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만화책을 잘 보지 않는다. 아니 잘 읽지 못한다. 글과 그림을 동시에 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글을 읽자니 그림에 집중이 안 되고, 그림을 보자니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이 책은 글보다 그림에 더 치중한 책으로 보인다. 그림에 공을 많이 들이고 글은 요점만 드러냈다. 글이 그림을 앞서지 않는다. 그래서 쉽게 읽힌다. 좋다.

 

글렌 굴드...새벽녘 라디오에서 간혹 듣는 이름이지만 잘은 모른다. 극소수의 친구를 사귀었고, 미혼이었으며, 한여자만을 지극히 사랑하였으며, 50세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죽었으며, 피아노를 연주할 때는 흥얼흥얼거리는 습관이 있었으며, 관중이 있는 연주회보다 스튜디오의 녹음을 더 좋아했던 피아니스트.

 

유튜브에서 찾아보니, 흠, 흥미로운 사람이었다. 피아노와 한 몸이 된 모습을 보자니 오늘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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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했다.

몇 가닥 남지 않은 머리카락 위에서 플라스틱 촛불이 타오르고 있다.

 

 

 

 

이건 2g폰으로.

 

 

걷기는 행동이다.

읽기는 앉아서 하는 일

걷는 것은 몸을 움직이는 일

나는  늘 발 먼저 떼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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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8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8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은 세월호 7시간 청문회가 있을 예정.

 

이제는 제발 대통령이 직접 7시간을 해명했으면 좋겠다. 얼마나 부끄러운 일을 했기에 직접 얘기하지 못하는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부끄럽지 않다면 당당하게 말씀하시라. 그 7시간을 가지고 온 나라가 들끓고 청문회마저 열린다는 건 꽤나 비합리적이고 창피스럽고 물적, 정신적 낭비이다. 좀 치사스럽지 않나.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면 간단하게 끝날 일인데, 이럴 때 인심 한번 크게 써보시는 것도 좋지 않은가. '그간 미안했다. 내가 다 밝히겠다.' 이렇게 나오면 지지율도 순식간에 크게 오르지 않을까 싶다. 의외의 모습에 그간의 미운 정이 순간 애정으로 바뀔 수도 있다. 그 짜릿한 순간을 선사할 생각은 없으신가. 예쁜 모습을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 더 이상 미워하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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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4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케도니아의 '집시음악의 여왕' Esma Redzepova가 작고했단다. 73세. 그녀가 누군지는 오늘 알았다. 그녀는 평생동안 47명을 입양해서 키웠는데 이 일로 노벨평화상에 3번씩이나 지명되기도 했단다. 47명의 어머니... 그녀는 진정한 의미의 '여왕'이었다.

 

http://www.bbc.com/news/world-europe-38283554

 

노래 한번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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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아픈 건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일하기 싫기 때문이리라. 김훈의 글이 잠시 위로가 된다.

 

 

 

 

 

 

 

 

 

 

 

 

 

 

 

나는 놀기를 좋아하고 일하기를 싫어한다. 나는 일이라면 딱 질색이다. 내가 일을 싫어하는 까닭은 분명하고도 정당하다. 일은 나를 나 자신으로부터 소외시키기 때문이다. 부지런을 떨수록 나는 점점 더 나로부터 멀어져서, 낯선 사물이 되어간다. 일은 내 몸을 나로부터 분리시킨다. 일이 몸에서 겉돌아서 일 따로 몸 따로가 될 때, 나는 불안하다. 나는 오랜 세월 동안 소외된 노동으로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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