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고 화려한 겉모습에 매혹되는 것은 모든 노예적 정신의 특징이니까요. 고귀하고 자유로운 정신은 자기와 같은 것, 즉 정신적인 것에서만 가치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노예적인 정신은 언제나 자기 아닌 다른 것, 그러니까 사물적인 것의 보호 아래서만 안정을 느낍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정신의 영역에 있건만, 언제나 보이는 것에만 사로잡혀 사는 노예적인 정신은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사람을 평가할 때 언제나 그가 이룬 일을 통해 모든 것을 평가하려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그들 눈에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