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가 프랑스에 사는 건지 한국에 사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 지리적 위치만 프랑스고 그냥 한국적(?)인 삶을 사는 듯. ㅠㅠ 한글책에 몰빵해서 요즘은 프랑스 글자도 잘 안 보고... 말도 안 하고... 이렇게 뒤로뒤로 뒷걸음질... 흠흠... 뒷걸음 칠 만한 공간 있는지조차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독서모임에서 앞으로 읽을 책들 목록을 추려서 필요한 책을 산다. 이번엔 절판/품절된 책이 많았다. 그래, 중고 뒤지면서 눈에 띄는 책들도 같이... 















낸시 프레이저 외 <불평등과 모욕을 넘어> 

어렵겠지? 목차 후덜덜. 

















이브 엔슬러 <버자이너 모놀로그> 

보관함에 늘 있었는데 결국 구입하는구나. 
















태혜숙 <한국의 탈식민 페미니즘과 지식생산> 


책소개: 페미니즘이란 주제 아래 탈식민, 젠더화, 몸, 문화정치 등 여러 요소를 살펴본다. 탈식민 페미니즘을 한국의 지식생활과 결부시켜 페미니즘이 주변적 담론이 된 이유를 상세하게 지적한다. 지은이가 2001년 이후 기고한 글들을 엮은 것으로 시의성을 가진 주제가 대부분이며, 페미니즘이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현실에 개입하거나 확산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페미니즘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다.

















알리스 슈바이처 <사랑받지 않을 용기> 

며칠 전에 <아주 작은 차이>를 다 읽었는데 그 책 이후 30년만에 나온 책? 그런데 절판? 좋은 책은 왜 빨리 절판되는가? 

















고혜경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어제 마침 옆지기와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했다. 관점을 바꿔 보기도 하고 이유를 생각해보기도 하고. 제대로 된 줄거리가 잘 생각나지 않으나 산 책 중 이런 책이 있었지 하고 떠올렸다. 책을 받아 읽고 나면 뭔가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로사 몬떼로 <나에게 인생은 언제나 바로 이 순간이다> 

이 책은 <시대를 앞서간 여자들의 거짓과 비극의 역사> 개정판이고 두 권 다 절판. 






















잉에 슈테판 <프로이트를 만든 여자들> 

책 이미지도 안 나온다.ㅎㅎㅎ 
















클라리사 에스테스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부제 : 원형 심리학으로 분석하고 이야기로 치유하는 여성의 심리 



*** 

아래는 중고서점/개인판매에서 건진(?) 책들 & 전자책 

















윤경희 <분더카머> 

강경애 외 <모던걸 시집 : 캐피털 웨이> 

최은미 <목련정전> 

















안체 슈룹 <페미니즘의 작은 역사> (아 이건 새걸로 샀네!) 

김소연 <미치지도 죽지도 않았다>

이명희 <미친년> 




 













장지연, 요코타 노부코 엮음 <글로벌화와 아시아 여성> 

이선주 <경계인들의 목소리> (전자책) 

제인 오스틴 <노생거 사원> (전자책) 

















어딘(김현아) <활활발발> 

글 쓰는 사람들 이야기 늠 궁금하지 말이다. 이웃님 글에서 보고 그냥 질러버림. ㅠㅠ 전자책 나올 때까지 좀 기다리면 안 되겠니... 



*** 

뜬금없이 굿즈 가방도 사고 ㅠㅠ 완전 에라모르겠다모드. 정신, 차려야 할까? 열심히 뒤져서 구입하고 기다리고 일차로 소포 띄웠는데 느리기 그지없구나. 이렇게 책 구매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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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1-17 20: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번 달 책구매를 에라~모르겠다!! 버전이었는데 말입니다ㅋㅋㅋ
내가 좀 미친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네요ㅋㅋㅋ 근데 다른 알라디너님들 책탑 사진 보면서 보통 이 정도 사나 보다!! 위안 받았어요^^ 저 실은 부끄러워서 책 2차 구매는 올릴까,말까 망설이면서 여적 안올렸거든요. 방석 굿즈 두 개도 사고, 달력, 아~오늘은 재활용 쓰레기 가방 세 개도 주문 했군요!!!ㅋㅋㅋ
첫 달이니깐....다음 달꺼 좀 미리 땡겨 구매했다고 생각하려구요!!!
그러자구요^^
근데 진짜 난티님은 한국에 계신 것 같아요.
지난 번 서점 책 사진을 봤을 땐 프랑스 같긴 했었습니다^^

난티나무 2022-01-18 00:22   좋아요 4 | URL
저도요! 아주 니가 미쳤구나!를 스스로에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굿즈도 못 지나치고요. ㅎㅎㅎ
한국에 있겠거니… 하십시오.ㅋㅋㅋㅋㅋㅋ 🤣

mini74 2022-01-17 20: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ㅎㅎ 예전 아이들이랑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했는데 다들 나무꾼 범법자 공범 사슴녀석, 요즘 아이들 다르게 읽고 생각해서인지 옛날동화를 보는 시선들도 다르더라고요. 저도 잘 참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에라 나도 모르겠다 하는 시기가 찾아오는데 대자연쯤이더라고요 ㅎㅎㅎ

난티나무 2022-01-18 00:24   좋아요 5 | URL
다시 보는 시선 ! 범법자 맞죠! 사슴 공범 ㅎㅎㅎㅎㅎ
에라모르겠다모드는 많은 분이 갖고 계시는군요! 위로가 됩니다.(읭?) ㅎㅎㅎ

얄라알라 2022-01-18 00:45   좋아요 4 | URL
난티나무님 구매하신 책들 중, 제겐 선녀 나무꾼 책 제목이 가장 선명히 기억 남긴 하네요^^

그런데 요즘 꼬마들은 그런 식으로 ˝비틀어?˝ 읽나요? <토끼와 거북이> 비틀어 쓴 동화 읽고 경악(두 마리의 토끼 쌍둥이가 거북이 바보 만들고 이기는 내용)한 적 있는데, 어떤 전개인지 궁금해집니다. 무섭기도 하고요

청아 2022-01-17 20: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거의가 낯선 책들이라 신선하고 잠이 확 달아납니다!!ㅋㅋㅋ저도 최근들어 ‘선녀와 나무꾼‘이 떠오르면서 영 탐탁치가 않더라구요. 일단 다 마음에 드니 페이지를 찜해갈께용~^^♡

난티나무 2022-01-18 00:25   좋아요 4 | URL
신선하다고 해주시니 저도 잠이 확! ㅎㅎㅎ
기대되는 책들이 많아요,저도~^^

잠자냥 2022-01-17 21: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한국 사시는 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2-01-18 00:26   좋아요 4 | URL
이 댓글에 좋아요 3분이 누르셨습니다.ㅋㅋㅋ 그런 것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2-01-18 00: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거짓과 비극의 역사] 난티나무님께서 올려주시니 이 표지가 생각났어요. 오래 전 표지랑 변함이 없네요.

맨 위에 올려주신 [불평등과 모욕을 넘어] 목차와 필진, 용어들을 보니.....저는 목차만 봐도 에너지 소진^^ 밑의 책들까지 다 읽으시려면 에너지 아끼시며 중간중간 달콤 프랑스 간식(? 뭐가 있는지 프랑스 음식 모르지만요) 필요하시겠어요.

차츰차츰 다 리뷰 올려주실거죠?^^ 응원드립니다.

난티나무 2022-01-18 01:17   좋아요 3 | URL
저도 목차 보고 헉! 했습니다.^^;;; 혼자서는 못 읽을 거 같으니 오히려 모임으로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음 프랑스 간식들은 대체로 지나치게 달달해서 친하게 지내지는 않지만 ㅎㅎㅎ 아무래도 종종 곁들여야 할 것 같기는 해요.
읽고 뭐라도 쓰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감사해요 ~~
 



















그저께 오전 독서. 커피 한 잔 내려서 따뜻한 라디에이터 옆에 붙어앉아. 와 94페이지다, 이러면서. 기특기특.ㅎㅎㅎ 책갈피 대용으로 쓰는 초록 카드(유럽의 그림책 작가에게 묻다, 굿즈), 오래 굴러다니다 밑줄긋기용으로 자리잡은 지우개 달린 샤프, 자 대신 쓰는 빨간 책갈피(지극히 문학적인 취향, 굿즈), 뭐든지 끄적거리는 용도의 노트, 눈높이 맞추려고 뒤집어엎은 플라스틱 통, 그러고도 낮아서 책 두 권 깔고 얹은 독서대. 여기에 빠진 것은 오타 나오면 붙이는 플래그 정도. 대체로 책상 독서시의 모습. 





어제 오전. 아예 아침을 들고 방으로 왔다. 흰밀가루와 소금의 중독성을 뼈아프도록 느끼게 만드는 브레첼과 커피 한 잔. 책과 함께 프레임에 넣으려고 노트 옆으로 치우고 ㅎㅎ 냠냠. 오 마키아밸리에 들어간다! 기특기특. 그런데 말이다. 어렵기는 하지만, 이거, 재, 재밌다????@@ 아리스토텔레스/마키아밸리/베버,를 이렇게 스윽 훑게 되는구나. 딱히 공부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읽다 보니 이 아저씨들 되게 웃기고 재밌다? (물론 부정적인 웃김과 재미^^;;) 이렇게 나는 또 아저씨들에 대한 편견을 차곡차곡.ㅋㅋㅋ 

(어제 마키아밸리까지 읽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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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1-16 2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저도 독서대 책 쌓아 올려 놓고 봅니다. 커피와 간식은 필수품 *^^*이지요 ~

난티나무 2022-01-16 23:57   좋아요 2 | URL
독서대 책상에 얹으면 너무 낮죠. ㅎㅎㅎ
필수품 오늘도 잘 챙겨야 겠어요!^^

청아 2022-01-16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 많이 읽으셨네요! 저 어려워서 깜짝놀라 덮고 소설 읽었는데 내일부터 붙잡고 봐야겠어요~♡ 저도 맛있는거 준비해서ㅎㅎ독서자극,간식자극을 일으키는 멋진 사진입니다^^👍

난티나무 2022-01-16 23:59   좋아요 2 | URL
그게, 생각보다 잘 읽히더라고요? 물론 엄청난 집중력을 필요로 하지만요.ㅋㅋ
서재 여러분의 간식 사진에 힘입어 ㅎㅎㅎ 저도 올려봤어요. 🥰🥰🥰

책읽는나무 2022-01-16 2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저 오늘 오후에 브레첼 사와서 먹었었는데...한 개 남겨 놨다가 내일 남성됨과 정치 읽을 때 먹어야지!! 봉투에 싸놨더니 아들 녀석이 홀라당!!!!!!!ㅜㅜ
근데 전 어제 잠깐 이 책 읽었는데 저도 어렵긴한데...겁 먹은 것보다 재밌더군요????
철학가 아저씨들!!!!! 누가 누군진 모르겠는데 그저 학창 시절 암기했었다는 것만으로도, 들어는 봤다는 느낌만으로도 뭐랄까요?? 꽤나 흥미로워서...와!!! 다락방님은 도대체 어떻게 이런 책을 고르신 걸까? 책에 대한 안목을 다시 보게 되었달까요?? 암튼 지금 제 느낌은 그렇습니다^^
난티님도 즐겁고, 맛있는 독서 시간 되시길요♡

난티나무 2022-01-17 00:00   좋아요 3 | URL
악 아들!!! ㅎㅎㅎ 즤집 아이들도 브레첼 좋아해서 하나씩 다 집어먹고 없어요. ㅎㅎㅎ
그쵸? 어렵지만 재밌어…. @@ 아저씨들 진짜! ㅋㅋㅋ
내일 브레첼 말고 다른 맛난 거 드시기를!!!!! 🙏🙏🙏

단발머리 2022-01-16 2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직 이 책 시작 못한 이유가 브레첼 때문이었군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마음 준비하고 간식 준비해서 얼른 시작해야겠습니다!!!

난티나무 2022-01-17 00:01   좋아요 2 | URL
ㅎㅎㅎ 브레첼 얼른 마련하시와요 ~~~^^
저는 오후 커피 한 잔 해야 겠습니다. ☕️☕️🍩🍩

수이 2022-01-17 0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작했어요, 더불어 읽을 게 많아서 진도만 휙휙 나가기가 좀 그렇지만 그래도 간식과 커피 준비해서 페이지 좀 휘리릭 펼쳐야겠어요!

난티나무 2022-01-17 00:10   좋아요 2 | URL
👍👍 저도 일단 진도만 빼고 있어요.^^;;; 뭐라도 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

다락방 2022-01-17 0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앗 난티나무 님 많이 읽으셨네요. 저는 아직 아리스토텔레스에요. 아 무슨말이냐.. 하고 어려워하며 읽고 있습니다. 배경지식이 없으니 책 읽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읽어두면 이것이 또 어디가서 배경지식이 되겠지, 하고 있습니다. 이 책 빨리 읽고 다른책 읽고 싶어요. 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3-01-16 09:56   좋아요 0 | URL
아니 일 년전 글을 보다가 여기 댓글을 안 단 것을 발견!!!! 이럴 수가 ㅋㅋㅋㅋ
 

가까운 곳에 Fnac이 생겼다. 인구수 적은 곳에 프낙이 들어오다니, 점점 마을이 커지는 건가. 어느 오후 즉흥 구경갔다가 상품권 있는 거 홀라당 다 쓰고 왔다.ㅋㅋ 아늑한 책방 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나름 대형(마을이 작아서 매장도 작음) 서점이다. 가끔 애용할 예정.




뒤쪽으로 어린이그림책과 동화들, 앞에 만화/그래픽노블. 그림책 코너 스윽, 그러나 꼼꼼하게 훑어서 네 권 골라 구입.





어린 왕자 저기에 끼어 있는 거 웃겨서 찍음. 왜 때문에 거기 있나? 스테디셀러? 진열이 마구잡이로 보인다.




브리저튼 시리즈 책이 노엘 선물하라고 이쁘게 나왔길래.




색색이 영롱하게 아름답구나. 응, 그러나 안 살 거야. 메롱.




마거릿 애트우드 칸.




제인 오스틴 칸. 제법 많이 갖다 놨다.




오만과 편견 문고판 표지. 이쁘다.




토니 모리슨 칸.





책이 이런 모양으로 꽂혀 있는데 세상에나 한 칸에 앞뒤로 빼곡하게 넣어두었다. 이래서 책을 어케 찾으라고? 특별히 찾는 책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다. 분야도 제멋대로고. 보부아르 책이 막 여기도 있고 저쪽 칸에도 있고 그래. 소설과 에세이로 분류한 것도 아니고. 사진 찍은 것 같은데 없다. 안쪽에 넣어둔 책들은 어케 봄? 직원한테 물어본들 알 것 같지도 않은 분위기. 나중 시간 많이 들여 한 칸씩 제목들만 싹 정복하기에 도전.(할까? 말까?) 잠시 살펴본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프던데, 흠. 어쨌거나 크리스티앙 보방 책 눈에 띄어 얇아서 그것도 삼. 아 여기 작은 문구 코너에 만년필 교체용 카트리지도 판다. 미니만년필용 하나 샀다. 색 고민하다가..ㅎㅎ 갈색으로.






지난 여름, 보르도에서 갔던 프낙이 떠오르면서 시무룩. 거기는 무려 4층인가 그랬다. 건물 하나가 통짜로 다 프낙이야. 책도 층마다 다르고. 문구며 기타등등의 물건들도 완전 다양한 종류에 세일도 많이 하고. 대도시와 작은 마을의 차이. 프낙 백화점과 프낙 구멍가게 수준.ㅎㅎㅎ 구멍가게라도 책이 함께 들어와있으니 일단 그것으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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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1-10 06: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책방 구경도 넘나 좋네요.. 난티나무 님 외출 자주 해주세요! 😍

난티나무 2022-01-10 17:58   좋아요 4 | URL
외출을 자주 못하는 지리적 여건과 기타등등의 여건….^^;;;;;; 어떻게든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데 말이죠.ㅠㅠ

단발머리 2022-01-10 08: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쁘네요. 프랑스어가 가득찬 서점이라 그런지 고급스럽고 우아해 보입니다.
난티나무님 덕분에 아침부터 눈호강했네요^^

난티나무 2022-01-10 18:00   좋아요 4 | URL
아아 실제로 가면 조금 뭐랄까 썰렁? ㅎㅎㅎ 사람도 없고요. 책 사진은 자꾸 찍어도 싫증이 안 나요.ㅋㅋㅋ 담에도 또 찍어볼게요 ~^^

청아 2022-01-10 08: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브리저튼 어쩜 저렇게 예뻐요?!! 저는 만년필이 특히 눈에 들어오네요~♡ 제가 좋아하는 버건디핑크색 같은데 찾아봐야겠어요ㅎㅎ

난티나무 2022-01-10 18:05   좋아요 3 | URL
긍까 말입니다. 깔별로 전시하면 무지 이쁘겠죠? ㅎㅎㅎ
만년필은 음 색이 마키아토라고 되어 있는데 핑크도 아니고 약간 크리미핑크? 이름처럼 우유 많이 탄 커피색 같기도 하고요.. 사진이 좀 진하게 나왔어요.^^

mini74 2022-01-10 10: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글책은 언제 나오지 하며 봤어요 ㅎㅎㅎ

난티나무 2022-01-10 18:06   좋아요 4 | URL
하핫 한글책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얄라알라 2022-01-15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많고 많은 책 중에 [어린 왕자]만 제목 알다니요 ㅋㅋ
서점 천장이 높고 어두우니까 오히려 책들이 환하게 주인공 다워집니다

난티나무 2022-01-16 20:16   좋아요 2 | URL
어린 왕자 ^^;;; 어쩔 수 없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이네요. ㅎㅎㅎ
천장 볼썽사납다고만 생각했는데 얄라알라북사랑님 말씀 들으니 달리 보입니다. 👍👍
 














오늘은 <페미니즘 철학 입문> 낭독 마지막 날이었다. 오드리 로드가 마지막 두 장을 차지하고 있다. 그 두번째 부분을 읽었다. 김은주 선생님이 오드리 로드를 마지막에 배치한 이유가 오늘 읽은 부분에 절절하게 드러나 있다. 서로의 감상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 모두가 복잡다양한 감정에 휩싸여 긴 말을 하지 못했다. 나만 울컥 했나 싶었는데 모두가 그랬던 모양이다. 각자의 경험과 생각은 달라도 같이 글을 읽고 느끼는 감정이 비슷하다는 건 위로와 같다. 오드리 로드 언니가 우리에게, 김은주 언니가 우리에게, 우리가 우리에게, 묵직한 위로를 건네는 시간이었다. 


'서로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다양한 여성들로 살아가기 위해'. 7장의 제목이다. 이거 내 이야기, 저거도 내 말 하는 것 같아, 그렇지 그렇지, 나도 겪었지, 음 마더링, 그렇구나, 그런데 하아... 좌절은... 안 되는 건가, 읽는 내내 툭툭 생각했다. 소제목들도 좋다. '정체성의 정치, 차이를 단순한 대립관계로 보는 편협함에 대하여', '차이에 대한 왜곡된 이해', '특권을 인식하고 함께 존재하기', '억압의 구조를 파헤치기', '근대 주체의 환상과 굴레', '분노와 혐오의 방향을 바꾸기', '페미니즘의 윤리적 전회', '어머니되기', '스스로를 돌보는 페미니스트, 여자들', 그리고 에필로그의 제목 ' '우리'가 서로를 찾을 때까지'. 햐~ 


내 모습을 생각하게 되는 부분들을 가져와본다. 


"내가 열심히 도와줬는데 고마워하지도 않거나, 주든지 말든지 하거나, 나아지는 게 없으니까 더 내놓으라고 나오면 원조를 할까요, 안 할까요? 끊어버려요. 자기가 원하는 태도를 보여줘야 된다는 건데, 이게 일종의 대상화인 거죠." (384)


이런 거 흔히들 느끼지 않나. 내가 '이만큼' 했는데 너는 왜 나한테 '이만큼' 하지 않아?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상대가 누구든 주는 만큼의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나. 서운한 감정, 그건 기대를 했기 때문에 생긴다. 기억하자, 대상화. 그건 '성적 대상화'에만 쓰는 단어가 아니었다. "이 대상화라는 건 실제로 그 집단의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설명할 권리를 안 주면서 그들이 어떻다고 다 말하는 거예요. 그들이 말하려고 하면, '조용히 해. 내가 대신 말해줄게. 너는 이런 사람이야' 하는 거요." (383)



"(미국인이 한국에 와서) 그런데 그들이 한국어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는 거 봤어요? "제가 한국까지 왔는데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해요. 미안합니다" 이런 말 안 하잖아요?" (387) 


경우는 아주 살짝 다를 수 있으나, 나는 '프랑스어 잘 못 해. 미안해.' 이런 말 가끔 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대체로 '너 되게 잘하는 거야.' 로 응수한다. 웬만큼 눈치껏 말을 알아들으니 그렇게 보인다. 나는 내가 어느 정도로 프랑스어를 못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늘 주눅이 들어 있었다. 학부모들의 대화에 끼고 싶지도 않지만 그런 자리에서 절대로 끼어들지 못하는 내 모습에 '수치심'을 느끼기도 했다. 단순히 '언어'를 마음대로 쓰지 못한다는 사실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다. 이 또한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아무튼, 언젠가부터 조금 당당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프랑스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어릴 때부터 말을 배운 것도 아닌데 말 잘 못 하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라고 말하면서 아주 많이 찔린다. 훨씬 더 나이 많은 분들도 외국어 공부에 열심이고 잘 하는 사람들 많아서.) 여기에 적응 잘 하고 잘 사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법이니.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고 했지만 나 같을 수도 있는 거다. 그냥 인정. 그러고 나니 아주 조금 마음이 편하다.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나 잘 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도 습관병이다. 이렇게 구구절절 늘어놓게 만들다니, 이 책 땜에 아주 미치겠다. 



"차이를 분열로 만드는 건 차이를 알려고 하지 않는 너희들 탓" (391) 


알려고 하지 않는 자(들). 설득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가 한참을 다퉜던 기억이 난다. "저는 이거 정말 싫어요. 왜 가르쳐야 되는지 모르겠어요."(386) 그러게 말입니다. 



"정상이라는 말 안에 우월성" (392) 


그렇지! 우월성! 그거였다. 



"내가 가진 일반의 지위에서 내려와서 나를 주변화된 지위나 특수화된 존재로 만드는 작업을 하라는 거예요." (395) 


내 위치를 생각해 보게 되는 지점. 나는 소수자이고 약자이지만, 이성애자(아직은 혹은 지금은)이고 소위 빈곤층은 아니다. 간단히 말할 수 없는 지점이긴 하다. 그러나 분명 내게도 특권이 있다. 때로 선생님들의 말씀은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일 때가 많다. 중심을 잃지 말자는 정도로 새기고. 



" '여자로 태어난 게 너무나 억울하다' '내가 여자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차별 안 당했을 텐데' 이런 말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 자체가 여성 비난인 거죠. 그 자체가 여성에 대한 가부장제의 정의를 공유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게 나라는 사실을 견디지 못하는 거잖아요. 억압을 당하는 사람들, 차이 나는 집단의 사람들이 자기 역량을 키워야 하는데, 쉽지 않은 거죠." (397) 


다짐. 저런 말 비스무리한 것도 하지 말아야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여성 비난/혐오'를 해왔을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야 되나요? 이해를 만들어내도 되잖아요. 경험을 만들어내도 되잖아요. 서로 원자적 개인으로서 공유된 경험의 방식으로만 그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399) 


신선한 질문이자 평소의 고민. 



"우리가 흔히 정신, 이성이라고 하면 신체랑 구별되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런 사고가 가진 문제가 또 뭐라고 보냐면, '모든 인간은 생각한다'라고 가정한다는 거예요. 저는 여기에 크게 반대합니다." (414) 


그러니까, 삶은 일종의 '습관'이다. 하루의 일과에서 생각하는 시간은 거의 없다. 몸에 박힌 대로 살아간다. 따라서 고정관념으로 뒤범벅인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과 같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 정말 기가 막히게 딱 들어맞는 표현 아닌가. 



" '야, 화내지 말고 조용히 조곤조곤 이야기해' '울지 말고 이야기해' '네 말을 잘 전달하려면 화도 내지 말고 울지도 말고 냉정해져야 돼' " (418) 


열불 난다. 이런 말 안 들어본 여자가 있을까? 난 절대로 화를 내지 않지, 하는 사람 물론 있겠지. 최근에도 어디에선가 봤다. 나도 화를 잘 내지 않는 축에 속했었다. 그것이 '좋은 성격'인 줄 알았다. 분노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면 말보다 눈물이 앞서 나왔다. 화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아예 차단되었다. 화를 내고 큰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저런 말을 또 듣는다. 화가 나는데 화도 내지 말고 살라니, 그런 법이 어디 있나. 바락바락 화를 낸다. 여자가 화를 내는 것을 남자들은 참지 못한다. 그들은 참는 법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여자가 '대들면' 그건 자신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는 일이라 배웠기 때문에, 자존심이 뭔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 '쟤가 나랑 비슷하기 때문에 싫다'라는 거예요." (423) 


누군가가 몸서리치게 싫을 경우 대체로 그 사람과 나는 닮은꼴일 확률이 높다는 말을 예전부터 들었다. 그 말이 아주 틀린 건 아닌가 보다. 싫어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가끔 그 말을 떠올리며 나는 도대체 왜, 걔의 어떤 면이 나랑 닮아서 싫었던 건가 생각해볼 때가 있다. 미스터리.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는가 보다. 



"내가 받는 차별은 내가 가진 차이를 인정함으로써 소멸할 수 있다는 거예요." (426) 


차이를 인정한다. 이 일은 매우 어렵다. 이 부분 읽으면서 '어려운 일이다'라고 썼다. 그러나, 까짓 거 그리 어려울 건 또 뭔가. 그냥 인정. 나는 너와 달라. 차이가 있지. 그냥 난 지금 이래. 뭐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나도 내 나름 장점이 많거든. 너네가 나를 인정 못하는 건 너희 문제지. 이렇게 한번 읊어본다. 



"원래 그런 종자라는 게 있다면 절대 안 바뀌죠. '아, 나는 영원히 안 바뀔 거야' 그러면 뭣하러 분석을 하겠어요." (434)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변하기 무척 어렵지만 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변화를 바라지 않는 마음만이 굳건할 뿐. 



"같은 경험을 하면 연대한다는 말에 저는 동의하지 않아요. 왜? 우선, 같은 경험도 없고, 모든 경험이 같지도 않죠. '같은 경험이 우리를 연대하게 할까?' ...... 그 경험에 대한 해석의 이해가 연대를 만드는 거지, 경험이 바로 연대를 만든다는 건 대단한 착각이에요." (434~435) 


전적으로 동의한다. 같은 경험은 없다. 모든 경험이 같지도 않다. "원래 한결같고 똑같은 게 있나요? 그래서 자매애'들'이겠죠. 자매애라는 단수의 이름이 아니라." (436~437)



"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 (438) 


이 한 문장이 가지는 의미들. 대부분이 생각하는 문장. 나 또한. 그러나 나는 얼마나 엄마처럼 살지 않았는지, 그랬다고 말할 수 있나? 아니. "가부장제와 공존할 수 있다는 환상"(403)은 떨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나는 엄마처럼 되지 말아야지,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나는 '좋은 남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거야', 아이도 잘 키울 거야, 엄마처럼 하지 않을 거야, 엄마처럼, 엄마처럼... 수없는 다짐들은 결국 가부장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벽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다짐만 했다. 환상. 더 적합한 표현은 없다. 



" '운다'라는 건 나약해지는 게 아니라 사실은 공포로부터 해방되는 방식일 수 있어요. 나약해서 우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개방적일 수도 있는 거예요. 직면하기 때문에 보이는 태도일 수도 있는 거예요. ...... 직시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용기거든요." (448) 


다른 책 어디선가 눈물이 많다는 것(공감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같기도 하고...)은 그만큼 트라우마가 많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은 했으나 위로가 되진 않았다. 툭 하면 우는 나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트라우마가 있다는 말인지? 다른 사람의 감정에 쉽게 이입하는 사람은 사기를 당할 확률도 높다고 한다.(이건 또 어디서 들었지?) 나약한 게 아니라 개방적이고, 공포에서 해방되는 방식, 직면하려는 태도... 여자의 눈물을 이렇게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또 있나 싶다. 위로다. 공감의 눈물, 슬픔의 눈물, 아픔의 눈물, 기쁨의 눈물까지 모두 사랑하기로 한다. 사실 난 내 눈물과 감성이 좋다. 진즉부터 좋았다. (눈물부터 쏟아서 화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만 어케 좀, 달라져보자.) 



*** 


"철학의 타자는 말할 수 있는가? 이제 이 타자는 그림자로 있지 않습니다. 반영하는 에코의 목소리 혹은 단일한 목소리가 아니라, 다성악polyphonic의 목소리들로 공명하는 철학의 목소리입니다. 이렇게 철학의 타자라 불린 목소리들은 타자, 차이를 역량으로 삼아 울려퍼집니다. 그리고 이 목소리들 속에서 페미니즘과 철학은 때때로 불협화음을 내면서, 결코 하나로 모아지지 않으면서, '우리'가 서로를 찾을 때까지 계속해서 목소리를 증식하며 더 많은 목소리들로 말해질 것입니다." (452,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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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2-01-07 07: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동의되는 말들이 정말 많네요. 모든 사람이 생각한다는 착각. 그리고 같은 경험이 연대를 만들어 낸다는 착각. 정말 그 착각들을 오랫동안 해오면서...어쩌면 상대방에 대한 기대, 그리고 좌절을 반복하면서 깨달아지는게 있어요.. 사람은 치열하게 생각하고 해석해내지 않으면 그냥 사는 거라고....

난티나무 2022-01-07 15:22   좋아요 2 | URL
생각 아무나 하는 줄 저도 알았지요.^^;;; 그냥 사는 거, 맞아요. 저도 약간의 의문은 품었으나 그냥 살았던 거 같아요. 아 막 여러 관계들 떠오르고 또 반성모드로 들어가려 하네요.^^;;; 마지막 챕터 특히특히 더 좋아서 느낌이 흩어지기 전에 적었는데 책 앞부분도 다시 훑어야지 싶습니다.

청아 2022-01-07 0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가 그닥 트라우마가 있다고 생각은 안했는데 공감,감동을 너무 잘해서 울보긴 하거든요.<여성과 광기>에서 눈물에 대한 언급이 나오길래 좀 자제할까 생각도 하다가 그냥 저대로 살려고요.ㅎㅎ
이렇게 정리해 주시니 책을 읽어보고 싶고 생각꺼리가 많아지고 좋네요!! 저도 가지고 있는데 읽어보고 이 글을 다시 봐야겠어요!^^*

난티나무 2022-01-07 15:28   좋아요 2 | URL
미미님 눈물동지!!!^^ 저는 요즘 눈물 나려고 하면 내가 왜 지금 눈물 나지? 이거 생각해요. 대부분 그 사람의 상황이나 마음이 짐작되어 슬퍼서(혹은 기쁘거나 기타등등 감정이입), 이런 이유인데 아직은 그게 내 경험이나 생각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ㅎㅎㅎ 생각할수록 뭔가 좀 찜찜하기도 하고요.
저도 앞에서부터 다시 훑어보려고요.^^

책읽는나무 2022-01-07 13: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만 울고 있었던 게 아녔군요??
나는 나만 울고 있는 줄 알고 좀 창피했었다는...ㅋㅋㅋ
다른 분들은 냉철한 분석으로 글도 잘 쓰고,잘 이해하는 것 같은데 왜 나는 냉철하지 못하고 울고만 있을까? 그러면서요!!!ㅜㅜ
개방적인, 공포에서 해방되는 방식!!
오~~~가슴에 새기겠습니다^^

난티나무 2022-01-07 15:35   좋아요 3 | URL
저 진짜 책 읽으면서도 찔끔 티브이 보면서도 찔끔 진짜 몸 어디 버튼 누르면 물 나오는 것처럼 ㅎㅎㅎ 그래요. 그리고 여전히 식구들 땜에 화가 치솟아오를 때도 마찬가지로 눈물이 나지요… 억울하거나 분노해야 할 때 눈물 때문에 말을 못하는 건 좀 답답하지만 그 외의 눈물은, 음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들이 조금씩 같이 터져나오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암튼 저도 엄청 운답니다? 🤣
그래서 김은주샘의 말이 막!!! 일케일케!!!! 와닿았지요! 짱이야!!!!!!!!

mini74 2022-01-07 1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이 울면 그냥 따라 울게 돼요. 울 엄마 어디 나사빠졌냐고. 근데 울 엄마도 그래요. ㅎㅎ 발췌된 글들도 난티나무님 글도 위로가 됩니다. ㅎㅎ

난티나무 2022-01-07 19:33   좋아요 2 | URL
나사...ㅎㅎㅎ
비슷한 분들 많을 거 같아요. ㅠㅠ
위로가 된다니 다행이고요. 저도 글에서 위로받았어요. 위로만 받은 건 아니고 뭐랄까 복잡한 감정이 생기기는 했지만^^; 생각할 거리들이 너무 많은 거죠.ㅎㅎ
 
[전자책]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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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차마 밤에 읽을 수가 없다. 오랜만에 읽는 무서운 이야기라. 중반쯤 읽고 이후의 이야기(조금은 짐작되지만)가 궁금해 아침에 눈뜨자마자 펼쳤다. 그리고 방금 끝. 뱀파이어. 한 개인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존재. 문득 뱀파이어의 기원이 더 궁금해졌고 어째서 세상에는 이렇게 뱀파이어 이야기가 넘쳐나는가,를 생각한다. 자주 보게 되면 으레 그것이 존재하리라 믿게 된다. 사실 뱀파이어와 같은 존재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게 이 세상 아닌가. 그래서인가보다. 끊임없이 뱀파이어 이야기가 쏟아져나오는 것은. 소설의 결말이 뜨뜻미지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대략의 줄거리조차 소개하지 않겠다. 자고로 이런 소설은 내용을 이야기해버리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는 짚어야 하는데, 스포일러 역할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중반의 빈 시간이 이해되지 않는다. 퍼트리샤는 어떻게 살 수 있었을까. 또 안일하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 제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신경을 끄는 게 가능한 일인지.(방도 안전한 공간이 아닌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하긴,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나면 대처할 방법을 모르고 헤매는 게 사람이지.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있어도 믿을 만한 상황과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친구도 외면한다는 또다른 진실 앞에서, 주장하는 자가 증거까지 갖다바쳐야 하는 뭣같은 상황이 뻔히 일어나는 현실, 증거가 있어도 피해를 입은 자의 취약한 위치 때문에 믿어주지 않는 현실이 겹쳐진다. 멀쩡한 아내를 정신병자 취급하는 남편(뭘 알지도 못하면서 다 아는 것처럼 구는), 집에서 밥하고 빨래나 하는 존재(존재라고 인식하는지조차 모르겠지만)로 취급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 이 외에도 많은 부분이 현실을 반영한다. 인종 차별, 계급 차별, 젠더 차별, 차별, 차별, 차별들과 보이지 않는 노동들. 만약 주인공이 '그린 부인'이었다면, 소설은 어떻게 될까? 흑인여성한부모인 그린 부인은(이름도 벌써 그린 부인이야) 그의 자리에서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을까. 일어난 사건조차 무마시키는 경찰의 힘을 믿을 수도, 연대를 형성해 단체행동을 할 수도 없을 텐데. '미스 메리'를 돌보고 보호하려 했던 사람도 그린 부인이고 아이들을 지키고자 자료를 모은 것도 그린 부인이고 최소한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려고 피신시킨 것도 그린 부인이고 결정적 사건들을 일어나게 하는 실마리를 쥔 인물도 그린 부인인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백인중산층여성들의 북클럽' 이야기지만, 알고 보면 그린 부인의 이야기? 그렇다고 말하기엔 부족한 면이 많으나 그래도 나는 그렇게 생각할란다. 독자의 권리.^^ (흑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이 책을 어떻게 읽을지 궁금하다. 아마 안 읽을 거 같다.ㅠㅠ 이야기 속 죽는 아이들을 보면 거의 다 흑인아이들이고 '주요' 백인아이들은 어쨌거나 살아남는다... 성인 중 죽는 사람의 다수가 여성이다... 어찌 보면 '백인여성의 모성애 쩌는 생존서사'로도 읽힐 듯...) 


책의 말미에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다. 책들의 목록은 물론이고 부록처럼 실린 편지도 있다. 무엇보다 역사적으로 알려진 살인사건 뒷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페미니즘 관점'에서. 그리고 독서토론을 위한 질문들도 있다. 맨 마지막, 뱀파이어 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치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보는가? 라는 질문에 나는 아니오,라고 대답한다. 결말이 상쾌통쾌유쾌하기는커녕 찝찝하고 괴로웠다. 소설 곳곳에서 불편했다. 작가가 이것을 노렸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아 너무 좋아요 기대 이상이에요 팔을 치켜들고 환호를 보낼 수는 없다. 그럼 뭘 어쩌라고? 그건 뱀파이어 소설을 쓸 작가들에게 달렸지롱.


이 책이 주는 표면적 교훈이라면? 북클럽을 만들어라. 어느 한 분야를 파라.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면 언젠가 유용하게 써먹을 날이 있으리니. 북클럽 멤버는 신중하게 결정하라. 남자는... 안 된다.(남자들은 '말이 너무 많고' '쉽게 돈의 권력에 넘어가며' '가정에서도 이중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쓰면 또 일반화한다고 뭇매를 맞을라나. 소설이 말하는 바가 그렇습니다... 


이 지점에서 묻는다. 과연 이것은 뱀파이어 소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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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1-06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속 뱀파이어란 존재가 너무 기분나쁘고 불쾌했어요. 정체를 밝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좀 더 비중있게 그린부인의 시각과 활약편이 나오면 좋겠어요. ~

난티나무 2022-01-07 01:04   좋아요 1 | URL
제가 글에 덧붙이려던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만 안 쓰고 올려버렸네요. 책 속 뱀파이어와 같은 존재가 지금 전세계에 너무 많습니다. 피만 안 빨지 사람을 족족 빨아먹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ㅠㅠ 하아….
저도 그린 부인 주인공 원츄합니다.^^

라로 2022-01-06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읽으려고 샀는데 무섭군요! 절대 밤에 안 읽는 것으로,,ㅠㅠ

난티나무 2022-01-07 01:05   좋아요 1 | URL
아 뭐 그렇게 무섭…지 않다고 하기엔 좀 무섭고… ㅎㅎㅎ 암튼 저는 밤에 보면 악몽 꿀까 봐 되도록 안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