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된 CEO - 알고 있는 모든 상식과 편견을 뒤집어라
조한필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 특이했다. 말 그대로 개가 된 CEO이야기이다. 
제목 아래 "알고 있는 모든 상식과 편견을 뒤집어라"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 문구만큼 강한 내용이었던가? 에는 물음표를 찍고 싶다.  

하지만 개가 된 고사장과 고사장을 대신해 사장 대행 역할을 수행하는 안하리.
두 사람이 자신을 가둔 것은 다름아닌 편견이란 사실을 깨닫고, 그걸 깨고 변화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이야기는 단순하면서 재미난다. 그래서 쉽게 책을 읽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고사장은 사장으로써 자신만의 좁은 눈으로 직원들을, 경쟁자를 평가해왔다.
그러나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란 사실을 개가 되어서야 깨닫는다.
안하리는 세상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봤다. 자신의 삶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삐딱한 시선으로만 세상을 보아왔고, 본인은 전혀 그 사실을 의식하지 못했다.
그러나 고사장의 모습과 조언들을 통해 자신의 편견을 깨닫는다.

내가 갖고 있는 편견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나는 좀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는 편이라..
무리와 다르다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건 내가 아는 나의 편견이다.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편견은..독이다.
하지만 내 자신이 그런 편견에 빠져있다는 걸 알 수가 있어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어떤 편견에 빠져있나 돌아볼 수만 있어도 좋단 생각이다.
하루 아침에 사람이 달라질 수는 없으니까..

늘 나는 옳다고..나는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한번씩은 돌아봐줄 필요가 있다.
편견이란 독이..내 어디에 자리잡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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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손가락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처음이였다. 그래서 도대체 이 작가는 어떤 식으로 글을 쓸까?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처음 몇 장을 읽으면서 계속 너무 밋밋한 거 아냐? 하는 생각을 하며 달갑지 않은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아마 모방범을 읽은 직후라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너무 사건을 드러내놓고, 범인도 드러내놓고 있는 이 소설에 뭔가 대단한 것이 감춰져 있을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그래서 마지막 반전을 대하고 나는 당황스럽고, 슬펐다.
근데 이 소설..
추리소설이락 하기엔 너무 안쓰럽고, 슬픈 내용이 아닐까?
마지막 반전을 제외하면 흡인력도 그다지 강하단 느낌은 아니였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은 나를 크게 동요시켰고, 특히 작년에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나서 더 많이 울었다.
나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어떤 모습으로 대했는지,
심하게 짜증을 부리던 내 모습이 생각나 갑자기 마음이 묵직해지고, 아파왔다.
나는 혹시 할머니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존중하긴 했는지...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 슬퍼졌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점점 황폐해져가는 가족 그리고 그 안의 문제들(청소년 범죄나, 고령화 사회에 대한 문제)을 추리소설이란 형식에 맞춰 보여준다.
일본 소설이지만, 우리 사회와도 많이 닮아 유심히 지켜보고, 또 많이 생각해봐야 한단 생각이 든다.

붉은 손가락이 무얼 의미하는지 생각하며 읽으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서글픈 반전을 생각하면 추리소설이라기 보단 가족을 돌아보게끔 해주는 책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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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7월
구판절판


거울은 사람을 비춘다. 얼굴을 비추고 눈동자를 비춘다. 거울은 단지 물리적인 작용일 뿐, 그 사람의 내면을 비추는 것은 아니다. 거울은 아무런 관심도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음 놓고 그 앞에서 서서 자신을 내보일 수 있는 것이다. 기쁨이나 자랑스러움을, 세상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이 세상에 거울이 존재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의 얼굴을 점검해주고 자신이 자신을 관찰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면, 사람들은 지금보다 훨씬 철저하게 자신을 점검해야 할 것이고, 불안에 떨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1쪽

진정한 악이란 이런 거야. 이유 따위는 없어. (중간생략)자신을 위로하거나 범인을 미워하거나 사회를 원망할 때는 그 근거가 필요한 거야. 범인이 그 근거를 제시해주면 대처할 방법이라도 있지. 그러나 애당초 근거 같은 건 없었어. 그거야말로 완벽한 '악'이야. -2쪽

인간이 사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는 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야. 절대로 그러지 못해. 물론 사실은 하나 뿐이야. 그러나 사실에 대한 해석은 관련된 사람의 수만큼 존재해. 사실에는 정면도 없고 뒷면도 없어. 모두 자신이 보는 쪽이 정면이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야. 어차피 인간은 보고 싶은 것밖에 보지 않고, 믿고 싶은 것밖에 믿지 않아. -3쪽

팩스나 인터넷은 너무 빨라요. 쓴 것을 자기 눈으로 곰곰이 읽을 시간이 없죠. 그래서 터무니없는 내용도 그냥 마구 보낼 수 있어요. 그래놓고는 금방 잊어버려요. 그렇지만 엽서나 편지는 쓰기가 정말 힘들죠. 시간을 들여 생각도 해야 하고, 정해진 공간에 들어가는 문장을 구상해야 하니까요. 쓴 다음에는 그것을 들고 우체통에 넣으러 가야 하는 수고도 해야 하고요. -4쪽

인간이란 그렇게 독창적인 동물이 아냐. 모두 뭔가를 흉내내면서 살고 있다고-5쪽

저 쓰레기통은 가득 차 있지? 하지만 철망으로 되어서 아래쪽에 든 것까지 잘보여. 안 보이는 게 보기 더 좋은데 말이지. 눈에 보인다고 해서 한번 버린 것을 꺼내서 사용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옛날에는 제 역할을 했다 해도 일단 쓰레기가 되어버리면 그걸로 끝이야. 굳이 끄집어낼 필요는 없지. -6쪽

요즘 젊은이들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난 너무 신기해.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자기 자신을 너무 깊이 분석하는 건 좋지 않아. (중간생략)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사실은 이랬다, 그런 말은 이제 그만둬. 네가 그때 생각한 게 네 진심이야. -7쪽

살인이 잔혹한 것은, 살인이 피해자를 죽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가족의 생활과 마음까지 서서히 죽여가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 가족을 죽이는 것은 살인자 본인이 아니라 그 가족들 자신의 마음이야.-8쪽

난 물론 지금과 같은 궤변은 인정하지 않아. 절대로 허락할 수 없어.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인간이 나온다고 해서 놀라지도 않아. 우리 세대에는 그런 지향성이 있으니까 (중간생략) 따분하지 않은 것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지향성이라고 할까? (중간생략)
가장 두려운 것은 인생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야.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하고, 아무런 자극도 없는 인생을 보낼 바에야 죽는 편이 낫다는 그런 지향성. -9쪽

주위의 눈이란 그런 것이다. 진실이 자신에게 직접 닥쳐와 도망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지 않는 한, 인간은 그것과 직면할 수 없다. 자신에게 가장 편하고 안락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설득력을 지닌 해석을 '진실'로 채택하는 것뿐이다.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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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정말 이 작가에게 반했다. 참 멋진 소설이란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서평을 써나가야 할지 조금 막막하다.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방대한 분량과 일일이 다 외우기도 힘든 등장인물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을 뗄 수 없게 읽는 이를 잡아끄는 힘. 
범인과 피해자, 그리고 그의 가족들, 경찰, 이 사건을 전달하는 저널리스트, 그리고 이웃들, 범인과 피해자를 알고 있는 사람들, 뉴스나 신문을 이 사건을 접하는 일반 사람들까지...
작가는 이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그들의 입장에 설 수 있게 한다.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에겐 얼마나 치명적인 상처이고, 고통인지를..
범인에겐 왜 그가 이런 범죄를 저지르게 됐는지, 어떤 삶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범인의 가족이란 사실만으로 그들이 감내하는 고통의 무게.
범인을 잡으려고 밤낮 수고하는 경찰들.
사건을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때론 가볍고, 또 때론 진지하게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시게코를 비롯한 언론인들, 그리고 범인이나 피해자의 이웃들과 그들의 반응과 생각..
사건이 일어난 후 들끓는 여론과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금새 차갑게 변해버리는 모습까지..

하지만 이 모든 사건을 일으킨 범인의 목적은...
그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함이였단 사실이 참 허무하다 느껴진다.

나마저도 농락당한 기분이 들어 허탈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소설일 뿐이라고 하기엔...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일들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단 생각이 들며 오싹해지기도 했다.

삐뚤어진 청년 한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고통에 빠뜨릴 수 있는지...
건강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자란 범인에 대한 안쓰러움도 살짝 고개를 들었다.

추리소설에서 교훈을 찾는다는 게 조금 우스울지는 모르지만..
문득...
아미가와 고이치 같은 청년을 만들지 말자. 고 말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었다.
무관심과 편견으로 가득찬 세상은 이런 식으로라도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고픈 아이들이 자꾸 자라나게 되니깐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건강하게 가꾸자는 말이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내가 좀 더 글을 잘 쓸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표현하지 못하는 게... 이 책을 대하며 안타까운 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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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10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못읽었어요 두께가 부담스러워서 -_-;

fallin 2007-09-1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만 읽다보면 두께는 전혀 신경쓰지 않으실 거에요. 저도 좀 오래 걸릴 줄 알고, 1권만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2,3권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참 지루했어요. 꼭 읽어보세요 ^^

보라빛시아 2009-07-17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원래 두권이상의 책은 시간이 오래걸려서 별로 읽고싶지않은데 (원래 책을 한번들면 끝을 보는 성격인데다가 두권이상이면 끝을 보고싶은데 시간이 여의치않는경우가 생기잖아요 ㅎ ) 모방범은 워낙 평이 좋고 또 전 밤중에 글을 읽기때문에 그냥 조금만 볼까..? 하고 손에 쥐었다가 밤을 새버린 소설이예요 ㅋㅋ 결국 이틀날밤을 새가면서 다 읽었죠 가독성이 엄청나더라구요. 물론 범죄자입장에서 서술하는 2부는 계속 읽히긴 하지만서도 히로미의 공포와 내면을 이해할수가없어서 지루하다기보다는... 이게 도대체 뭔말이야? 하는 부분이 좀 많았어요. 그래서 흔히들 2권은 지루하다하시지만 정말... 가벼운 맘으로 손에 쥐었다가 책에 눈을 뗄수가 없어서 혼났어요 ㅋㅋ 근데 전 절정부분에서 소름이 확 끼치던데 ㅎㅎ 은근히~ 너무 싱겁게 걸려버렸다느니, 허망하다느니 하는 반응이 있더라구요. 전 저도 모르게 아미가와 고이치에 입장에 빠져버렸나봐요 ㄷㄷㄷㄷㄷ 아미가와도 놀랍지만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낀 저도 어찌보면 이상한? ㄷㄷㄷㄷㄷㄷ 무서운? ㄷㄷㄷㄷ 여튼간에 포스팅한 게시물은 2년전것인데 전 이제서야 봤네요 ㅋㅋ
 
아내가 마법을 쓴다
프리츠 라이버 지음, 송경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1943년에 발표된 소설로 대학교수인 노먼이란 주인공이 아내 탠시가 마법을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자신의 아내가 마법을 쓴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노먼은 탠시에게 마법을 그만두라고 하고, 노먼의 앞날을 위해 마법을 써온 탠시는 노먼의 강요로 마법을 멈추게 된다. 그러나 그동안 노먼을 보호해준 탠시의 마법이 사라지자, 노먼에게는 불길한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그건 탠시와 마찬가지로 대학 내에서 자신의 남편을 최고로 만들기 위한 교수부인들의 마법 때문이다. 결국 탠시는 그들에게 영혼을 빼앗기고, 노먼은 탠시를 대신해 마법을 쓰게 된다.

이 소설은 재미도 있지만 다분히 철학적인 부분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쉽게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 그냥 다른 쉬운 소설들처럼 노먼이 탠시의 마법세계를 얼른 인정하고, 재미난 사건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했지만, 노먼은 끝까지 마법과 과학 사이에서 고민하고,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탠시가 영혼을 빼앗기는 장면에서부터는 눈을 뗄 수 없게끔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마법은 우스꽝스러운 중세의 도구를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손으로 하는 손쉬운 속임수도 아닌, 오직 상징만을 조작해서 ‘소환된 힘’을 조종하는, 매우 힘들고 긴장된 싸움이었다. 방의 벽 밖에서, 두개골의 벽 밖에서, 마음에 있는 무형의 에너지 벽 바깥에서, 그는 그 힘이 모이고 부풀어 오르고 무시무시한 기대에 차서 그가 실수하기를 기다리는 것을 느꼈다. 잘못되면 그를 눌러 부숴버리려고 하면서.』
이 구절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내가 상상하는 마법은 고작..손으로 하는 손쉬운 속임수가 아니였을까? 하지만 작가는 마법을 단순한 흥미로 다루지 않는다. 그래서 좀 독특한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대학내 권력에 대한 암투나 주변 사람들을 통한 날카로운 시선도 소설을 다소 가볍지 않게 이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인천하”드라마가 생각났다. 자신의 남편과 아들에게 권력을 쥐게 하기 위해 여자들이 암투를 하는 그 드라마. 이 소설은 대학이란 공간에서 대학교수인 남편을 좀 더 높은 자리로 올리기 위해 여자들이 마법으로 암투를 벌인다. 그래서 조금은 빈정이 상했다. 내가 탠시라면 나를 위해 마법을 쓰고, 내가 성공할 거 같았다. 하지만 이 소설이 쓰여진 시대를 생각하며 여자들의 사회생활은 흔치 않았고, 내조를 잘하는 게 여자에겐 최고가 아니였나 싶다. 번역가는 옮긴이의 말에서 나처럼 빈정 상하지 말고, 오히려 남자들의 힘을 키워주는 게 여자라는 의미로 해석하라고 했는데... 난 그렇게는 잘 이해되진 않는다. 하지만 소설이 쓰여진 시대나 여자란 습성을 생각해보면 조금 이해되기도 한다.

『여자들이 마녀면 안될 이유가 뭐야? 여자들은 직관주의자, 전통주의자, 비합리주의자들이야. 여자들은 애초부터 미신적이었어.』
여자가 남자들에 비해 이런 부분이 있음을 인정한다. 작가는 여자들의 이런 습성을 보고, 여자를 마녀로 만드는 상상을 펼치지 않았을까 싶다.

아래 두 구절은 내가 맘에 들어 줄을 쳐놓았다. 사소한 감정이 커다란 감정을 능가한단 말은 참 와닿는 말이다. 그리고 그림자 이야기는..어느날 문득 나 또는 누군가의 그림자를 보면 떠오를 말인 거 같다. 나는 SF, 환타지 이런 류의 소설을 즐겨 보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은 내게 참 색다른 맛이였다. 맛있었다.

- 모두 아주 사소한 일이야. 하지만 사소한 감정들이 커다란 감정을 능가할 수도 있어. 인간의 정신에는 사소한 크기가 더 잘 맞거든.

- 원시 신앙에 따르면 당신이 비친 그림자는 당신의 영혼이거나 영혼의 운반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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