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랑 양산 원동 쪽으로 갔다가 까치떼에 습격당해 날지 못하는 매 한마리를 발견했다.

 

같이 있던 여러 사람들과 그 매를 잡아서 숨구멍을 뚫어놓은 상자에 조심스레 넣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발견은 원동에서 했지만, 내가 가는 동물병원으로 가려고 부산까지 넘어와서 장전동으로 갔는데...

 

동물병원 원장님 말씀...

 

조류는 달라서 구청에 연락하시거나 해야해요... 그러면 을숙도 쪽에 있는 야생동물협회나 이런 데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요...

 

고양이에 이어서 매까지 데려오고..ㅎㅎㅎ

 

금정구청에 전화해서 연결하고 연결해서 겨우 담당자와 통화했다.

 

친절하게도 야생동물협회에 연락해서 데리러 오기로 하고, 마침 금정구청 근처라 나랑 엄마랑 매를 데리고 구청으로 갔다.

 

신기한지 많은 사람들이 매를 살펴보러 왔다.

 

날지 못해 갑갑한데 웅크리고 있는 매의 두려움이 눈동자에 서려 있어 마음이 아팠다.

 

야생동물협회로 보내고 난 집으로 돌아왔지만, 마음에 걸려서 그들이 퇴근하기 전 전화를 걸어봤다.

 

구청에 전화하니 야생동물협회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야생동물협회에 전화하니 지금 웅크린 채 있지만, 크게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안정을 찾고 나면 혈액검사랑 해보겠다고...

 

그리고 그 아이는 매가 아니라 말똥가리라는 새라고... 아하

 

 

엄마랑 나랑 야생동물협회에 적은 돈이지만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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