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관심 - 소중한 사람을 놓치지 않는 1%의 힘
하우석 지음 / 다산북스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드디어 일만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 라는 거 였다. 가정이 편안하지 못하면 일도 제대로 안 되고, 가정이 편안하면 일도 잘 된다.. 뭐 이런 건데...

사실 책에서 주장하는 말 다 맞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도 비슷한 맥락이다. 관심..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하지만 모리와 이 책은 틀리다. 모리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담은 글이라면, 이 책은 어떻게 하면 기업에서 일을 잘 할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다. 지향하는 목표가 틀린 것이다.

선물이나 치즈를 찾는 책 등을 보면 '열정을 가지고 기업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라'가 목적이다. 이제 이 책은 한 단계 더 나갔다. 이전의 책들이 '자신'을 바꾸고, 열정과 뚜렷한 비전을 가지면 성공한다고 했다면, 이제는 가족까지 바꿔야 한다. 즉, 자신을 내조할 수 있는 가족을 만들라는 건데...

시점의 전환인걸까. 막 일을 시작한 젊은 사람들은 열정과 비전만으로 기업이 원하는 바를 이뤄주지만, 어느 정도 진급하고 나이도 있는 분들은 어느새 안주하려고 하거나, 젊은 사람들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진다. 그런 분들의 가정을 살펴봤더니, 젊을 때 일한다고 가정 등한시해서 결국 가정에서 아버지의 자리는 없더라..는 결과가 나왔나보지. 그래서 이제 젊을 때만큼이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관심'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살기 힘들어지고 있구나란 생각이 든다. 안 짤리려면 가정도 화목하게, 나 자신도 정열적으로..

뜨거운 관심. 듣기도 좋은 말이고, 실천하면 더 좋은 말이 된다. 하지만, 이 책의 이면은 너무나 무섭다. 점점 더 사람은 기업의 부품이 되어가는 것 같다. 기업이 살찐다고 거기 다니는 사람까지 살찌는 건 아니다. 물론 기업이랑 같이 살 찌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저 부품인거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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