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는 미래는 두렵지 않다
김성희 지음 / 더난출판사 / 2005년 2월
절판


영혼을 팔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라. 매혹적 선택은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준다. 반면에 남들이 모두 추구하는 가치에만 매달리면 스스로가 먼저 지치게 되어 있다.
자신이 매혹되는 것을 찾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을 차별화 할 수 있는 비결이다.
- 신우승(재영한인 회장)-29쪽

무슨 일을 하든 출근하러 갈 때 늘 먼동이 트기도 전에 가슴에 이슬이 맺히도록 달려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일을 선택하길 바란다. 비록 그 길이 당장 멀고 힘들어 보이더라도 결국 그것이 성공인생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가슴 두근거리도록 행복한 일을 선택하는 것은 당신이 인간으로서 태어난 이상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다.
- 송승환(문화마케터)-149쪽

혹시 직업을 꿈으로 착각하고 있지 않은가? 직업은 꿈이 아니다. 단지 꿈을 이루게 해주는 수단이다.

꿈을 막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다.
-김형섭(교육컨설팅 아이비플랜 대표)-218-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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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친구가 '이 책은 어때?'라면서 <사신 치바>를 권해주었다. 이사카 코타로? 란 처음듣는 일본 작가. 게다가 사신이야기라니, 왠지 조금 내키지 않았지만, 친구의 추천이라 책을 펼쳤다. 그리고 왠걸? 왠간해서는 책을 무척 천천히 읽는 내가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내용이 재밌고 술술 읽히는 데다가 총 6장의 챕터로 나뉘어 있어서 비교적 금새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사신, 우리나라말로 하면 저승사자쯤 되는 치바란 사내의 이야기다. 우리나라 저승사자와 약간 다른점은 무조건 죽은사람을 데리고 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나름대로의 관점에서 죽을 대상자를 일주일간 관찰한뒤 '가(죽음)'나 '보류(생존)'을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사신의 판단에 따라 그의 죽음이 결정된다. 그리고 대상자를 만나러 갈때마다 모습을 바꾸기 때문에 대상자는 왠간해서는 사신임을 눈치채지 못한다.

재미있는 점은 작가가 설정한 사신의 캐릭터다. 음악듣기를 좋아해서 24시간 음반판매점을 좋아하고, 장갑을 끼지않고 인간을 만지면 그자리에서 인간이 실신하며, 그 인간의 수명은 1년이 단축된다는 등 설정도 독특하고 굉장히 재미나다.

각 챕터의 이야기는 장르가 다 다른데, 로맨스, 야쿠자이야기, 살인사건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다. 나로서는 1,4,6장의 내용이 가장 좋았고, 나머지 이야기들도 나쁘지 않았다.

일본소설은 정말이지 장르나 소재가 굉장히 독특해서 가볍다는 의견도 많지만 이야깃거리를 풍부하게 해준다는 면에서는 퍽 맘에 든다. 점점 많은 일본작가의 책이 소개가 되고 있는데, 나로서는 <사신치바>라는 책으로 처음 만난 '이사카 코바로'의 다음 책이 자못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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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23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이사카월드라고 하나봅니다^^

구름의무게 2006-08-23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방금 검색해보니, 이사카책도 꽤 많이 번역되어 있네요. 차근차근 다 읽어봐야겠어요. ^^
 
집으로 돌아오다 - 한국인 로버트 김의 인생 이야기
로버트김 후원회 엮음 / 한길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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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로버트김.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해군정보국(ONI)에서 일하다가, 한국스파이혐의로 체포되어 9년형을 선고받은 사람이다. 이미 7년반을 감옥생활을 했고,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으며, 다행히 작년에 출소하여 11월에 고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솔직히 나도 전에는 그냥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외에는 자세한 내용을 잘 몰랐는데, 이번기회에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정부와 한국인들이 얼마나 그에대해 무관심했는지, 그리고 그 무관심이 그를 얼마나 힘들게 했을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다.

만일 그가 미국법원이 인정한대로 스파이라면, 스파이혐의한 대가로 부를 챙겼거나, 적어도 그의 가족이 굶어죽을 걱정은 없어야 했을테고, 더군다나 한국의 스파이라면 한국정부가 그대신 그의 가족들을 책임져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일 그가 스파이가 아니라면 그는 감옥에 갇혀서는 안되며 한국정부는 그의 무죄를 위해 애써주었어야 한다. 얼마전 우연히 김영삼대통령을 직접만나 기념촬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가 대통령이던 시절 로버트김에게 보냈다는 편지내용을 미리 알았다면 그 당시 왜 그랬는지 질문이라도 해볼것을..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든다. 물론 약소국의 대통령으로서 일개 한 국민을 지키기위해 강대국에 저항하는게 쉽지많은 않았겠지만 그래도 왠지 아쉬운 맘이 든다.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로버트김 사건을 알고, 적어도 몇년전 있었던 북한잠수함사건을 기억하면서 로버트김을 함께 떠올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 사건으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여년을 감옥살이를 해야했던 한 개인이 있었다는 점을 우리가 기억이라도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국사시간에도 현대사를 배울때, 로버트김사건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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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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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삼촌이 오래전에 얘기했듯이, 대화는 누군가와 함께 공던지기 놀이를 하는 것이나 같다 .쓸 만한 상대방은 공이 글러브 안으로 곧장 들어오도록 던짐으로써 여간해서는 놓치지 않게 하고 그가 받는 쪽일 때에는 자기에게도 던져진 모든 공을, 아무리 서툴게 잘못 던져진 것일지라도, 능숙하게 다 잡아낸다. (중략)
뿐만 아니라 그녀는 기술이 정말 뛰어나서 내가 공을 잘못 던질 때마다 일부러 그랬던 것인 양, 순전히 게임을 좀더 재미있게 만들려는 의도로 그랬던 것인 양 느끼게 해주었다. 그녀 덕분에 나는 나 자신을 실제의 나보다 더 낫게 보았고, 그 때문에 자신감이 생겨서 다음에는 그녀에게 좀더 받기 쉬운 곳을 던져 줄 수 있었다. 달리 말해서 나는 그녀에게라기보다 나 자신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던 것인데, 그 즐거움은 내가 오랫동안 경험해보았던 어떤 즐거움 보다도 더 컸다. -136-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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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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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그 위에 적힌 restaurant란 글자는 보지 못하고 그저 달(moon)과 관련된 스토리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자못 뭔가 달콤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달과 궁전이라니, 왠지 뭔가 로맨틱한 내용이 연상되지 않나? 암튼 나는 그랬다.

그러나 그저 책 제목인 달의 궁전은 주인공이 살게되는 집 근처의 중국레스토랑 이름에 불과했고, 그리하여 결국 내용은 책 제목과는 별로 상관이 없었다. (나로서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암튼, 이 책은 폴오스터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을 앞세워,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들려준다. 폴오스터의 소설의 특징상 챕터는 아주 크게크게 나눠지고 소제목도 전혀 없어서 중간중간 끊어읽기는 조금 많이 불편하지만, 그만큼 한번 손을 잡으면 꽤 많은 분량을 읽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 (어떻게든 한 챕터는 다 읽으려고 하다보면 생각보다 많이씩 읽게되곤 한다.)

<스포일러 있음>

이 책의 줄거리는 우선 마르코 스탠리 포그란 사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사생아로 태어나, 엄마를 일찍 여의고 외삼촌의 손에서 자랐다. 외삼촌은 클라리넷 연주자였는데, 돌아가시면서 천권가량의 많은 책과 클라리넷과 대학교를 졸업할수 있을 만큼의 돈을 남긴다. 주인공 포그는 콜롬비아대학교를 무사히 졸업하지만, 점점 빈곤하게 되어 결국에는 외삼촌이 남긴 책도 다 팔아버리고, 클라리넷만 들고 거리의 부랑아가 되어 노숙을 하면서 떠돌게 된다. 절친한 친구 짐머가 있었지만 그는 자존심때문에 어느누구에게도 자신의 현실을 말하지 않았고 취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알게된 중국계 키티란 아가씨와 짐머의 도움으로 구출되어 몸과 마음을 회복하게 되고, 그후 그는 에핑이란 노인의 집에 취직을 하게 된다. 두발을 못써서 늘 휠채어를 타야하는 노인의 발이 되어 휠체어를 끌어 주고 그의 말상대가 되어주는 대신 숙식을 제공받는 일자리였다. 그는 그곳에서 에핑이란 노인과 많은 책을 읽고, 앞도 못보는 그 노인에게 사물을 설명해주면서 주변을 자세히 관찰하고 묘사하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그 노인의 부고기사작성을 도와주면서 그의 인생사를 듣게 되는데, 이 대목이 자못 흥미롭다.- 에핑은 원래 줄리언 바버라는 이름의 풍경화가였고, 어느날 유타사막으로 친구와 그림여행을 떠났다가 친구를 잃고 자신도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그러나 그는 이미 죽은 사람으로 처리가 되어있었고, 그는 사막에서 불량배 3명을 죽였기 때문에 경찰의 추적을 피해 오히려 전혀 다른사람인 척 하며 평생을 살아온 것이다. - 그리고 에핑은 결국 죽으면서 자신의 많은 재산을 그의 자식 솔로몬 바버와 포그에게 남겨준다. 그리하여 포그는 에핑의 부탁때문에 평생 자신의 아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에핑의 아들 솔로몬에게 연락을 하게되고 만나게 된다. 이때, 솔로몬은 자신이 과거 지방대학 강사시절 만난 에밀리란 여인을 떠올리게 되고, 포그가 그 에밀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아들임을 깨닫게 된다. 결국 에핑은 마르코 스탠리 포그의 친할아버지였던 셈이다. 어쩜 이런 스토리가 있단 말인가! 게다가 에핑은 키티가 자신과의 사이에서 생긴 아기를 낙태했다는 이유로 키티와 결별하고,  솔로몬과 함께 에핑이 과거 숨어지냈던 유타사막 동굴을 찾아 나섰다가 공연히 솔로몬만 사고로 잃고, 그 동굴이 있던 지역은 댐이 생기면서 호수속에 묻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야기의 3분의 1 이상은 에핑의 과거이야기와 솔로몬의 과거이야기로 채워져 있으며, 에핑의 과거는 흥미로웠으나 솔로몬의 이야기는 솔직히 좀 지루했다. <열린책들>출판사의 특성상 책 크기는 작고 덕분에 책 두께는 두껍고 한 페이지에 글씨가 너무 많아서 가독성이 많이 떨어졌고, 게다가 전체 분량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오히려 다른 폴오스터의 책들에 비해 줄거리는 훨씬 흡인력 있고 재미났다. 다른 폴 오스터의 책은 초반이 지루하고 뒤로 갈수록 재미났던 반면 이 책은 중반까지 무척 재미나다가 후반부가 조금 지루한 인상을 받았다.

여하튼 전체적으로 굉장히 짜임새 있는 줄거리란 인상을 받았고, 흥미진진한 모험담에서는 역시 폴오스터라는 생각도 들었으나, 역시 한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온 이야기라서인지 전체적인 스토리나 큰 틀은 다 비슷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나는 초반부 그가 책으로 가구를 만들고 생활하고 천여권의 책을 읽고 헌책방에 팔고 하던 대목만은 정말 맘에 들어서, 그 부분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본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왠지 영화로 만들면 굉장히 재미날 거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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