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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밴드왜건 ㅣ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4
쇼지 유키야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여름휴가비가 입금되기만을 기다렸다가, 미용실에 달려가 근 1년만에 파마를 했다. 전에는 때마다 염색에 파마에.. 미용실에 갖다 바친 돈만 헤아려도 돈을 꽤 모았으련만. 하긴, 확실히 미용실에 발을 끊고 나니 예쁘다는 말을 적게 듣기는 한다. (어쩌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일지도.)
미용실에서 잡지책을 슬렁슬렁 뒤적이다가, 여름마다 나오기 마련인 특집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코너에 눈이 딱, 정지했다. 코멘트를 읽으면서 이번 여름 휴가에는 어떤 책이 어울릴까 열심히 핸드폰 메모장에 메모를 한다.
그 중 한권이 바로 이 책 <도쿄밴드왜건>이었다. 어쩌다보니 여름휴가지에는 정작 무겁게 챙겨가서는 단 한줄도 못 읽고 그대로 들고 돌아왔지만 무더위로 잠이 안 오는 여름밤, 서너시간만에 후딱 한권을 다 읽고 말았다.
마치 드라마를 본 듯, 영화를 본 듯, 등장인물들이 눈앞에서 활보하고 이야기하고 사라졌다. 작가가 이 책을 "그 시절 많은 눈물과 웃음을 거실에 가져다준 텔레비전 드라마에" 헌정한 책이라고 하더니만 과연!
속편도 읽고 싶은데 찾아보니 절판이다. 이리 재미난 책이 왜 절판이 된 걸까.
이 책속 무대가 헌책방이라, 헌책방에 가서 책을 구매해달라는 소리인가. 오랜만에 이 책을 구하러 헌책방에나 기웃거려볼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