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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코스트
테스 게리첸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11월
평점 :
은퇴한 요원들은 어떤 삶을 살까. 물론 은퇴할 때까지 살아있어야 가능하겠지만.
모든 임무를 끝마치고 살아남은 전직 CIA 요원 매기 버드는 메인주의 작은 해안 마을 퓨리티에 정착했다. 그녀는 닭을 키우며 뒷조사를 끝내고 안전하다 싶은 사람들을 이웃으로 두고, 한 때 동료였던 이들과 어우러져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 요원이 찾아와 도와달라는 말을 한 뒤 매기의 집 앞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리고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퓨리티에는 뛰어난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그들은 매기와 같은 회사를 다녔고, 지금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마티니 클럽'의 일원이었다. 이제 매기는 마티니 클럽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연관된 사건인 '시라노 작전'의 뒷수습을 하며 자신의 삶을 구해야 했다. 경찰 서장 대행인 조 티보듀는 능력은 있지만 그 능력을 아직은 인정받지 못한 상태였다. 그저 관광객들이 취해서 벌이는 사건이 대부분인 그곳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모두를 놀라게 했고, 조는 이 사건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는 자신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매기와 무언가를 꾸미는 듯한 마티니 클럽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임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아팠고 슬펐던 사건을 다시금 마주해야 하는 그녀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나이가 들어 무릎은 시리고 앉았다 일어나기도 힘들지만 그들은 멋졌다. 사격 솜씨는 여전했고, 상황판단 역시 빨랐다. 의리가 있었고, 사랑이 있었다. 매기는 망령들을 떨쳐 버리고 마티니 클럽과 남은 삶을 평온하게 보낼 수 있을까. 마티니 클럽의 다음 활약상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