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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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첫 장면은 할아버지의 장례식이다. 할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자식들은 다들 홀로 남은 어머니의 안부를 걱정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거나, 잠시라도 어머니댁에 머물 생각은 모두 없다. 그러던 차 대학 삼수생인 큰아들댁 따님(할머니의 손녀)가 잠든 사이 나머지 가족들은 몰래 서울로 귀가해버린다
다음날 느지막히 잠에서 깬 나는 이 상황이 도무지 믿기지 않을 뿐.
매일매일 심심해서 어쩔 줄 모르던 나는 어릴 적, (동생이 태어나서 잠시 시골로 보내졌던 여섯살 무렵)자신이 읽던 동화책을 발견한다. 더불어 동화책에 그려진 보물지도도!
어렵사리 찾은 보물지도 속 장소에는 젖니 1개와 자전거타는 소년을 조각한 작은 목각 1개와 마을 근처 고등학교 명찰이 들어있었다
이게 뭐야, 시시해하던 주인공은 마을 중문 어른댁 아들(일명 꽃돌이)을 통해 그 댁에 자전거 타는 소년 조각과 똑같은 그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알고 보니 그 그림은 오래전 실종된 소년의 누나가 그린 그림이었다.) 그리고 그 목각도 꽃돌이의 누나가 만든 것이 아닐까 추측한 둘은 조각의 주인, 자전거 타는 소년을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마을에는 오래전 어느 어르신의 백살 축하 잔치날에 소녀 4명이 감쪽같이 사라진 일이 있었고 그 사건은 아직도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조각상 하나를 찾으러 다니다가 알게된 나머지 세 소녀의 행방이란!

도무지 예측하기 힘든 전개와 할머니와 손녀의 감칠맛 나는 대화는 책을 한번에 끝까지 읽게만드는 힘이 있다. 다만 나는 결말이 조금은 아쉬웠더랬다.

*그리고 나는 처음부터 타임캡슐인거 딱 알겠던데 주인공은 유난히도 예측을 못해서 좀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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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2016-11-0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스포를 당하고 말아버렸습니다. ㅋㅋㅋㅋ 박연선 작가님의 책이라 늘 기대하면서도 어째 아직도 손에 들지는 못했는데요- 구름 님 리뷰를 보니 왠지 쉽사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잘 쓰여진 소설일 것 같아요. 결말이 아쉬웠다니.. 그 점은 저도 유감이지만요. ㅎㅎ 저도 언젠가는 이 소설을 읽게 되겠죠..?! 오랜만에 왔어요. 리뷰 잘 읽고 갑니다-

구름의무게 2016-11-06 22:57   좋아요 0 | URL
앗. 이 리뷰는 핸드폰으로 쓴 거라, 지금 읽어보니 문법도 틀리고 아주 뒤죽박죽이네요. 올리고 바로 컴퓨터로 수정한다는게 깜빡 잊고 있었는데, 누군가 댓글을 달았다고 이메일을 받았지 뭐에요. ^^;
스포성 내용은 안 쓴것 같은데.. 스포를 당하셨다니 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