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토요판에는 <우리 책방은요> 코너가 있는데 매주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독립서점을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서점이 호기심을 자아내서 어떤 동네에 가게되면 한번쯤 찾아가보고 싶어진다. 그중에는 일부러 일삼아 찾아가보고 싶을 정도로 끌림이 강한 경우도 있다. 바로 이런 경우. 


영월의 산 속에 있는 서점. 인디문학1호점. 누가 갈까? 하면서 가보는 서점이다.


얼마나 깊은 산중에 있을까 몹시 궁금했다. 개울 따라 이어진 야영장이 맞은 편에 도열해 있는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어떤 펜션에 이르고 그 옆 산길을 조금 오르다보면 바로 나타난다. 오지라고짐작했는데 오지는 아니었다. 다만 대중교통으로 가는 건 무리일 듯싶다.




산속으로 난 길을 조금 올라가면 바로 나오는 팻말. 뺄 것도 보탤 것도 없는 단어, 서점.




저 단출한 건물 안에 서점이라는 한 세계가 담겨 있었다. 11시 오픈이라서 일부러 시간 맞춰 왔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다. 오른쪽 끝으로 돌아가니 주인장이 신을 듯한 슬리퍼가 빈 소주병에 꿰어진 채 벽에 세워져 있었다. 블라인드로 가려진 유리창을 똑똑 두드리니 막 쪽잠을 잔 듯한 주인장이 나왔다. 정시에 문을 여는 은행도 아니고 누가 이런 산 속의 서점을 정시에 오겠는가...하는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오픈 시간에 개의치 않는 저 편안함이 부러웠다.




서점 메뉴판. 왠지 막걸리집이 생각났다.




작은 공간이지만 빼곡하지 않아서 좋았다. 한 권만 파는 서점도 있다는데 저 정도면 내가 살 책은 반드시 있을 터.





책은 문장이지. 아무렴.





명성이 자자한 1권을 아직 못 읽었지만 2권 먼저 읽자. 지금, 여기가 중요하니까





저건 평소 내 생각인데...





ㅋㅋㅋ 그렇다. 책 읽느라 그딴 거 볼 시간이 없지, 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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