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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항공사 승무원 되기
지병림 지음 / 푸른영토 / 2016년 2월
평점 :
아랍항공사 승무원되기 - 지병림 지음
카타르, 에미레이트, 에티하드 세계 최고 항공사의 꽃이 되는 길!
외항사는 물론 국내 항공사에 취업하고 싶다는 바람을 단 한번 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외모가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 까닭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비행기를 탄다는 것 자체가 내겐 공포라 아에 상상 불가였다. 여행을 가기 위해 타는 비행기도 무서운데 심지어 그안에서 서비스까지 해야하는 직업은 나와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랬던 내가 서른이 넘고 마흔이 가까워지는 이 시점에 승무원이 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을 읽고 싶어진 것은 아랍항공 항공사면 아랍문화에 대한 정보를 바로 현지에서 활동중인 저자를 통해 제대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게 가장 소중한 지인 중 한명인 그녀가 살게 될 지역이었고 외항사라는 특수적인 상황으로 영어와 관련된 공부비법까지 기대할 수 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맘에 들었다.
지병림. 카타르 항공사 소속으로 사무장 승급시험을 통과한 현직 아랍항공사 승무원이자 소설가다. 게다가 고용노동부 위촉 멘토링 프로그램에 멘토로 활약도 하고 여러 방송매체에서 강연을 하는 등 관련 분야에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20대라면 적어도 한 번은 저자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아랍항공사에 대한 기본 상식과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 등을 담았는데 무엇보다 영어 이력서 작성법은 외항사가 아닌 외국계열사를 비롯 실전영어 예시를 풍부하게 담고 있었다. 작가가 지원했을 당시에 인터뷰 내용뿐 아니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된 멘티들의 성공사례를 읽다보면 피부관리 비법부터 영어공부 등 정말 솔직하게 공개해준 덕분에 학원을 굳이 다니지 않아도 혼자서 외항사 준비를 충분히 할 수있도록 알차게 담아냈다. 본문 중간중간 격언과 한국어 속담등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등도 꼼꼼하게 기재했고 승무원하면 결코 빠져서는 안되는 외적인 부분, 헤어, 신체적 조건등에 대한 부분도 솔직하게 알려주어 신뢰감을 주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피부의 멍이나 흉터 혹은 타투등에 대처하는 방법도 나와있고 피부가 지나치게 좋지 않거나 다리가 예쁘지 않아 고민하는 이들은 책을 통해 외적인 것 보다 능력과 배려하는 이타심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대학3학년 때부터 무작정 토익을 준비하고 외항사라고 하니 더더욱 점수에 목메는 후배들에게 토익보다 회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여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외항사이기 때문에 서류전형부터 면접까지 전부 영어로만 이뤄지며 승무원이라는 직업 특성상 혼자서만 잘해서도 안되고 팀웍이 중요하므로 그 부분도 강조한다. 핵심은 외항사 뿐 아니라 어느 회사를 지원하더라도 정말 그 회사에, 그 직업에 뜻을 가지고 있는지 그렇다면 얼마나 준비를 해왔는지를 보여줘야 하는 기본적인 사항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국내에서도 어려운 취업은 해외에 나가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언어와 현지적응력이라는 변수가 존재하는 해외취업은 국내취업 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겉에서 바라보는 그저 멋있고 유능해 보이는 타인의 시선에 휘둘려 목표로 할게 아니라 스스로 뜻을 두고 하는 일인지에 대한 확신이 가지고 있는지 의심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대략 판단이 될 것 같다. 아랍 항공사에 뜻이 없더라도 아랍문화에 대한 이해와 영문이력서, 그리고 영어로 진행되는 면접 예시는 정말 충실하게 담겨져 있어 추천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