 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 두가지 강조점과 함께 중요시 되는 몇 가지가 추가되는데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내용들만 뽑아보면 우선 끊임없는 노력이었다. 후반부에 주킨스 이야기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결국 이것저것 끝맺지 못하고 변덕부리는 것 역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혹은 제대로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과 어떤 의미에서는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하버드의 천재성이나 독특한 수업방식이 아니라 새벽 4시반이라는 시간개념을 타이틀로 내세운 것 역시 바로 그 노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학부를 졸업하고 평생 배운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제대로 된 정규과정으로 복귀하는 것에는 두려움이 있었다. 혼자서만 느꼈던 나이에 두려움이 서른이 넘고나니 누가봐도 너무 늦은 나이가 된 것이다. 하지만 하버드의 교육정신에서 보자면 나이를 핑계삼아 미루는 것과 다름없었다. 설사 진짜 나이가 많아서 학업을 이어가기에 어렵더라도 눈물을 흘리는 것은 공부하는 지금뿐이지 최선으로 노력을 하고 난 '내일'은 아니다. 새해가 되면서 미뤘던 몇가지 계획 중 무모하다 싶을 만한 새로운 공부에 도전했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 몇 년을 고민하다 첫 수업을 들었던 날 더는 후회도 없었다. 지금이라도 시작해서 얼마나 다행인가 안도했다. 다른 공부도 더는 미루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내일만 기다리는 사람은 결코 오늘을 손에 넣을 수 없다. 내일이 당신에게 가져다 줄 것은 오직 죽음과 무덤뿐이니까." -129쪽- 노력편이 맨 첫 챕터에 등장하지만 다른 챕터를 보다보면 다시금 첫 챕터로 돌아오게 된다. 열심히 해야지 맘먹고 도전하고 다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학부시절 공부가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상하게 졸업하고 나서 하는 공부에 더 열의를 쏟게되고 왜 진작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사람들. 그것은 공부를 통해 당장 학점을 취득하고 학위를 이수하기 위한 코 앞에 성과에만 열중하고 삶의 궁극적인 가치를 위한 배움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우는 사람이 미처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학교 자체의 분위기가 밑받침 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책을 읽다보면 하버드의 분위기에 대해 반복적으로 들려주는데 성공한 졸업생들 이야기에 기가 죽다가, 멋진 말들과 교훈을 전해주는 교수들이 부럽지만 결국은 여전히 남탓만 하고 시작하지 않은 본인들의 몫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하버드 교수들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버드에 가보면 백발이 성성한 노교수들이 여전히 새로운 지식과 이론을 배우는 데 몰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놀라운 학구열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정해진 시간 동안 더욱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신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206쪽- 반성도 끝나고 노력할 대상도 정해졌다면 시간관리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앞서 언급한 노교수들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교훈을 바탕으로 1분이라는 시간도 아껴가며 공부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를 쥐고 태어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뜻이다. 하지만 그런 불공평한 사회에서 반드시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있다면 바로 시간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24시간 그 이상을 살 수는 없다. 시간활용에 관한 전문서적도 많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쏟는 것이며 누구를 흉내내기 위해 그저 앉아만 있는 시간은 의미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의 가장 맘에 드는 점은 열심히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부보다 우선 인간됨됨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데 있다. 하버드에만 입학하면 누구나 성공하고 잘 살 것 같지만 졸업자체가 쉽지 않을 뿐 더러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하버드 총장은 매년 입학식에서 새로 이곳의 학생이 된 신입생에게 "교양 있는 사람들의 집단에 들어오게 된 것을 매우 환영한다."고 말한다. 하버드의 교육은 사람이 되는 것에서 출발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230쪽- 인격과 교양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무한한 지식을 향해 밤새 열정을 불태우는 곳, 하버드. 그곳이 아닌 자신의 방, 어느 도서관 그리고 지금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라도 우리는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하버드 새벽4시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할 수만 있다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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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이블 - 신과 우리 모두의 이야기
마크 버넷, 로마 다우니 지음, 전의우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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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이블

동명의 미드 작품의 제작자 두 사람이 직접 펴낸 더 바이블. 하나님의 일곱날의 역사를 한 페이지에 담고 한 장이 미처 넘어가기 전에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과감하게 생략 및 흐름을 쫓아 서술된 것으로 성경의 어려운 말들과 몇 페이지를 읽어도 몇 대손에서 방황했던 사람들이라면 성경 요약본을 서술체로 바꾼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중간 중간 아브라함 부터 다윗 그리고 솔로몬에 이어 다니엘에 이르기 까지를 언급함으로써 며칠씩 기간을 두고 읽어도 크게 문제가 없을 정도로 구성도 잘 짜여져 있다.


노아의 방주는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의 말씀, 그 쉬운 단 한가지의 말씀을 어긴 후 세상에 악이 침범하자 인간 세상을 다시 새롭게 하시기 위해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명하신다. 노아는 물과 친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방주를 만들 줄 몰랐다. 영화에서는 하나님이 그저 방주만 만들라고 명하신 것처럼 보여 개봉 이후 교인들에게 질타를 받았는데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만드는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주었다고 했으며 이 책에서도 그 부분을 제대로 언급했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어 물로 치신 첫 재앙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여기까지가 서막이고 이어지는 1부에서 드디어 아브람, 아브라함이 등장한다. 아브라함은 노아의 아들 셈의 후손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약속의 땅으로 히브리인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다. 본래 그와 그의 아내 사래에게는 후손이 없었으나 하나님은 그에게 아들까지 약속하셨다. 아브람의 조카 룻은 그의 아내의 간교함으로 그를 떠나 소돔으로 떠났고 그 사이 사래는 하나님의 역사함을 기다리지 못하고 아브라함을 하인 하갈에게 보내 아들을 얻는다. 그것은 큰 실수였고 그로 인해 괴로움에 빠지게 되지만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분으로 두사람 사이에 아들을 보내주신다. 그가 바로 이삭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의 땅과 그곳에서의 번성을 약속하셨지만 그의 믿음을 시험하시기 위해 힘들게 얻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신다. 망설이는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종임을 믿고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고 칼을 내리칠 때 천사가 나타나 이를 저지한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순종에 크게 기뻐하셨다. 아브라함이 죽고 난 후 그의 손자들이 이스라엘 12지파를 이루었는데 이들의 아버지 야곱이 이스라엘로 불리었기 때문이다. 야곱에게는 아들이 몇 있었는데 그 중 요셉을 가장 예뻐했다. 그것이 곧 형제들간의 질투를 낳아 요셉의 형들은 그를 괴롭혔고 결국 그를 이집트 노예상에게 팔아버린 뒤 아버지에게는 짐승에게 습격당한 것으로 거짓말 한다. 이집트의 부잣집에 노예로 들어간 요셉은 집주인 아내의 거짓말에 의해 감옥에 갇힌다. 그때 왕의 두 신하와 함께 옥살이를 하게 되는데 요셉에게는 꿈을 해석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능력으로 두 신하 중 한 명의 죽음을 맞히고 다른 한명의 석방을 맞히게 된다. 석방된 신하는 다름아닌 왕의 술을 따르는 신하로 이후 파라오가 자신의 기이한 꿈을 해석할 수 있는자를 찾을 때 요셉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죽음앞에 요셉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파라오가 꾼 꿈을 해석하게 되고 그것은 이집트가 7년간 풍년을 맞이 한 뒤 7년간의 흉년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뜻했다. 파라오는 요셉에게 기근에 대비할 수 있는 식량을 관리하는 일을 맡기게 되고 그의 해석대로 이집트는 기근을 맞이하게 된다. 이집트 뿐 아니라 주변국 또한 흉년으로 인해 이집트로 몰리게 되고 파라오는 그 덕에 더 큰 부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요셉은 파라오의 신임을 얻게 되고 나중에 그를 배신한 형과 아비를 이집트로 불러 그곳에서 살게된다. 하지만 이집트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역사의 땅이 아니었다. 점차 불어나는 이스라엘 민족이 언젠가는 위협이 될 거라 생각한 파라오는 그들의 어린 남자아이들을 모두 죽이라 명하게 되고 이때, 한 여인이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아이를 바구니에 담아 딸에게 강물에 띄어라고 시킨다. 이집트 군대에게 발각 될 경우 동생이 죽게 될 것을 아는 그녀의 딸 미리암은 강물에 동생을 띄어보내고 계속 쫓아간다. 나일강에 떠내려가는 바구니를 이집트 파라오의 딸이 발견, 양자로 삼게 되고 동생이자 장차 파라오가 될 람세스와 함께 자라게 된다. 그가 바로 모세이다. 노아 그리고 아브라함에 이어 하나님의 뜻을 받게 될 모세는 성장한 후 람세스와의 다툼으로 인해 자신의 계보를 알게되고 40년간 홀로 방황하다 하나님의 명에 따라 이집트로 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러 돌아온다. 모세가 이집트로 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킨 뒤 이스라엘 민족은 또다시 부패하고 아브라함의 신을 믿지 않게되어 하나님은 이번에는 다윗을 보내주신다. 하지만 인간인 다윗역시 결국 권력과 욕심앞에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게 되고 이후 솔로몬도 지혜로운 왕이었으나 역시나 그도 인간의 나약함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예수가 이 땅에 오시기 전까지 이런 역사가 계속 반복되었다. 이스라엘 민족을 구하시는 하나님, 다시 하나님을 잊고 사는 유대인들. 결국 그들의 죄와 이 땅의 모든이들의 죄를 대신하기 위해 예수님이 오셔서 제자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설파하기 시작한다. 이때 자신의 메시아로 칭하고 성전을 무너뜨린다는 예수님의 말을 율법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가야바가 예수를 심판하고 빌라도를 통해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하도록 만든다. 십자가형으로 돌아가신 예수님은 예언대로 사흘만에 부활하시어 40일간 지상에 머물다가 승천하셨다. 이후 예수님의 제자들이 목숨과 맞바꾸며 성경말씀을 이스라엘 민족 뿐 아니라 로마인, 그리스인 등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설파하게 되고 제자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요한이 이들의 역사를 기록한 성경을 전함으로 예수님이 뜻하신 바를 이루게 된다.


여기까지가 이 책 그리고 성경의 줄거리다. 성경에서는 율법을 앞세우며 예수를 부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보여준다. 예수님을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그분을 믿고 성경에 쓰인 내용을 믿고 늘 기도하며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세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듯, 예수님을 믿지 않던 사울이 바울로 개명하고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어 순교를 하는 과정속에서 우리는 하나님,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과 약속을 깨달을 수 있었다. 설사 종교를 믿지 않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들이라도 이 책을 읽는 동안 자신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더 바이블을 읽기 전, 성경은 이미 내게 필사도 한 번 했던터라 큰 부담이 없었다. 내용을 알고 있으니 책 뒷표지에 실린 것 처럼 에피타이저 처럼 읽으면 된다고 쉽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읽다보니 중간중간 잊고 있었던 흐름을 바로잡느라 생각보다 완독하는데 10시간이 넘게 걸렸다. 아마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흐름을 익히기 위해 노트에 꼼꼼하게 필기하면서 읽어서 그런 것 같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다 읽고나니 역시 필기없이 소설읽듯 가볍게 읽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종종 지인들이 성경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거나 근래 성경 관련 영화를 볼 때 헷갈렸던 것들이 해소되며 큰 기쁨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게 성경을 만날 수 있도록 각본을 쓰고 책을 출판한 두 저자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인상깊은 구절 -

 

131

삶이 어려울 때 모세가 그렇게 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기에, 여호수아도 가까운 산에 올라 생각에 잠겼다.

모세가 떠난 뒤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끄는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며 기도하기로 마음 먹음.

 

261

"내가 네 오른손을 잡고 민족들을 네게 굴복시키고 왕들을 무장 해제 시키겠다. 네 앞에 있는 성문은 활짝 열어 다시는 닫지 않게 하겠다."

다니엘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302

"구하라, 그르면 주실 것이다.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

베드로가 고기가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예수를 믿지 못하자 수많은 물고기를 그에게 잡히게 하시면서 예수가 말하심.

 

343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영원히!"

나사로를 되살리 신 후 예수님이 말씀하심.

 

440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뽐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바울이 사람들의 의심앞에 자신을 사랑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의 말씀을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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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항공사 승무원 되기
지병림 지음 / 푸른영토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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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항공사 승무원되기 - 지병림 지음

카타르, 에미레이트, 에티하드 세계 최고 항공사의 꽃이 되는 길!

 

외항사는 물론 국내 항공사에 취업하고 싶다는 바람을 단 한번 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외모가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 까닭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비행기를 탄다는 것 자체가 내겐 공포라 아에 상상 불가였다. 여행을 가기 위해 타는 비행기도 무서운데 심지어 그안에서 서비스까지 해야하는 직업은 나와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랬던 내가 서른이 넘고 마흔이 가까워지는 이 시점에 승무원이 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을 읽고 싶어진 것은 아랍항공 항공사면 아랍문화에 대한 정보를 바로 현지에서 활동중인 저자를 통해 제대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게 가장 소중한 지인 중 한명인 그녀가 살게 될 지역이었고 외항사라는 특수적인 상황으로 영어와 관련된 공부비법까지 기대할 수 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맘에 들었다.

 

지병림. 카타르 항공사 소속으로 사무장 승급시험을 통과한 현직 아랍항공사 승무원이자 소설가다. 게다가 고용노동부 위촉 멘토링 프로그램에 멘토로 활약도 하고 여러 방송매체에서 강연을 하는 등 관련 분야에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20대라면 적어도 한 번은 저자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아랍항공사에 대한 기본 상식과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 등을 담았는데 무엇보다 영어 이력서 작성법은 외항사가 아닌 외국계열사를 비롯 실전영어 예시를 풍부하게 담고 있었다. 작가가 지원했을 당시에 인터뷰 내용뿐 아니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된 멘티들의 성공사례를 읽다보면 피부관리 비법부터 영어공부 등 정말 솔직하게 공개해준 덕분에 학원을 굳이 다니지 않아도 혼자서 외항사 준비를 충분히 할 수있도록 알차게 담아냈다. 본문 중간중간 격언과 한국어 속담등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등도 꼼꼼하게 기재했고 승무원하면 결코 빠져서는 안되는 외적인 부분, 헤어, 신체적 조건등에 대한 부분도 솔직하게 알려주어 신뢰감을 주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피부의 멍이나 흉터 혹은 타투등에 대처하는 방법도 나와있고 피부가 지나치게 좋지 않거나 다리가 예쁘지 않아 고민하는 이들은 책을 통해 외적인 것 보다 능력과 배려하는 이타심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대학3학년 때부터 무작정 토익을 준비하고 외항사라고 하니 더더욱 점수에 목메는 후배들에게 토익보다 회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여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외항사이기 때문에 서류전형부터 면접까지 전부 영어로만 이뤄지며 승무원이라는 직업 특성상 혼자서만 잘해서도 안되고 팀웍이 중요하므로 그 부분도 강조한다. 핵심은 외항사 뿐 아니라 어느 회사를 지원하더라도 정말 그 회사에, 그 직업에 뜻을 가지고 있는지 그렇다면 얼마나 준비를 해왔는지를 보여줘야 하는 기본적인 사항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국내에서도 어려운 취업은 해외에 나가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언어와 현지적응력이라는 변수가 존재하는 해외취업은 국내취업 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겉에서 바라보는 그저 멋있고 유능해 보이는 타인의 시선에 휘둘려 목표로 할게 아니라 스스로 뜻을 두고 하는 일인지에 대한 확신이 가지고 있는지 의심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대략 판단이 될 것 같다. 아랍 항공사에 뜻이 없더라도 아랍문화에 대한 이해와 영문이력서, 그리고 영어로 진행되는 면접 예시는 정말 충실하게 담겨져 있어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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