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록흔 2
한수영 지음 / 현대문화센터 / 2002년 10월
구판절판


"네가 말을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
"네가 말하는 내 이름도 듣고 싶고... 내게 사랑한다 말해주는 연, 네 목소리도 듣고 싶거든. 하지만 지금 당장은 이렇게 안을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해야겠지."
...
자신의 손가락 아래서 벌어졌다 닫히는 입술을 가륜은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의 연이 무엇인가 말하고 있었다.
"당신을..."
가륜이 소리내어 록흔의 입술을 읽어내렸다.
"당신을."
....
눈물이 고여 침침한 눈을 하고 록흔은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
"사랑해요, 나의 천자."
가륜의 손가락이 록흔의 입술선을 덧그렸다.
"사랑해요, 나의 천자."
...
"내 작은 연, 너를 사랑한다."-47-48쪽

""그거 아나?"
"예...?"
"넌 웃으면 정말 예쁘다. 햇살처럼 웃지. 내 맘속 얼음장까지 다 녹아버리거든."
"...."
말문이 막혔다. 이게 현실인 걸까? 천자와 마주 앉아서 서로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말들을 주고받는 게 정말 현실인 걸까? 꿈을 꾸고 있는 듯해서 록흔은 힘을 주어 눈을 깜박여보았다.
"그래서 난 봄을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다. 이미 봄의 맛을 알아버린 동장군은 눈이 돌았단다. 록흔."-190-19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