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쓰지 말자. 주름만 생긴다.

 

명랑한 표정 짓자. 웃다보면 웃을 일이 생길 터.

 

작은 그림이라도 시작하자. 미대 갈 뻔 했다고 뻥만 치지 말고.

 

책을 가려서 읽자. 책이라고 다 책이 아니다.

 

홧김에 하는, 책 지르는 짓을 삼가자. 이젠 책에 대한 안목이 생길 때가 되지 않았나.

 

과잉진료에 흔들리지 말자. 정직한 의사를 존경하자.

 

통증을 완화하는 주사에 엄격해지자. 주사파에 끼어들 필요가 없다.

 

온당하다면 휴직을 적극적으로 밀고나가자.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베풀자. 정 안 되면 마음만으로라도 넉넉하게. 말도 살짝 예쁘게.

 

반찬은 되도록 사 먹지 말자. 사 먹는 반찬은 처음엔 맛있지만 끝까지 못 먹고 버리고야 만다.

 

출근 시간을 늦추자. 한 시간 일찍 왔다고 누가 상주는 것도 아니다.

 

신문 좀 제대로 읽자. 토요일 오전에 몰아서 읽는 신문, 차라리 주간지를 보던가.

 

딸과 남편에게 밥을 시키자. 생존을 위한 밥짓기가 필요할 터.

 

아이들에게 엄격해지자. 엄격해야 교사생활이 편하다.

 

동네가게에서 물건을 사자. 서로에게 단골이 되어야 살 맛이 난다.

 

눈을 똑바로 뜨고 마음을 제대로 쓰자.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녹색평론 정기구독자가 되자.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애쓰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자.

 

친구들에게 깜짝 선물을 하자. 친구 덕에 사람답게 살고 있는 거다.

 

알라딘 이웃 서재의 <좋아요>에 웬만하면 숫자를 보태자. 그분들도 이웃이다.

 

앞 집 부자의 흡연에 발끈하지 말자. 흡연도 권리다. 세금까지 무겁게 내고 있다.

 

화는 짧게, 반성은 깊게, 친절은 성심으로, 탄수화물은 적게, 물은 자주 마시자.

 

 

 

 

2016년아 빨리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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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2-3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a님, 새해인사 드리러 왔어요.
2016년 연말도 이제 세 시간 정도 남고, 곧 정유년이 됩니다.
올해도 좋은 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연말, 희망 가득한 새해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nama 2016-12-31 22:15   좋아요 1 | URL
늘 부지런히 이웃을 방문하고 상냥한 말씀 남겨주시는 서니데이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덜 외로웠습니다.
저도,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와같다면 2016-12-31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같은 분 또 있군요 ㅋ
저도 신문을 못 읽으면 차곡차곡 챙겨놔요.. 그리고 토요일 오전 햇살을 누리며 몰아서 봐요.. 그것도 월요일부터 순서대로~
새해 소망하는 일들을 행복한 과정안에서 이뤄가시기를..

nama 2017-01-01 09:47   좋아요 0 | URL
하, 저도 토요일 오전 햇살을 누리며 신문을 보는데요. 커피도 천천히 마시면서요. 근데 저는 신문을 펼칠 때 맨 뒷장부터 시작해요. 칼럼 먼저 읽고 정치면은 맨 나중에 봐요. 님은 어떠신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lanca 2017-01-01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2017년 계획 적어봤는데 nama님 목록을 보니 저는 너무 추상적이라 현실성이 없었네요. 다시 고쳐봐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nama 2017-01-01 09:50   좋아요 0 | URL
새해 목표를 처음 적어봤어요. 적다보니 평소의 생활이 드러나고 작은 다짐 같은 것이 생기네요. 지키지 못할 것도 눈에 띄는데 노력해야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7-01-01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1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