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오전 독서. 커피 한 잔 내려서 따뜻한 라디에이터 옆에 붙어앉아. 와 94페이지다, 이러면서. 기특기특.ㅎㅎㅎ 책갈피 대용으로 쓰는 초록 카드(유럽의 그림책 작가에게 묻다, 굿즈), 오래 굴러다니다 밑줄긋기용으로 자리잡은 지우개 달린 샤프, 자 대신 쓰는 빨간 책갈피(지극히 문학적인 취향, 굿즈), 뭐든지 끄적거리는 용도의 노트, 눈높이 맞추려고 뒤집어엎은 플라스틱 통, 그러고도 낮아서 책 두 권 깔고 얹은 독서대. 여기에 빠진 것은 오타 나오면 붙이는 플래그 정도. 대체로 책상 독서시의 모습.
어제 오전. 아예 아침을 들고 방으로 왔다. 흰밀가루와 소금의 중독성을 뼈아프도록 느끼게 만드는 브레첼과 커피 한 잔. 책과 함께 프레임에 넣으려고 노트 옆으로 치우고 ㅎㅎ 냠냠. 오 마키아밸리에 들어간다! 기특기특. 그런데 말이다. 어렵기는 하지만, 이거, 재, 재밌다????@@ 아리스토텔레스/마키아밸리/베버,를 이렇게 스윽 훑게 되는구나. 딱히 공부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읽다 보니 이 아저씨들 되게 웃기고 재밌다? (물론 부정적인 웃김과 재미^^;;) 이렇게 나는 또 아저씨들에 대한 편견을 차곡차곡.ㅋㅋㅋ
(어제 마키아밸리까지 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