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같은 날씨만 되도 내가 좀 살겠다.

5월 중순을 넘어섰는데도 너무나 춥고 으슬거려서 맥을 못췄는데... .

요즘 출퇴근 오며가며 그리고 가끔 자기 전 침대에서 넘겨보고 있는 책은 [제휴마케팅](김승용 /머니플러스/2008).

분명 출판일은 2008년인데 내용 중 많은 부분은 2~3년 전의 것들로 채워져 있어서 신선도가 낮다.

경제경영, 혹은 자기계발서 등에서, 심지어 몇 경제신문을 읽다보면 참 글 같지 않은 글들이 남발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건 경제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 차이에서 오는 동의하지 못함 등이 있기도 하고, 또 내 전공도 아니었고 오랫동안 별로 가까이 하지 않았던 분야이기도 해서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실용서인가? 일 하는 데 도움되는 부분만 챙기면 된다고 생각해야 하는가?

만족스럽지 않다. 금요일이다. 또 주말이면 숨좀 쉬겠다. 이렇게 살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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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가족 행사가 있어 고향에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에 예매해두었던 열차표를 찾고도 시간이 남아 이리저리 역 구내 구경을 했는데, 버릇처럼 책 파는 곳에 들렀다가, 고른 책이 [스타일](백영옥) 이다.

아주 오랫만에 소설을 읽었다.

역시나 서울로 돌아오는 KTX 3시간이 훌러덩 갈 수 있게 도와주었기에 나는 이 책에 고마움을 느낀다.

이 책에 대해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 리뷰와 페이퍼들을 둘러보니 짐작했던 얘기들이 다 나온 듯 싶다.                      

'작가의 말'도 흥미로웠다. 이 소설이 집필된 곳이 동네 카페와 도서관, 작업실, 자신의 방 커다란 침대와 낡은 가죽소파, 지하철 6호선, 영국으로 가는 브리티시 에어라인비행기와 칸영화제가 열리기 직전 니스의 작은 호텔 등이다 .자신은 머리를 질끈 묶고 선글라스를 낀 채 이 책을 '집필' 했다고 하며, 

복잡한 사회에서 더 이상 단선적으로 설명되는 '이즘'이나 '고민'같은 것은 실종되고 자신의 소설을 '감히 화해에 관한 성장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단다. 

과거와의 화해, 원수라 생각했던 사람들과의 화해, 진정한 자기자신과의 화해, 세상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다양한 스타일들과의 화해... . 

역시 당차다. 74년생인 이 여성의 '성장'은 자신이 이 소설을 집필하면서 거쳐가는 곳들과 책에서 '화해'하게 되는 주제와 범주들의 궤적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이 성장과 화해에 대해 동감하는 사람들이 부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 70년대 생들, 80년대 생들의 성장소설은 계속 나와야 한다. 그들은 무엇으로 성장하고 화해했다고 생각하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오렌지'가 아니라 '어륀지'라고 발음해야 한다는 대학총장이며 대통령인수위원장의 일침을 듣고,  교복 입고 촛불 들고 모여서 정치적 집회가 아니라 '문화제'를 치러야 하는 요즘 여고생들의 성장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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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휴일 동안 딱 월요일 낮시간을 제외하곤 한껏 게으름 피며 놀았다.

월요일, 그러니까 어린이날 낮 한나절 꼬박 보게 된 책이 [괴짜경제학+플러스].

생각보다 단숨에 꼬박 읽게 되더라고.

예전에 괴짜경제학이 출간되었을 때 보지 못했는데, 어느새 '플러스'까지 되어 나와있더라고.

어떤 부분이 '플러스' 였나? 부록으로 첨가된 부분인가?

 

 

 

 

전체적으로 흥미로웠지만 다소 당혹스러운 면도 있었다. '완벽한 부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나 '부모는 아이에게 과연 영향을 미치는가? ' 같은 주제가 당혹함을 느끼게 했는데, 일면 수긍가지 않는 건 아니다. 이런 건 우리 나라에서 지금 충분히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니까.

두려운 진실이란 이런 것들일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 상황을 스티븐 래빗의 관점과 방식으로 분석하고 있는 재미있는 책을 좀 찾아봐야겠다.

혹 아시는 분 있으시면 추천해주시길.

이 책과 함께 읽고 있는 책은 [경제학 패러독스]인데, 아직 초반부분을 읽고 있어서 뭐라 딱히 평을 말할 수는 없으나 책 내용 자체 보다는 현상을 보는 시각을 자극하는 데는 도움이 될 듯 싶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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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도 계속 바닥이고

일도 그저 그렇고,

날씨는 겨울과 봄과 여름이 왔다갔다 하며 뒤숭숭한 듯 하고,

책을 펴도 영 집중이 안되는 요즘 같은 때,

어째서 앙리 베르그손에 꽂히지?

17, 18세기의 격정과 혁명의 열기가 지나고 19세기가 어땠는지에 새삼 궁금해지다가 베르그손 등의 철학자가 궁금해졌다.

이번 주말은 모처럼 책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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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 있다지만, 요즘은 채 다 읽지 못하고 놓아두는 책들이 쌓여가고 있다.

지난 주말에 도서관에서 또 세권의 책을 가져왔는데 공교롭게 경제경영관련 서적이다.

그 중 일요일에 절반을 볼 수 있었던 책은, 선택할 때는 별로 내키진 않았던 책이었다. 세상은 이렇게 참 의외의 것들이 놀라게 해서, 겸손해지게 하고, 사소하게 넘기지 말 것을 가르친다.

 

 

[경영의 창조자들 / 짐콜린스 외 / 2007]

 

글로벌 경영잡지 "Fast Company"에 실렸던 지난 10여년간의 hit 글들을 모았다는데, 이 중에는 김빠지는 자기계발 이야기나 경영전략 같은 컬럼도 있지만 이런 건 대충 넘기면서 보아도 된다. 유용하거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것은 각자가 무엇에 자극받고, 무엇을 찾고 있느냐에 따라 다 달라질 것이므로.

나는 몇몇 글들은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거기다가

흥미로운 사이트, Fast Company (www.fastcompany.com)를 알게 되어서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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