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다 - 한국인 로버트 김의 인생 이야기
로버트김 후원회 엮음 / 한길사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로버트김.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해군정보국(ONI)에서 일하다가, 한국스파이혐의로 체포되어 9년형을 선고받은 사람이다. 이미 7년반을 감옥생활을 했고,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으며, 다행히 작년에 출소하여 11월에 고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솔직히 나도 전에는 그냥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외에는 자세한 내용을 잘 몰랐는데, 이번기회에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정부와 한국인들이 얼마나 그에대해 무관심했는지, 그리고 그 무관심이 그를 얼마나 힘들게 했을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다.

만일 그가 미국법원이 인정한대로 스파이라면, 스파이혐의한 대가로 부를 챙겼거나, 적어도 그의 가족이 굶어죽을 걱정은 없어야 했을테고, 더군다나 한국의 스파이라면 한국정부가 그대신 그의 가족들을 책임져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일 그가 스파이가 아니라면 그는 감옥에 갇혀서는 안되며 한국정부는 그의 무죄를 위해 애써주었어야 한다. 얼마전 우연히 김영삼대통령을 직접만나 기념촬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가 대통령이던 시절 로버트김에게 보냈다는 편지내용을 미리 알았다면 그 당시 왜 그랬는지 질문이라도 해볼것을..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든다. 물론 약소국의 대통령으로서 일개 한 국민을 지키기위해 강대국에 저항하는게 쉽지많은 않았겠지만 그래도 왠지 아쉬운 맘이 든다.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로버트김 사건을 알고, 적어도 몇년전 있었던 북한잠수함사건을 기억하면서 로버트김을 함께 떠올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 사건으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여년을 감옥살이를 해야했던 한 개인이 있었다는 점을 우리가 기억이라도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국사시간에도 현대사를 배울때, 로버트김사건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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