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사랑이 오는 중입니다 - 詩人: 김현태


사랑은 도둑처럼 찾아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야심하고 고요한 밤에
조금 열린 창문 틈으로 슬그머니 찾아옵니다

온다는 예고도 없이 발바닥 저 밑에서부터
가슴 쪽을 향해 서서히 스며듭니다

사랑을 원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전에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들풀의 속삭이는 몸짓에 귀기울이고
바람이 날리는 눈꽃을 향해 혀 내밀고
바다 저편으로 밀려나간 갈매기를 그리워해야 합니다

마음 안의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언제나 해맑은 가을 오후입니다

사랑의 눈으로 사랑을 보고
사랑의 귀로 사랑을 듣는다면
어느 새 자신도 모르게 찾아옵니다
그 다음엔 모든 것이 쉿! 비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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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슬에 젖은 꽃잎이 반짝 일때
그대를 바라보면 사랑하는 마음 만으로도 감사함에 촉촉한 이슬방울 맺힐수 있기를...
자욱한 아침 안개 바라보며 그대를 상상하면 안개속에 감추어진 모습처럼 아른아른 신비함에 가슴 두근거리길... 촛불이 내려앉은 방에서 그대를 마주하면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서로를 위해 자신을 태울수 있기를...
나는 오늘도 이런 사랑을 꿈꾸어봅니다...
출처 :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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