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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편식하다 MBC 스페셜 시리즈
김은희 작가, 주이상 글, 윤미현, 정성후 프로듀서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목숨 걸고 편식하고 있는 사람들의 나름 건강 비결이다. 

의사 황성수의 주장.....동물성 식품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 1.단백질이 지나치게 많다. 2.중성지방이 너무 많다. 3.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4.탄수화물이 없다. 5. 섬유질이 없다.....이런 이유로 고기, 생선,우유, 계란, 심지어 멸치도 먹지 말라고 한다. 사람은 곡식과 채소와 과일만 먹으면 아주 건강해진다는 주장이다. 균형의 한 축으로 알려진 동물성 식품은 많은 병을 안겨주는, 피해야 할 식품이다. 

암을 이겨낸 송학운, 김옥경 부부의 사례...병든 몸을 치료하고, 병을 예방할 수 있는 명약 다섯 가지: 물, 식사, 운동, 마음가짐, 수면(86-87쪽) 

신장이식 수술 후 약 없이 건강을 되찾은 이태근씨...영양가 있게 먹지 말고 가난하게 먹어라/골고루 먹지 말고 단순하게 먹어라/규칙적으로 먹지 말고 자유롭게 먹어라/정제된 음식을 멀리하고 거친 음식을 먹어라  

따라서 이 책이 주장하는 것은 단순하다. 적게 먹고, 남의 살 먹지 말고, 기름진 것 먹지 말고, 될 수 있는 한 거칠고 소박하게 단순하게 먹어라. 그리고 많이 움직여라. 

특히 이태근씨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약보보다 식보, 식보보다는 행보가 낫다고 했죠. 거기다 또 하나 더 붙였어요. 행보보다는 '심보'가 낫다고. 심보가 고약하다고 하잖아요. 아무리 잘 챙겨 먹고 잘 걸어다녀도...결국은 마음을 잘 먹어야 되는 거죠." 

하나 더. 

"저는 사람들한테 여행 가지 말라고 그래요. 여행을 가면 결국 그 나라의 환경을 파괴할 뿐더러 여러 가지 안 좋은 것만 익히고 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여행은 가지 말고 자기가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을 자기가 가고 싶은 여행지로 만들어라,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육류와 생선이라고는 직장에서 먹는 점심밥에서나 구경하는 나 역시 아주 소박하게 먹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 책을 보니 전혀 그렇지가 않다. 찌게나 국 마다 멸치를 듬뿍 우려내서 먹고, 계란은 생협에서 구입했다고 또 얼마나 마음 놓고 먹고 있는지...그러면서 중성지방이 높다하여 또 약마저 복용하고 있으니... 진리는 어쩌면 아주 단순한 건 데 언제부턴가 아는 것이 병인 줄도 모르고 세월이 흐르다보니 몸은 하나씩 망가져가고 있다. 

단순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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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
김종수 지음 / 정신세계원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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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산이 좋아 산에 사네>를 읽다가 발견한 책이다. 애초에 의학과는 멀어보이는 사람이 산에서 살며 스스로 터득한 건강법이라고나 할까. 때론 거칠고 황당한 부분도 있으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단순하고 분명하다. 책 제목 그대로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이다.  

'생명온도'가 살아있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며 그 생명온도를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한다는 주장을 동어반복적으로 수없이 되풀이 설명하고 있다. 옳은 얘기, 라는 생각으로 내내 읽어 내려갔다. 특히 뜨거운 물을 마시는 것 하나만으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말에 깊은 공감을 했다. 그 단순 명쾌한 처방에 감동의 물결 같은 것도 밀려왔다. 

뜨거운 물을 마셔가며 단식을 할 경우 배고픔을 느끼지 않고 할 수 있다는 말에 내친김에 한 번 해보았다. 두 끼 정도 가지고는 실험이 안되는 지, 의지가 확고하지 못한 탓인지. 방법이 서투른지 하여튼 배고픔은 가시지 않았다. 다시 날 잡아서 해봐야 겠다. 한번 몸에 밴 습관을 바꾸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는 것만 확인했다. 

건강을 생각하며 건강 서적을 읽는 일 따위, 내게는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한권 두권 읽기 시작했다. '마이리스트'를 만들어봐도 좋을 성싶은데 왠지 징그럽다. 흠, 나이를 먹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이거겠지. 멀쩡하던 이빨마저도 하나 둘 외피를 두르게되다보니 사실, 약간 우울해지기도 한다. 건강이 무너지는 것, 이제 시작에 불과한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물을 마시는 습관을 고등학교 때부터 해왔다. 물 마시기는, 그 답답하던 학창시절 내내 툭하면 위염으로 고생하면서 나름 선택한 건강법이었다. 효과는 있었다고 본다. 그 후 한동안 위장약을 먹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역시 학교라는 울타리에 갇히게되자 - 이번에는 학생의 신분에서 벗어났지만 - 위장병은 말 그대로 지병이 되어버렸다. 평생 학교라니...하는 자조섞인 한탄과 함깨 말이다.(그러나 나는 늘 학교가 두렵다.) 

어느 책에선가 '음양탕'이 효과가 있다하여 한동안 음양탕을 마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었다. 뜨거운 물에 찬물을 섞어 마시며,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정수기라는 문명의 이기에 얼마나 고마워했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이 책을 읽고 방법을 바꾸었다. 무조건 뜨거운 물로 시작하는 것으로 말이다. 사실 찬물도 약간 섞지만 대체로 전에 마시던 음양탕 보다는 온도를 높였다. 더 두고봐야겠지만 약간의 변화가 있긴 있다. 배변 보기가 확실히 달라진 것이다. 원활하다, 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고나할까. 

어쨌든, 몸으로 체득한 사람의 건강법에 한번쯤 귀 기울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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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기사 제대로 읽는 법 - Health Literacy
김양중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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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네 보통  일상생활 중 제일 약한 부분이 무엇일까? 아마도 입시를 앞둔 자식 교육에 관한 일이나 평소 건강에 자신 없어하는 사람일 경우에는 건강에 대한 이러저러한 정보가 아닐까 싶다. 온갖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다보니 오히려 '아는 게 병'이 되는 세상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싶을 때가 많다. 한마디로 세상을 제대로 읽어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갈수록 그렇다. 정보가 넘쳐날수록 그렇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은 약간의 도움을 준다. 온갖 정보의 홍수 속에서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며 제대로 세상을 읽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원론적인 성격이 강하다보니 물론 내가 생각했던 만큼 시원한 해법을 얻을 수 있는 데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p121 신문이나 방송 등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새로운 치료법은 일단 검증 되기 전의 치료법이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의사에게 한 번 물어보자. " 방송에서 소개된 새 치료법이 기존 치료법보다 낫다는 근거가 있나요?" 

 p.125  "병원에만 가면 살 수 있다"....(암 환자의 경우) 사망 전 6개월과 3개월 안에 각각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8 퍼센트, 43.9퍼센트가 항암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33퍼센트, 23퍼센트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심지어 우리나라 환자들은 사망하기 1개월 전에도 30.9퍼센트가 항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역시 미국의 9퍼센트보다 3배 이상 높다....말기 암 환자는 현대 의학의 치료 방법으로는 생명을 더 이상 연장할 수 없다. 연구진은 말기 암 환자에게 신체적 혹은 경제적 고통을 안겨주는 무의미한 치료보다 통증을 덜어주며 환자들이 남은 삶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잘 정리하고 가족을 비롯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죽음을 품위 있게 맞이할 수 있도고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을 통해 존엄사라고 하나. 품위있는 죽음을 한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p.127 "왜 이리 늦게 왔습니까?"......윤리적인 의사라면 사실 질병 발견의 책임을 환자에게 돌리지 않는다. 책임을 다하는 의사가 이런 말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환자는 이를 명심해야 한다. 건강한 사회라면 적절한 조기 검진을 제도화하고, 위험성이 있다면 누구나 조기 검진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p.147 새로운 의료기기와 약이 개발되고  출시될수록 새로운 질병도 늘어난다. 꼭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사용돼야 할 최첨단 의료기기와 약들이 제약회사와 병원의 이해관계에 따라 반드시 반드시 필요하지도 않은 곳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면서 온갖 증상의 질병화가 심화되는 것이다.....거의 대부분의 언론은 구태여 의학 발달의 부정적인 측면까지 다루지 않는다. 주로 새 상품이 나온 것에 관심을 두고, 새 상품을 잘 소개하는 것에 주목하고, 그에 따른 폐해에는 일부러 눈을 감아버리고 싶어한다.  

이 책을 사기 전에 내가 이 책에서 기대한 게 이런 것이었을까? ---"이 책에서는 건강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접한다면 이 책은 별로 얻을 만한 게 없을 것 같다. 실망할 지도 모른다.  

기존의 관념들을 한 번 진지하게 따져보고, 세상을 제대로 읽어내기의 어려움을 깨닫게 된다고나 할까? 그러나 속까지 시원해지지는 않는다. 답답하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약발이 약한 책이다. 이미 믿지 않는 게 너무 많은데 그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이런 책으로 세상은 더 쓸쓸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비타민제를 열심히 복용하고 있고 먹어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는 내 친구들을 위하여 내용을 옮겨본다. 

p.175 (2007년에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연구팀이 <미국의학협회>에 발표한 연구 결과) 몸에 좋은 줄만 알았던 비타민제가 오히려 수명을 짧게 한다고 한다...합성 비타민제가 사람의 수명 연장에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심지어 비타민A, E,베타카로틴 등이 든 합성 비타민제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빨리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수치를 보면 관련 비타민제를 모두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도가 5퍼센트 높았고, 비타민A만 먹은 경우에도 사망 위험도는 16퍼센트, 베타카로틴은 7퍼센트, 비타민E는 4퍼센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많이 먹는 비타민 C는 효과도 없었지만 해로움도 나타나지 않았다...감기를 비롯해 다른 질병을 막는 구실을 한다는 증거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결국 비타민C는 먹으나 안 먹으나 상관없는 셈이다...종합 비타민제가 사망률을 높이는 동시에 전립선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비타민을)적은 양이라도 오래 먹으면 독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노인이나 알코올의존증 환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종합 비타민제 복용보다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당연한 얘기다. 인류가 언제부터 약으로 버텨왔던가. 무릇 귀가 약한 내 친구들이여 그럴바에야 차라리 건강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이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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