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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저예요!
린 호지즈 지음, 나명화 옮김 / 상상북스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친구와 광화문에 있는 k모 서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친구는 종교서적코너에서 어떤 책을 읽는 중이었고, 조금만 더 읽으면 된다기에 두리번 거리면서 근처에 있는 동화책코너를 기웃거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난 순간 가슴이 너무나도 벅차올라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곧 옆에 있던 친구에게도 권해주었더니 친구의 얼굴도 감동으로 환해졌다. 나는 너무나도 귀한 이 책과 그렇게 만났다.
살펴보니 2005년도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인데, 왜 아직도 초판인지 이해가 안된다. 정말 너무나도 좋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래, 솔직히 뭐 그렇게 뛰어난 그림도, 특별한 내용도 없다. 하지만 눈을 편안하게 해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귀여운 코끼리 친구 그림과 우리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지나치고 마는 진리가 담겨 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아이든, 어른이든 얼마나 힘든 순간이 많고 어려운 순간이 많은지.. 때로는 혼자라는 생각에 외롭고 무섭기도 하고, 아주 기쁜 일이 있을 때도 누군가와 기쁨을 나누고 싶어 두리번 거리게 되곤 한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신 것이다. 얼마나 감사한지. 그 분은 말씀하셨다. 네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너와 함께 하겠노라고.. 그 말씀이 참 많은 위안이 된다.
8세 이하 아동용이라고 나와있는데, 20대 중반인 나도 참 느끼는 게 많았다. 게다가 영어 cd에는 귀여운 영어 동요와 함께 (책 내용을 동요로 엮음) 잔잔한 배경음악이 들어있어서 이 음악을 들으면서 이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너무나도 행복하게 꿈나라로 떠날 것만 같다. 태교동화로도 좋을 것 같고, 어린이, 어른, 누구에게나 강력 추천해주고 싶다.
나도 앞으로 한동안은 이 책을 여기저기 많이 선물하게 될 듯하다. 벌써부터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정말 많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당분간은 내 머리맡에서 가장 사랑받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
+ 이 책을 받자마자 엄마에게도 보여드렸더니 읽어보시고 '그래 참, 좋구나!' 하셨다. 우리 엄마 왠만한 책에 그렇게 '좋다!'고 잘 안하시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