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베일 2 - 완결
서미선 지음 / 마루&마야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다 읽고 난 뒤 든 생각은... 흡입력이 대단하구나..란 감탄사. 사실 내용은 좀 억지스럽기도 하고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사건의 전개가 비약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읽는 도중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 빨려들어가버려 단숨에 다 읽게 했다. 정말 내용은 그냥 카리스마 왕, 대단한 재력, 멋진 외모를 갖춘 남주와 불꽃처럼 섹시하다가 지나치게 평범하다가 뚜껑을 열어보면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는 당찬 여주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이다. 간간이 평생 정부가 되라느니, 노예가 되라느니 이런 시덥잖은 소리들이 나오기는 하는데, 중요한 건 오해가 오해답지 않는 거나, 그런 오해가 밝혀지는 과정이 어설프다거나 뭐 그런거.

하지만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모른 채 자존심을 내세우며 틱틱대는 장면들은 사실적이면서 두근거리게 했다. 싫은 소리 해 놓고 뒤에서 후회하고, 잠들었을 때나 몰래 훔쳐보고, 사과해야지..해놓고 다시 싸우고..

그런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기에는 여러가지 사건이 많이 일어나야만 했다. 경영권 방어나 예기치 않은 임신, 부모님과의 만남, 사소한 오해들...

그래도 저녁 시간 선선한 바람소리 들으면 집중해서 읽었다. 어깨가 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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